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이적 시장(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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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스 오펜다, 라이프치히 황소 군단의 새 얼굴
베를린에서 ICE를 타고 한 시간 15분 남짓 달리면, 도착하는 라이프치히는 아직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냉전의 시대가 계속되던 시기, 동독에서 두 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였으며, 로스토크, 비스마르 등 항구 도시와 같이 1950년대, 동독에서 처음으로 서쪽의 상품을 판매하는 복합상가 등이 들어선 도시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곳은 20세기 후반, 최고 변혁의 한가운데 섰던 도시로 독일 현대사에 커다란 획을 그었습니다. 시 중심가의 교회, 니콜라이키르헤에서는 1982년 11월부터 매주 월요일, 평화 기도회를 열었는데, 젊은 회중 사이에 (사회적으로) 도발적인, 민감한 내용이 너무 많이 오간다는 안팎의 우려에도 사회 논쟁이 격화한 1988년 말, 모이는 사람이 눈에 띄게 늘었고, 이내 기도회는 정..
2023.07.17 -
도안 리츠, SC 프라이부르크에 "또 한 번 성공"을…
지난 시즌에 분데스리가 6위를 차지하여, UEFA 유로파 리그 본선 진출권을 손에 넣은 SC 프라이부르크는 또 한 번의 비상을 꿈꾸며, 분주한 여름을 납니다. 슈바르츠발트, 흑림의 클럽이 이적 시장에서 들려준 '최신' 소식은 FC 아우크스부르크와 공격수 맞바꿈입니다. 지난 이 년, SC 프라이부르크 소속으로 분데스리가 61경기에 출전, 일곱 골을 넣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국가대표 공격수, 에르메딘 데미로비치가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사 년 반(2017년 여름부터; 도중에 FC 샬케 04로 반년간 임대 이적했던 기간 제외)을 보낸 오스트리아 대표 선수, 미하엘 그레고리치와 유니폼을 바꿔 입었습니다. 독일 국가대표 수비수, 니코 슐로터베크는 일찌감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계약했고, "서민 구단의 카이 하베어츠..
2022.07.17 -
'까치들의 새로운 수문장' 닉 포프
대망의 2021-22 시즌 프리미어 리그 최종 라운드.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 FC가 후반 30분을 넘어, 오 분간 세 골을 터뜨리며 뒤집기에 성공, '마지막 날의 역전'을 꿈꾼 리버풀 FC를 밀어내고, 역대 여섯 번째 프리미어 리그 우승을 확정하는 동안, 순위표 반대편 두 팀의 희비도 엇갈렸습니다. 37라운드까지 승점 35점으로 팽팽히 맞섰으나, 골 득실에 따라 각각 프리미어 리그 17위, 18위에 오른 번리 FC와 리즈 유나이티드 FC가 '잔류 마지노선'인 17위를 놓고 싸웠습니다. 번리 FC는 뉴캐슬 유나이티드 FC를 안방으로 불러들였고, 리즈 유나이티드 FC는 브렌트퍼드 원정길에 올랐습니다. 같은 시각에 시작한, 서로 다른 두 경기. 경기 시간 70분까지, 칼럼 윌슨에게 두 골을 먼저..
2022.06.25 -
톰 크라우스의 증명 과제
1990년 이후 처음으로 2. 분데스리가에서 시즌 개막을 맞은 지난해, FC 샬케 04는 긴 역사에도 몇 년째 분데스리가 복귀에 실패해 조금씩 축구광들의 관심에서 멀어지는 함부르거 SV(분데스리가 역대 순위표 4위; 헤르타 BSC와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또 한 번 승격이 좌절됐습니다), 1. FC 카이저슬라우턴(분데스리가 역대 순위표 11위; SG 디나모 드레스덴과 승강 플레이오프 끝에 2. 분데스리가에 복귀했습니다), 1. FC 뉘른베르크(분데스리가 역대 순위표 14위), 하노버 96(분데스리가 역대 순위표 16위) 등을 보며, 강등된 이듬해에 곧바로 승격하지 못하면, 일 년이 이 년이 되고, 이 년이 삼 년이 돼, 점점 더 승격과 클럽 운영 따위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사실을 잘 알았습니다. 그렇게 '..
2022.06.18 -
"'돈 비'의 대부분이 탕진됐습니다."
돌이켜 보면, 헤르타 BSC의 지난 2021-22 시즌은 그 출발도 전부터 심하게 삐거덕거렸습니다. 여름 이적 시장에 '에이스' 마테우스 쿠냐(현 아틀레티코 데 마드리드 소속 공격수)와 '야수' 존 코르도바(현 FC 크라스노다르 소속 공격수)를 비롯해, 열 명 넘게 방출했고, 여덟 명을 새로 들였는데, 수아트 세르다를 제외하면, 그 대부분은 성에 차지 않는 이름이었습니다. 케빈프린스 보아텡, 스테반 요베티치 등, '가장 화려한 시기'를 이미 지난 선수부터, 냉정하게 원소속 구단에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마르코 리히터, 위르헌 에켈렝캄프, 미지안 마올리다 등에 이르기까지, '불확실성'이 너무도 큰, '도박수'를 곳곳에 던졌습니다. 다르더이 팔 전 감독과 이적 시장에서 활동하는 관계자들의 갈등, 충돌이 수면..
2022.06.05 -
프레디 보비치의 첫 번째 이적 시장
모두를 만족시킨 이적 시장은 분명히 아니었습니다. 가장 "이상적인" 기간이 되지도 못했습니다.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산적해 있으며, 하나하나 불확실성이 너무도 큰 "추가"가 있었습니다. 도쿄에서 개최된 2020 하계 올림픽에 참가하여, 남자축구 종목 금메달을 목에 건 "에이스"는 이베리아반도로 떠났고, 최전방에서 넘치는 힘을 자랑하던 공격진의 "야수"는 러시아로 향했습니다. 팀 득점의 상당 부분을 책임진 선수들과 하나, 둘 작별하며 우려를 키웠는데, 그를 대신할 만한 조각이 당장 잘 보이지 않습니다. 전체적인 전력이 약화했다는, 달갑지 않은 평가가 나옵니다. 게다가, 이적 시장의 문이 아직 열려 있던 막바지에는 아쉽게, 어딘가 어설프게 일을 진행하여, 그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습니다. ..
2021.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