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HoHe(25)
-
카이 베른슈타인, 헤르타 BSC의 신임 회장
지난달 말,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에서 베르너 게겐바우어 전 회장의 시대가 정확히 14년 만에, 공식적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재작년 10월 선거에서 여태 가장 낮은 54% 득표율에 그쳐, 네 번째 당선에도 가시밭길 임기가 예고됐던 그는 지난 2019년에 등장한 헤르타 BSC 최고의 재정적 동반자, 테너 홀딩 B.V.의 수장인 라스 빈트호스트와 (특히 팀이 분데스리가 잔류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시기에) 공개적으로 갈등을 겪은 끝에, 불명예스럽게 퇴장해야 했습니다. 정기 총회에는 이미 그의 탄핵안이 상정된 터였고, 그 어느 때보다 그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클럽 안팎에서 높았습니다. 게겐바우어 전 회장은 지난 2018년 말, 미국 근거의 사모 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에 넘어가 있던 클럽 지..
2022.06.27 -
"베를린의 라 봄보네라" 구체화하는 새 경기장의 꿈
헤르타 BSC가 새로운 경기장을 갖는 꿈을 꾼 지는 오래입니다. 동과 서로 분단의 아픔을 겪은 독일, 그 가운데 동쪽에서도 다시 동과 서로 나뉘어 '섬'이 돼 버린 베를린. 클럽의 역사는 베를린의 역사와 보조를 맞추며 크고 작은 파도를 경험했고, 그렇게 헤르타 BSC는 (라스 빈트호스트의 표현대로) "낮게 매달린 열매"가 됐습니다. 런던의 아스널 FC, 첼시 FC, 토트넘 홋스퍼 FC, 마드리드의 레알 마드리드 CF, 아틀레티코 데 마드리드, 로마의 AS 로마와 SS 라치오, 프랑스의 파리 상제르망 FC 등과 달리, 베를린의 노파는 유럽 내 가장 부유한 국가의 심장에 자리하고도 "별 볼 일 없는" 클럽에 머물러 있습니다. 아돌프 히틀러 치하 나치 독일이 1936 베를린 올림픽을 위해 건설한 올림피아슈타디..
2022.06.13 -
"'돈 비'의 대부분이 탕진됐습니다."
돌이켜 보면, 헤르타 BSC의 지난 2021-22 시즌은 그 출발도 전부터 심하게 삐거덕거렸습니다. 여름 이적 시장에 '에이스' 마테우스 쿠냐(현 아틀레티코 데 마드리드 소속 공격수)와 '야수' 존 코르도바(현 FC 크라스노다르 소속 공격수)를 비롯해, 열 명 넘게 방출했고, 여덟 명을 새로 들였는데, 수아트 세르다를 제외하면, 그 대부분은 성에 차지 않는 이름이었습니다. 케빈프린스 보아텡, 스테반 요베티치 등, '가장 화려한 시기'를 이미 지난 선수부터, 냉정하게 원소속 구단에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마르코 리히터, 위르헌 에켈렝캄프, 미지안 마올리다 등에 이르기까지, '불확실성'이 너무도 큰, '도박수'를 곳곳에 던졌습니다. 팔 다다이 전 감독과 이적 시장에서 활동하는 관계자들의 갈등, 충돌이 수면 ..
2022.06.05 -
베르너 게겐바우어 회장과 라스 빈트호스트의 갈등
곪으면, 터지는 법입니다. 지난 주말,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에서 새로운 지도부와 첫 경기에 3 대 0 승리를 거두어, 당장, '즉시 강등권'에서는 벗어났지만, 3월 국제 경기 휴식기를 맞는 오늘, 헤르타 BSC를 둘러싼 경기장 밖의 위기 상황은 대단히 급하게 돌아갑니다. 베르너 게겐바우어 회장과 '재정적 동반자' 라스 빈트호스트 사이 갈등이 격화합니다. 클럽에서 정치적 이해관계 충돌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그 속마음을 죽림도 아닌, 대중 매체에 털어놓음으로써 혼란을 키웁니다. 둘의 관계는 이미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습니다. 빈트호스트는 다음 클럽 총회에 게겐바우어 회장 불신임을 요구하고, 그가 계속 헤르타 BSC의 회장으로 재직하는 한, 더는 외부 자금 조달은 없다고 못을 박습니다. 코로나19..
2022.03.21 -
펠릭스 마가트와 헤르타 BSC 앞, 여덟 번의 기회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와 지난 주말 경기를 마치고, 헤르타 BSC는 시즌 두 번째 감독 교체를 단행했습니다. 이에 따라 타이푼 코어쿠트가 불과 석 달여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았고, 그를 대신해 '오래된 명장' 펠릭스 마가트가 사령탑에 앉았습니다. 베를린의 노파는 코어쿠트 경질 시점, 분데스리가 순위표 최하단의 SpVgg 그로이터 퓌르트에 승점 아홉을 앞서고, '확실한 잔류 마지노선'인 '15위' DSC 아르미니아 빌레펠트에는 승점 둘을 뒤진 17위에 머물렀습니다. 이대로라면, 시즌을 마치고 즉각 2. 분데스리가로 향합니다. 두 번째 리그 셋째 좋은 성적을 거둔 팀과 홈과 원정, 두 번의 대결로 운명을 가르는 '16위'에는 코어쿠트 전 감독이 삼 년여의 야인 생활(헤르타 BSC를 맡기 전까지)을 시작하기 전..
2022.03.17 -
Chaos-Klub: 달라진 것 없는 이 년과 타이푼 코어쿠트
헤르타 BSC가 팔 다다이 감독과 두 번째 이별을 택했습니다. 프레디 보비치 전무이사는 무엇보다, 팀이 발전한다는 인상, 팀의 경기력이 나아진다는 인상을 받지 못하여, 시즌 중에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만 했다고 말합니다. 베를린의 노파는 지난 한 달, 서른 날, 분데스리가에서 승리하지 못했고, 특히, 1. FC 우니온 베를린과 "베를린 더비"의 0 대 2 패배는 큰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그간, 강철대오보다 슈프레아테너의 객관적인 전력이 낫다고 판단해서가 아니라, 지난날의 전적에서 우위를 점해서가 아니라, 그 어느 때보다 '무기력한' 한판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1. FC 우니온 베를린의 분데스리가 승격 후, 어느덧 다섯 번째 대결. 두 팀 기대 득점의 격차가 여태 가장 컸습니다. 당장, 베를린에서 가장..
2021.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