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영웅' 마르코 리히터의 두 경기 연속 득점

2022. 9. 12. 19:00#HaHo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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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르타 BSC가 안방에서 바이어 04 레버쿠젠과 2 대 2로 비겼습니다. 두 클럽의 분데스리가에서 순위와는 관계없이, 베를린의 노파는 상대와 베를린에서 직전 세 번의 대결에 꾸준히 승점을 챙겨 왔습니다. 이날도 패하지 않으면서, 시즌 개막 후 다섯 번째 승점을 더했고, 특히, 지난 FC 아우크스부르크 상대 2 대 0 승리에 이어, 두 경기 연속으로 (승점) 쌓기에 성공했습니다.

 올리버 크리스튼슨 골키퍼가 전반전, 그야말로 "동물적인" 반사 신경으로 결정적인 슈팅 두 개를 방어해 냈는데, 후반 4분, 케렘 데미르바이의 프리킥이 골망을 가를 때는 경험이 부족한 티가 조금 났습니다. 그 장면을 돌아보면, 크리스튼슨이 자기 왼쪽을 너무 많이 비워 두었고, 그에 바이어 04 레버쿠젠이 공을 차는 시점을 철저하게, 완벽하게 숨길 수 있었으며, 데미르바이가 깔끔하게, 넓은 곳을 찌를 수 있었습니다.

 먼저 실점했지만, 홈 팀은 불과 칠 분여 뒤, 수아트 세르다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이 경기의 조짐, 흐름이 심상치 않음을 드러냈습니다. 과정 가운데, 상대 수비수 발에 맞고 공이 굴절되는 등, 행운도 따랐지만, 역습에 나서면서 뤼카 투자르가 수비선 뒤로, 윌프리드 캉가에게 공을 잘 넣어 주었고, 그를 잡은 캉가가 중앙의 치데라 에주케에게, 그리고 다시 에주케가 뒤에서부터 달려 온 세르다에게 연결하는 일련의 과정이 물 흐르듯 이어졌습니다. 이후, 후반 29분 무렵에는 교체 출전한 마르코 리히터가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아주 멋진 골을 넣어, 두 경기 연속 득점, '영웅'으로 등극했습니다. 왼쪽에서 공을 던진 원정팀. 나딤 아미리가 동료에게 전달하려던 공이 어이없게 떨어지고 말았고, 리히터는 루카시 흐라데츠키 골키퍼의 위치를 잠시 살핀 뒤, 곧장 "벼락과도 같은" 왼발 슈팅으로 그를 응징했습니다. 아미리는 이내 쭈그려 앉아, 고개를 떨구었습니다. 자신의 안일함이 실점으로 직결됐다는 점에 좌절한 듯했습니다. 그래도, 그에게는 그나마 다행스럽게도, 파트리크 시크가 다시 오 분여 뒤에 균형을 맞췄고, (후술할 "시끄러운 장면"이 뒤에 하나 연출됐지만) 그가 곧, 경기의 마지막 골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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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르타 BSC의 경기 명단은 일 주 전과 비교해, 거의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올리버 크리스튼슨이 골문을 지킨 슈프레아테너는 존조 케니와 필리프 우레모비치, 마크 올리버 켐프, 마빈 플라텐하트가 최종 방어선을 구축했고, 이반 슈니치와 뤼카 투자르, 수아트 세르다가 중원에 역삼각형을 그릴 때, 도디 루케바키오, 윌프리드 캉가, 치데라 에주케가 공격진에 포진했습니다. 선발 출전한 열한 명은 그대로입니다. 교체 대기 명단에 티아크 에언스트 골키퍼를 비롯해, 페테르 페카리크, 다르더이 마르톤, 케빈프린스 보아텡, 블라지미르 다리다, 장폴 보에티우스, 마르코 리히터, 미지안 마올리다, 데이비 젤케 등이 이름을 올렸는데, 지난 경기에 결장했던 프린스가 막시밀리안 미텔슈테트 대신 들어온 하나가 전체 명단의 유일한 변화로 남았습니다.

 주중에 클뤼프 브뤼허 KV와 UEFA 챔피언스 리그 조별 단계, 첫 원정 경기에 0 대 1로 패한 바이어 04 레버쿠젠은 오랜만에, 4231 대형으로 돌아왔습니다. 시즌 초반, 썩 좋지 않은 분위기로 자리의 불안함을 느끼는 제리 세오아네 감독(구체적인 내부 움직임은 아직 없습니다만)이 맨 뒤에 네 명의 수비수를 배치하기는 지난 삼 주차, TSG 1899 호펜하임과 안방에서 경기(0 대 3으로 패배) 이후로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루카시 흐라데츠키가 장갑을 낀 원정팀은 제레미 프림퐁과 요나탄 타, 에드몽 탑소바, 피에로 잉카피에가 뒤쪽 수비선에 늘어섰고, 에세키엘 팔라시오스와 케렘 데미르바이가 3선에 받쳤습니다. 2선에는 무사 디아비, 아담 흘로제크, 캘럼 허드슨오도이가 출전했으며, 최전방, 공격 선봉에는 파트리크 시크가 섰습니다. 벨기에서 선발 명단에 올랐던 오딜롱 코수누, 로베르트 안드리히, 차를레스 아랑기스, 미첼 바커르 등 넷은 세오아네 감독의 부름을 기다렸습니다. 삼 주 전, 진스하임에서 올라온 팀에 졌을 때와는 3선과 2선 구성이 달랐습니다. 아랑기스와 안드리히의 제외, 그리고 사르다르 아즈문의 탈락이 그 차이를 만들었습니다. 독일로 넘어온 뒤, 계속 부진해서 비판받는 아즈문은 이날, 베를린에서 대기석에 앉았습니다.

 

 

 결과를 떠나, 일부 장면에서 잔드로 슈바르츠 감독의 전술적인 색채가 지금껏 제일 잘 드러난 경기였습니다. 헤르타 BSC가 뒤에서부터 공격해 올라갈 때, 이전에도 자주 보인 123 대형(올리버 크리스튼슨 골키퍼부터)에, 뤼카 투자르나 수아트 세르다가 번갈아서 이반 슈니치와 엇비슷한 높이까지 내려와, 도움을 주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나가 내려가면, 다른 하나는 앞의 공간을 움직였습니다. 123 대형이 유지되면, 투자르나 세르다가 측면으로 움직여서 존조 케니와 마빈 플라텐하트가 그 위에 자리를 잡도록 도왔습니다. 경기가 시작한 지 2분 무렵 된 장면에는 투자르, 후반 5분경에는 세르다의 그러한 움직임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곧 상대의 전방 압박 기준선에서 선수들 역할(누가 누구를 잡는지 따위)을 꼬이게 만들고, 측면, 뒤쪽 공간에서 숫자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전진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바이어 04 레버쿠젠의 4231 대형에서 아담 흘로제크가 파트리크 시크 옆으로 올라서면, 원정팀은 앞쪽 여섯이 (뒤쪽부터) 42 형태를 완성, 전방 인원이 각 한 명씩을 담당할 수 있어서, 시점만 잘 잡으면, 홈 팀 진행에 어려움을 주기 좋았습니다.

 제리 세오아네 감독은 자기 이름을 알린 스위스에서부터 그 압박의 시점 잡기를 잘한다고 평가받았습니다. 베를린의 노파가 다시 맞받아칠 복안은 분데스리가 내 이번 시즌, 가장 긴 거리를 달리고 있는 골키퍼, 올리버 크리스튼슨이 경합 지역에 수적인 우위를 만들어 주고, 한 번에 윌프리드 캉가를 출구로 삼아, 수직적으로, 상대가 다시 내려가는 속도보다 빠르게 전진하기였습니다. 캉가는 여기서 자기 역할을 다했고, 그렇게 중앙선을 넘은 뒤에는 슈프레아테너의 왼쪽 공격이 특히 빛났습니다. 마빈 플라텐하트가 직전 FC 아우크스부르크와 경기에와는 달리, 치데라 에주케나 수아트 세르다에게 공을 연결한 뒤에도, 적극적으로, 공 없이 움직여 준 덕분입니다. 높은 지점에서 플라테와 세르다, 에주케 등 셋이 측면 공간을 두셋으로 나누어 쪼갰습니다. 플라테가 내주고 옆줄에 바짝 붙어서 전진할 때, 에주케가 그의 '주장'이 달리는 앞으로 연결, 곧바로 그가 안쪽으로 감아서 올리게 도와준 장면도 더러 있었고, 반대로 에주케가 공을 잡은 뒤에 잠시 그를 끌 때, '자유로운' 플라테에게 공이 전달되는 경우까지 고려해야 하는 수비수가 에주케에게 달려들기를 주저하면, 에주케가 기술로 돌파할 정도의 여유 공간을 얻기도 했습니다. 이는 경기장을 세로선으로 다섯 등분할 시, 맨 왼쪽에서 그다음 들어오는 공간에 주로 머무른 세르다가 여유롭게 공을 차기에도 도움이 됐습니다. 왼쪽에서 공격이 때로 세밀하게 풀리면서, 한두 번 전환한 끝에, 도디 루케바키오가 반대편, 오른쪽에서 번뜩이기도 했습니다. 여기서도 루케바키오가 안으로 좁힐 때, 뤼카 투자르가 바깥으로 나가는 등, 유기적인 동선 나누기가 있었습니다. 측면에서 끊임없이 상대를 고민하게 하고, 그들 판단의 속도가 늦춰지도록 강제하기는 이전부터 잔드로 슈바르츠 감독 공격 전술의 핵심이었습니다. 이날은 그가 이전보다 잘 됐다는 점이 고무적입니다.

 

 

 수비 시에도 특기할 거리가 있었습니다. 기본적으로, 헤르타 BSC는 뤼카 투자르나 수아트 세르다가 윌프리드 캉가 옆으로 올라서서, 442 또는 4222 형태로 전방에서 압박의 강도를 끌어올리곤 했습니다. 루카시 흐라데츠키 골키퍼에게 공이 구를 때조차도 캉가나 도디 루케바키오, 치데라 에주케 중 한 명이 꼭 강도 높게 달려서, "편한 처리"가 이루어지지 못하도록 했습니다. 상대 진행을 측면으로 유도한 뒤, 비교적 좁은 지역에서 대등한, 심지어는 유리한 숫자 싸움으로 전진을 막고, 공을 빼앗아 오는 방식을 잔드로 슈바르츠 감독은 과거, 마인츠에서 일할 때부터 그려 왔습니다. 지난 시즌까지는 높은 곳에서부터 달려들어 싸우기보다 후퇴하여 전열을 가다듬고 수동적으로 상대 공격에 맞서는 데 익숙했던 베를린의 노파는 새로운 사령탑과 함께 대전환을 꿈꿉니다. 이전에도 몇 차례, 괜찮은 수비 단위를 만들어 내기는 했지만, 이날, 바이어 04 레버쿠젠을 만나, 마침내, 감독의 철학을 기준으로 '잘 만든' 압박 장면, 단위가 여럿 연출됐습니다. 전반 12분을 조금 넘어선 시점의 하나가 대표적인데, 경기장을 세로선으로 좌우로 나누었을 때, 원정팀이 오른편에 치우쳐서 공격을 조립하도록 밀어낸 뒤, 좁은 공간의 상대 다섯 명을 홈 팀 선수 여섯 명이 괴롭혔습니다. 제리 세오아네 감독은 에세키엘 팔라시오스나 케렘 데미르바이(팔라시오스가 이르게 교체돼 나온 뒤에는 데미르바이가 거의 홀로 이를 맡았습니다)가 요나탄 타, 에드몽 탑소바 등을 지원해 주기를 바랐는데, 공이 선수들 사이를 오가는 속도가 느려질 때, 헤르타 BSC가 득달같이 달려들면서, 타, 팔라시오스와 데미르바이, 오른쪽의 제레미 프림퐁까지, 전개의 책임을 지는 선수가 모두 갇혔고, 무사 디아비가 지원을 위해 내려오지만, 이곳에서 그의 위력은 아무래도 반감하기 마련입니다. 이 단위는 홈 팀이 왼쪽, 중앙선 부근에서 공을 따내며 마무리됩니다. 이후, 정교한 역습으로 이어가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이와 같은 장면, 결국, 바이어 04 레버쿠젠이 차근차근 올라가기를 포기하고, 앞으로 길게 공을 보내, 마크 올리버 켐프 등의 수비에 잘리는 장면이 경기 내내 나왔습니다. 지난 FC 아우크스부르크와 경기까지, 분데스리가 내 수비 단위당 허용한 패스 숫자(PPDA; 경기 전까지 16회를 초과했습니다)가 가장 많았던 슈프레아테너는 이 경기를 마치고, 그 순위를 16위(15.7회)까지 '소폭' 끌어올렸습니다. 잔디 위 선수들끼리 손발이 맞아 들며, 계속해서 발전하는 모습을 기대합니다.

 

 

 홈 팀의 수비에서 더 다듬어야 할 부분도 물론, 보였습니다. 전반전, 올리버 크리스튼슨 골키퍼가 좌절시킨 둘과 40분 무렵, 페널티 구역 안으로 침투해서 무사 디아비에게 공을 전달받은 케렘 데미르바이가 오른발로, 높이 공을 띄운 시도 외에 큰 위협은 없었습니다. 바이어 04 레버쿠젠의 왼쪽에서 피에로 잉카피에와 캘럼 허드슨오도이의 호흡이 (특히 오도이가 잉카피에에게 넘길 때) 계속해 잘 안 맞았고, 아담 흘로제크도 이반 슈니치나 뤼카 투자르 등이 힘으로 도전해 올 때, 고전했습니다. 파트리크 시크가 외로이, 긴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하지만, 전반 25분, 올리의 경기 두 번째 "엄청난 선방"이 나왔을 때, 헤르타 BSC 수비의 반복되는 문제가 노출됐습니다.

 제레미 프림퐁이 오른쪽에서 낮게, 중앙으로 공을 넘겨주는데, 아담 흘로제크가 페널티킥을 차는 지점(또는 한두 발 안쪽)에서 자유로이 공을 받아, 골을 노릴 수 있었습니다. 농구에 비유하면, 마치 제한 구역, 골 밑의 상대 큰 선수를 놓친 상황이나 다름이 없었습니다. 역시 압박의 강도를 (이번에는 상대 공격 방향 기준, 왼쪽에서) 높이고, 대등한 숫자 싸움을 펼쳤는데, 피에로 잉카피에와 케렘 데미르바이가 영리하게 뤼카 투자르, 이반 슈니치의 그물을 벗어나, 반대쪽으로 방향을 바꾼 직후였습니다. 가운데, 뒤쪽에서 수아트 세르다가 홀로 시간을 끌어주어야 했고, 실제로 세르다는 무사 디아비의 일차적인 접근을 방해하여, 제 역할을 했습니다. 슈니치가 내려올 정도의 시간은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흘로제크가 골대 앞, 올리버 크리스튼슨 골키퍼를 시험할 때, 슈니치는 흘로제크보다 두세 걸음 뒤에 있었습니다. 수비 지역으로 복귀하는 내내, 그를 눈에 담았지만, 적극적으로 그에게 달라붙지는 않았기 때문입니다. 투자르는 아예 복귀를 포기한 터였습니다.

 전방에서 압박하여 공을 찾아오는 데 실패할 때, 지연이나 복귀가 조금씩 늦고, 특히, 측면이 허물어지면, 맨 뒤 수비선과 그 앞의 수비선 사이 간격이 좁게 유지되지 못합니다. 파트리크 시크에게 경기 마지막 골을 허용하던 장면에도 오른쪽에서 방패막이 걷혔을 때, 중앙으로 공이 넘어오는 중, 맨 뒤의 선수들과 그 앞의 선수들 사이, 사르다르 아즈문과 시크가 너무도 자유로웠습니다. 이때도 페널티 구역 안에 있던 뤼카 투자르와 이반 슈니치의 위치 선정, 적극성이 아쉬웠습니다.

 분명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또 하나는 도디 루케바키오의 '선택적인' 수비 적극성입니다. 이번에는 올리버 크리스튼슨의 경기 첫 번째 선방 장면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데, 케렘 데미르바이, 왼발 잘 쓰는 선수가 왼쪽에 빠져서 가운데로 공을 감아올리는데, 도디는 그를 그다지 적극적으로 방해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무관심해 보이기도 합니다. 파르티크 시크의 완벽한 헤더를 올리가 기가 막히게 걷어 냈으나, 전술적인 분석에서는 실점했다고 해도 이상할 이유가 전혀 없는 장면입니다. 잔드로 슈바르츠 감독은 이달 초, 지금의 이 상승세가 이어지기를 희망합니다. 그를 위해서는 당장 경기 결과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사소한 하나하나의 개선까지도 들여다보려는 시도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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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반 37분경의 장면 때문에 경기가 끝나고도 말이 많습니다. 마르코 리히터가 차를레스 아랑기스의 도전을 이겨낸 뒤, 상대 선수 서너 명을 그대로 통과하도록, 존조 케니에게 "매우 훌륭히" 내준 공을 케니가 다시 가운데로 잘라서 넘겼고, 페널티 구역 모서리 부근에서 들어온 장폴 보에티우스가 연이어서 슈팅했는데, 첫 번째는 루카시 흐라데츠키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방향을 바꾼 두 번째는 오딜롱 코수누의 손에 맞고, 다시 흐라데츠키 골키퍼에게 튕긴 뒤, 옆 기둥 맞고 벗어났습니다. 보에티우스의 두 번째 슈팅이 코수누의 손에 맞았음이 명백하므로, 헤르타 BSC 선수단은 즉시, 주심에게 항의했는데, 경기를 관장한 베냐민 브란트는 문제가 없는 동작이었다고 봤습니다. 서쪽으로 쾰른, 영상 분석실에 앉은 마티아스 옐렌베크도 브란트 주심에게 별다른 이후 조언을 건네지 않았습니다. 각도상, 장가의 득점(어쩌면, 승부를 결정했을)이 도둑맞은 듯 보이는 탓에, 잔드로 슈바르츠 감독은 경기가 끝나고, "그 장면은 명백한 페널티킥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베냐민 브란트는 "느린 그림, 방송 장면을 본 뒤에도 제 생각은 변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합니다. 그의 논리는 이러합니다.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을 찾은 수만의 안방 관중에게는 쓰디쓴 현실일 테지만, 오딜롱 코수누는 장폴 보에티우스의 두 번째 슈팅이 있기 전에도 균형을 잡기 위해 오른팔을 펼치고 있었고, 공이 그의 손에 직접 닿을 때, 그를 피하고자 몸을 틀었을 뿐, 골을 손으로 막으려는 의도나, 그 순간, "신체 면적의 부자연스러운 증가"가 있었다고 볼 수 없습니다. 일각에서는 불과 며칠 전, SV 베르더 브레멘과 FC 아우크스부르크의 경기에 비슷한 장면에서 반칙, 페널티킥이 선언됐다는 점을 드는데, 그 경기, 마틴 페터젠 주심의 그 판정을 두고도 갑론을박이 한창입니다. 어쨌든, 베를린에서 데뷔골의 맛을 보지 못한 장가는 "매년,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너무 많은 규정 변화가 있습니다."라며, 쓴웃음을 지었습니다. 다음에 비슷한 상황에는 그와 그의 팀에 운이 따르기를 바랍니다.

 지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안방에서 경기에는 막판, 올리버 크리스튼슨 골키퍼가 라파엘 보레의 발목을 건드렸는데, 영상 판독 끝에 반칙 선언이 번복됐습니다. 열이면 열, 그때는 슈프레아테너가 운이 좋았다고 말합니다. 시즌 전체로 놓고 보면, 결국, 그 또한 '제로섬'의 법칙을 따릅니다. 조금은 분하게 승점 둘을 잃었을지 몰라도, 심판의 판정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다음 경기에 더 깔끔하게 승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그에 성공한다면, 그로 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