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national(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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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아프리카 코끼리 군단의 취주 - "중국이 지은 경기장에서"
덥고 습한 일요일 밤, 코트디부아르 축구 국가대표팀이 안방에서 나이지리아 축구 국가대표팀을 2 대 1로 물리치고, 2023 CAF 아프리카 컵 오브 네이션스 정상에 올랐습니다. 개최국, 코트디부아르의 여름 날씨가 축구 경기를 열기에 몹시 부적합하다는 우려 탓(실제로, 지난해 9월 12일, 코트디부아르 대표팀이 말리 대표팀과 알라산 우아타라 경기장에서 친선전을 연 날, 불어닥친 폭풍우에 순식간에 경기장이 침수됐고, 이에, 알라산 우아타라 대통령이 분노하여, 체육부 고위 인사 여럿에게 책임을 묻는 일이 있기도 했습니다)에, 반년 넘게 개막이 늦춰진 이번 대회(홍보 계약 따위의 문제로 대회 공식 명칭 전반의 연도 표기는 "2023"을 유지했습니다), 서아프리카의 코끼리 군단은 통산 세 번째, 대륙 최고 권위의..
2024.02.14 -
"조별리그 탈락" 우루과이 대표팀에 안긴 숙제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 그 조별 단계 경기가 모두 막을 내렸습니다. 당장 오늘부터 단판으로 펼치는 진검승부 끝 가지에 16개 팀이 오른 가운데, H조 예선은 포르투갈 대표팀과 대한민국 대표팀이 각 1·2위로 통과했습니다. 포르투갈 대표팀은 G조 2위를 차지한 스위스 대표팀과 오는 6일,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조별 단계 탈락)이 아르헨티나 대표팀(C조 1위)을 꺾었던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겨루고, 그 포르투갈 대표팀과 최종전 후반 추가 시간, 황희찬 선수(울버햄프턴 원더러스 FC)의 극적인 골로 역전승, 브라질 대표팀(G조 1위)을 만난 대한민국 대표팀은 오는 5일, 컨테이너를 올려, 임시 경기장으로 만들었다는 스타디움 974에서 경기합니다. 대회 첫 경기에 일본 대표팀(E조 1위)에 패..
2022.12.04 -
에르베 르나르 감독은 어떻게 리오넬 메시와 팀을 울렸나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 그 조별 단계 일정이 줄줄이 진행되는 가운데, 22일 낮에 88,000여 관중이 운집한 루사일 아이코닉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대표팀이 모두를 놀랬습니다. 대회 전부터 아부다비, 아랍 에미리트 연합국에서 합숙 훈련하며 만반의 준비를 한 '녹색 매 군단'은 리오넬 메시(파리 상제르망)의 마지막 대회를 맞아, '우승'의 꿈을 안고 똘똘 뭉친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2 대 1로 역전승했습니다. 직전까지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 체제 50경기에서 네 번밖에 지지 않았고, 특히, 삼 년 전, 2019 코파 아메리카 브라질 준결승전에 당시, 개최국이던 브라질에 0 대 2로 패한 이래, 국가대항전 역대 '최장' 기록에 딱 한 경기 모자란, 36경기 무패 행진(25승 11무)을 달리던 알..
2022.11.23 -
불을 뿜는 SSC 나폴리의 "공룡 축구"
이탈리아서 계속되는 SSC 나폴리의 질주는 2022-23 시즌, 유럽 최고 다섯 개 대회(프리미어 리그, 라리가, 세리에 A, 분데스리가, 리그 1) 전반기(내달 개막하는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를 기준으로 나누었을 때)를 읽는 매우 중요한 장입니다. 지난 시즌 초반에도 비슷한 흐름이 있었지만, 그때와는 분위기가 다릅니다. 로렌초 인시녜(토론토 FC)라는 클럽의 전설과 파우지 굴람(무적), 칼리두 쿨리발리(첼시 FC), 드리스 메르턴스(갈라타사라이 SK), 파비안 루이스(파리 상제르망 FC) 등, 클럽의 최근 수년을 지탱해 온 선수들과 작별했지만, 때로 "시대를 잘못 타고 난 감독"이라고 불리기도 한 루치아노 스팔레티 감독의 '절정에 달한' 지도력과 새롭게, 과거,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가 입었..
2022.10.22 -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과 새로운 파리 상제르망 FC
파리 상제르망 FC의 리그 1에서 순조로운 출발은 이제 그리 놀랍지도 않습니다. 개막 후 일곱 경기를 치르는 동안, 이고르 투도르 감독의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가 프랑스 무대의 절대 강자와 정확히 똑같은 육 승 일 무의 성적으로 승점 열아홉 점을 땄지만, 득점과 실점의 대차대조표에는 무려 십 점이나 되는, 큰 차이가 존재합니다. 두 팀 모두 네 골을 실점했지만, 남부, 프로방스알프코트다쥐르 최대 상업 도시의 이름난 클럽이 15골을 넣을 때, 리오넬 메시와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가 이끄는, 어쩌면, 지구상 가장 강력한 공격진을 갖춘 수도 클럽은 그 167%에 달하는 25번, 상대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좋은 흐름은 이어졌습니다. 조별 단계 두 경기를 치른 시점, 유벤투스 FC와 ..
2022.09.18 -
'까치들의 새로운 수문장' 닉 포프
대망의 2021-22 시즌 프리미어 리그 최종 라운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 FC가 후반 30분을 넘어, 오 분간 세 골을 터뜨리며 뒤집기에 성공, '마지막 날의 역전'을 꿈꾼 리버풀 FC를 밀어내고, 역대 여섯 번째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확정하는 동안, 순위표 반대편 두 팀의 희비도 엇갈렸습니다. 37라운드까지 승점 35점으로 팽팽히 맞섰으나, 골 득실에 따라 각각 프리미어 리그 17위, 18위에 오른 번리 FC와 리즈 유나이티드 FC가 '잔류 마지노선'인 17위를 놓고 싸웠습니다. 번리 FC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FC를 안방으로 불러들였고, 리즈 유나이티드 FC는 브렌트퍼드 원정길에 올랐습니다. 같은 시각에 시작한, 서로 다른 두 경기. 경기 시간 70분까지, 칼럼 윌슨에게 두 골을 먼저..
2022.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