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UMHaus(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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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스 오펜다, 라이프치히 황소 군단의 새 얼굴
베를린에서 ICE를 타고 한 시간 15분 남짓 달리면, 도착하는 라이프치히는 아직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냉전의 시대가 계속되던 시기, 동독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였으며, 로스토크, 비스마르 등 항구 도시와 같이 1950년대, 동독에서 처음으로 서쪽의 상품을 판매하는 복합상가 등이 들어선 도시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곳은 20세기 후반, 최고 변혁의 한가운데 섰던 도시로 독일 현대사에 커다란 획을 그었습니다. 시 중심가의 교회, 니콜라이키르헤에서는 1982년 11월부터 매주 월요일, 평화 기도회를 열었는데, 젊은 회중 사이에 (사회적으로) 도발적인, 민감한 내용이 너무 많이 오간다는 안팎의 우려에도 사회 논쟁이 격화한 1988년 말, 모이는 사람이 눈에 띄게 늘었고, 이내 기도회는 정..
2023.07.17 -
토니 라이스트너 계약과 캔슬 컬처
지난 7일, 헤르타 BSC가 토니 라이스트너와 내후년 여름까지 효력이 있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전에 벨기에, 신트트라위던 VV에서 이 년간 활약한 라이스트너는 이로써, 함부르크를 떠난 지 약 23개월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원소속 구단과 계약이 만료됐으므로,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은 자유 이적입니다. 처음에 라이스트너와 연결이 짙어지고, 그의 이적을 기정사실로 했을 때부터, 베를린 베스트엔트 축구광들의 시선은 사뭇 엇갈렸고, 특히, 그 가운데,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했음이 사실입니다. 몇 년 전, 강철대오, 1. FC 우니온 베를린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베를린 노파 지지자들의 심기를 거스르는 글을 자기 소셜 미디어에 자주 게재한 라이스트너의 행적 때문입니다. 쾨페니크도 아닌, 드레스덴에서..
2023.07.15 -
Beginne erneut: 솅켄도르프플라츠의 일상
오전 9시 45분, 선수단 구성원이 하나둘, 축구화를 신고, 솅켄도르프플라츠 잔디 위로 출근합니다. 며칠 전, 연습 경기에 활발한 움직임뿐 아니라, 칠한 손톱으로도 시선을 끌었던 '신입' 파비안 레제가 동갑내기인 마르코 리히터와 대화를 나누며 입장하고, 데리 셰어한트, 마텐 빙클러, 티아크 에언스트, 팀 골러, 율리안 아이치베르거 등, 젊은 선수 무리가 그 뒤를 따릅니다. 마리우스 게어스베크는 학교 가는 아들을 배웅하러 나온 클럽 직원과 이야기하며, "보스"가 기다리는 훈련장을 향하고, 존조 케니, 공개 훈련 시작 오 분여를 앞두고 달려오는 크시슈토프 피옹테크와 데요바이시오 제이파위크를 끝으로, 30여 명의 선수가 모두 모였습니다. 여전히, 위치마다 대단히 불균형하고, 앞으로 두 달, 필연적으로 변동이 ..
2023.07.07 -
777 파트너스, 헤르타 BSC의 새로운 전략적 동반자
이제는 작별한 '전' 전략적 동반자가 떠들어 댄 "빅 시티 클럽 프로젝트"의 장례식이었습니다. 지난 몇 년간 클럽 운영의 오만함, 방만함을 상징해 온 그 "과대망상의 이름"을 다시 듣고 싶어 하는 이가 없습니다. 이 즉시 붙여준 새 이름은 "빅 비즈니스 클럽"입니다. 경기장 안팎에서 최근 몇 년간 득보다 실이 많았던 클럽에 썩 나쁘지만은 않게 다가오는 선전 문구입니다. 카이 베른슈타인, 헤르타 BSC 상임위원회 회장은 "평화롭게" 일하기를 원합니다. 라스 빈트호스트의 어떠한 공작이나 요란한 언론 대응, 위르겐 클린스만의 이적 시장에서 과소비나 그 직후의 무책임한 줄행랑 없이, "겸손하게" 일하겠다고 약속합니다. 마이애미에 본사를 둔 777 파트너스가 헤르타 BSC의 새로운 전략적 동반자로 등장하며, 빈트..
2023.03.14 -
프레디 보비치 전무이사 해임
헤르타 BSC 상임위원회와 감독위원회가 만장일치로 해임안을 가결, 지난 2021년 6월부터 클럽 운동 부서를 관장해 온 프레디 보비치 전무이사를 내보냈습니다. 이웃의 1. FC 우니온 베를린에 안방,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에서 0 대 2로 무릎을 꿇은 직후 나온 발표이지만, 상임위원회의 해임안 초안은 그 경기 준비 과정에 이미 마련됐습니다. 경기가 끝난 저녁에 감독위원회에서 이를 승인해 줬습니다. 사후 수습에 관해서는 카이 베른슈타인, 상임위원회 회장과 토마스 헤리히, 재무 부서 전무이사, 클라우스 브뤼게만, 감독위원회 위원장 등이 조금 전, 기자들과 만나, 계획을 밝혔습니다. 새로운 슈포트디렉터로 앉은 베냐민 베버가 동석했습니다. 단편 속보 형식으로 보비치 전무이사의 해임 사실을 발표한 뒤, 언론에 나..
2023.01.29 -
"Typisch Hertha"
전반전, 존조 케니는 옆줄 바깥으로 맹렬히 공을 몰고, 후반전, 막시밀리안 미텔슈테트는 자기가 던진 공을 동료가 돌려주자, 그대로 옆줄 바깥으로 밀어냅니다. 물론, 새해에는 누구든지 경기장에 들어서면서부터 위축될 이유 없이, 기세 좋게 시작하려 하는데,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 0도의 썩 쾌적하지도 않은 날씨에 떠나와서, 먼저 세 골을 허용해 버리면, 정신적으로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되지만, 보훔에서 필리프 호프만의 개인 두 번째, 팀 세 번째 골이 들어간 직후의 헤르타 BSC는 더는 경기에 뛰고 싶은 의지가 전혀 없이, 빨리 집에 돌아가서 침대에 눕고 싶은 열한 명의 집단으로밖에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돌아간 뒤에 마음 편히 잠을 청할 수나 있을지는 그다음 문제이지만. 상대가 페널티 구역에 계속해 ..
2023.0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