'자가 격리 중' 니클라스 슈타크가 말하는 "책임, 사회적 단결, 연대" (구단 공식 인터뷰)

2020. 3. 24. 23:00#HaHoHe

 헤르타 BSC는 지난주, 익명의 한 선수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직후, 코칭스태프를 비롯해, 선수단 전체가 이 주간의 자가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매년, 이맘때면, 독일 프로축구 최상위 대회 성적표의 윤곽이 드러난다고들 말하지만, 온 유럽의 경기장에서 축구공이 구르기를 멈추고, 승점 석 점을 두고 두 진영이 다투는 대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합심하여 고군분투하는 오늘은 사뭇 다른 풍경이 보입니다. 최근, 주장 완장을 차고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에서 경기에 나서는 일이 부쩍 늘어난 '독일 국가대표 수비수' 니클라스 슈타크가 구단 공식 창구와 전화로 인터뷰를 진행, 그 "달라진/사라진 일상"에 관해 이야기했습니다.


Q1. 닉, 제일 중요한 질문부터: 잘 지내요?

 지금, 이 상황에는 잘 지내고 있습니다. (물어봐 줘서) 고맙습니다. 뜻하지 않은 자유 시간이 조금 생겼지만, 건강을 유지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상황을 최대한 활용해야 합니다. 특히, 최근 바이러스의 진행으로 인해, 우리보다 훨씬 더 나쁜 상황에 부닥친 사람이 많음을 알기 때문입니다.

 

ⓒ City-Press

 

Q2. 젊은 층도 코로나19에 걸릴 수 있지만, 당신 나이대(역주: 20대 초중반)의 운동선수로서, 의학적 추론으로 당신은 '고위험군'으로 분류되지 않아요. 몇 주 동안 집에 머물며, '책임감 있게' 행동하기가 왜 중요할까요?

 (그 자체가 명징하므로) 구태여 설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제가 제 나이대에는 특별히 위험에 처해 있지 않을 수 있고, 바이러스 증상이 경미할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후자의 사례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책임을 다하고, 심지어는 격리 이후에도 집에 머물고, 사회적인 접촉을 제한하여, 기저질환이나 나이 때문에 위험에 놓인 이들을 보호하기가 중요합니다. 제게도 조부모님이 계시고, 기저질환을 앓는 친구도 있습니다. 제가 '조용히' 바이러스를 옮기는 불상사가 일어나기를 원치 않습니다. 형(역주: 니클라스보다 세 살 손위인 마누엘 슈타크도 바이에른리가 노르트의 SC 엘터스도르프에서 축구선수로 활동합니다)과 부모님, 그리고 저는 조부모님과 먼저 많은 대화를 나누고, 당분간, 댁에 계셔야 한다고 당부해 드렸습니다. 불필요한 (접촉) 경로는 일체 피해야 합니다.

 

Q3. 코칭스태프와 지원 스태프를 포함해, 팀이 격리된 지도 일 주 가까이 지났어요. 이 상황에 어떻게 지내고, 어떤 변화를 매일 경험하고 있나요?

 이 상황에 조금 적응했거나, 최소한, 익숙해지는 듯합니다. 벌써 (집에) 갇힌 듯한 느낌이 들어서, 당연히, (이 상황이) 좋지는 않지만 말입니다. 단, 거듭 강조하는데, 우리는 우리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이들이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의 행동이나, 개인적인 참음으로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면, 그리함이 마땅합니다.

 

Q4. 요즈음, 당신의 일상은 어떻게 돌아가나요?

 우리에게는 따라야 하는 운동 계획(역주: 헤르타 BSC에서는 선수들이 집에 머무는 동안, 헨리크 쿠흐노 코치가 매일, 온라인으로 운동/훈련 계획표를 전달하고 있습니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전에는 화상으로 모여서 타바타 운동 단위를 함께했습니다. 지난주에는 인터벌 트레이닝이나 지구력 운동을 할 수 있는 실내 자전거도 (클럽으로부터) 받았습니다. 물론, 밖에 나가서 달리거나, 솅켄도르프플라츠에서 훈련하는 편이 낫지만, 그럴 수는 없습니다.

 

Q5. 운동으로 바쁘지 않을 때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나요?

 운이 좋게도, 저는 혼자가 아니라, 여자 친구와 같이 격리됐습니다. 평소보다 요리하는 데 시간을 많이 들이고 있습니다. 주방에서 제가 하는 일을 '요리'라고 할 수 있다면 말입니다 (웃음). 그 외에는 아마, 대부분 다른 사람과 비슷할 겁니다. 새로운 드라마를 찾고, 영화를 보거나, 친구들 또는 가족과 화상으로 통화합니다. 일요일에는 막시(역주: 막시밀리안 미텔슈테트), 클륀티(역주: 루카스 클륀터)와 통화로 얼굴을 봤는데, 그 전에, 고향의 옛 친구들과도 그랬습니다. 그런 영상통화가 조금은 도움이 됩니다.

 

ⓒ dpa Picture Alliance

 

Q6. 클럽은 잠재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이들과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연결하는 'Herthaner-Helfen' 플랫폼을 구축했어요. 독일 축구 대표팀 일원으로서, 당신과 당신 동료들은 250만 유로를 기부했고, 레온 고레츠카와 요주아 키미히의 #WeKickCorona 같은 다른 프로젝트들도 진행 중이죠?

 저는 제가 축구선수로서 특권을 누린다는 점을 압니다. 그래서, 이 어려운 시기에 기여하고,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습니다. 지금 중요한 하나가 있다면, 그는 단결력과 연대입니다. 의료진뿐 아니라, 슈퍼마켓에서 일하시는 분들, 경찰들, 그리고 소방대원들의 노고가 조명돼야 합니다.

 

Q7. 현재로서는 그 누구의 전망이나 예측도 신뢰하기 힘들어요. 축구에서도 마찬가지죠.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시즌이 재개될 수나 있을지 알 길이 없어요. 이에 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당연히, 저는 그 문제에 관해 깊이, 또, 오래 생각합니다. 축구는 제게 축구일 뿐 아니라,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결국,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결정권자들이 우리가 갖고 있지 않은 연구와 통계를 바탕으로 전문가들과 상의합니다. 건강이 우선이고, 정부의 현 정책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지켜봐야 한다는 점은 확실합니다. 그때까지, 우리는 건강을 지키려, 우리의 최선을 다할 따름입니다.

 

Q8. 유럽축구연맹(=UEFA)이 당신의 큰 목표였던 올여름의 유럽선수권대회(=UEFA 유러피언 챔피언십 2020) 개최를 연기했어요. 불가피한 결정이었죠. 안 그런가요?

 네, 필요한, 옳은 결정이었습니다. 유럽선수권대회가 절대, 우리에게 익숙한 형태로, 예년처럼 치러질 수 없었습니다. 팬들과 도시, 지역의 대단한 열정 없이는 재미있는 대회가 되기에 터무니없이 부족했을 겁니다. 대회가 취소되지 않고, 일 년 연기됐으니, 제 목표도 잠시 뒤로 미뤄졌을 뿐입니다.

ⓒ Hertha BSC

 

HYGIENEVORSCHRIFTEN EINHALTEN (위생 수칙 준수하기)

EINKAUFEN OHNE ZU HAMSTERN ('사재기'하지 않기)
REAGIERT BESONNEN (침착하게 대응하기)
TEILT KEINE FAKENEWS ('거짓된 정보' 퍼 나르지 않기)
HELFT EUREN MITMENSCHEN (주변 사람들 돕기)
ANRUFEN, BEVOR MAN ZUM ARZT GEHT (병원에 가기 전에 전화로 먼저 상담받기)

BLEIBT ZU HAUSE, WENN ES GEHT (가능하면, 집에 머무르기)
SOCIAL DISTANCING (사회적 거리 두기)
CORONA LÄSST UNS ZUSAMMENHALTEN (코로나19는 우리를 하나로 뭉치게 합니다!)


Hertha BSC. (2020, March 23). "Es geht darum, Mitmenschen zu schützen". https://www.herthabsc.com/de/nachrichten/2020/03/17296-_x0022_es-geht-darum-mitmenschen-zu-schutzen_x0022_

 

"Es geht darum, Mitmenschen zu schützen"

Niklas Stark über seinen Tagesablauf in der Quarantäne, Verantwortung und das Hoffen auf Normalität.

www.herthabs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