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시밀리안 미텔슈테트와 장기 계약 연장

2023. 1. 19. 15:00#HaHoHe

ⓒ Hertha BSC

 

"저는 어리고 경험 없는 소년의 모습으로 올림피아파크에 왔지만, 이제는 숙련된 분데스리가 선수로서, 매일 가득한 의욕을 품고 현장을 향합니다!"

 

 아직은 떠날 때가 아닙니다. 헤르타 BSC가 클럽 유소년 체계를 밟아 성장한 막시밀리안 미텔슈테트와 계약을 길게 연장했습니다. 지난 2019년의 연장 이후, 올여름에 풀릴 예정이던 미텔슈테트의 계약은 이로써, 오는 2027년 여름까지, '다시', '더 강력하게' 베를린에 묶입니다. 선수는 "헤르타 BSC가 제 인생에 얼마나 중요한지 구태여 강조할 필요가 없습니다. 저는 어리고 경험 없는 소년의 모습으로 올림피아파크에 왔지만, 이제는 숙련된 분데스리가 선수로서, 매일 가득한 의욕을 품고 현장을 향합니다."라며, 계약이 연장된 데 기쁜 마음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잔드로 슈바르츠 감독 밑에서 아직, 일곱 경기밖에 뛰지 못한 가운데, 일전에 (2019-20 시즌 막바지부터 그다음 시즌 초반까지 베를린에서 막시를 지도한) 브루노 라바디아 감독이 부임했으며, 가까운 미래에 보르나 소사가 떠날 가능성이 큰 VfB 슈투트가르트, 안토니 융과 계약 만료를 앞둔 SV 베르더 브레멘 등, 분데스리가 내 여러 클럽과 RSC 안데를레흐트로 대표되는 해외 복수 클럽의 관심을 한 몸에 사, 여러 추측, 소문의 주인공이 된 미텔슈테트이지만, 언제나 그 마음 한구석의 첫째는 "헤르타 BSC 잔류"였습니다.

 단, 비교적 덜 알려진 사실이지만, 지금 지나는 계절에도 독일 프로축구 최상위 무대에서 만만치 않은 '생존 경쟁'에 나서는 슈프레아테너가 끝내 2. 분데스리가로 강등되면, 선수는 백만 유로가 채 되지 않는 이적료(여섯 자릿수 중반)에 적을 옮길 수 있습니다. 이는 몹시 마음이 아프지만, 오늘, 이 계약조차 갱신하지 않았다면, 반년 뒤, 아무런 대가/족쇄 없이 새 둥지를 찾을 수 있었던 선수를 위한 클럽의 최소한 배려가 담긴 합의이기도 합니다. '주장' 마빈 플라텐하트와 베를린 노파의 계약도 오는 여름, 만료되는데, 막시밀리안 미텔슈테트 뒤에 등장한 어린 재목, 루카 네츠와 루카스 울리히를 전부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에 잃을 위기(네츠는 이미 일 년 반 전에 서쪽으로 이사했고, 울리히는 다음 시즌부터 망아지 클럽 유니폼을 입을 가능성이 큽니다)에 처한 클럽이 만일, 미텔슈테트마저 떠나보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면, 최종 수비선 한쪽 구석에 완전히 새로운 축조가 필요하므로, 이 조항이 발동되지 않도록 하기가 물론, 최선입니다.

 

이제는 향수를 자극하는 지난날: 분데스리가 데뷔전에 나선 막시밀리안 미텔슈테트의 모습(li.)과 니클라스 슈타크의 등에 업힌 미텔슈테트의 모습(re.) [ⓒ City-Press]

 

 베를린에서 태어나, FC 헤르타 03 첼렌도르프 유소년팀에서 성장하다, 열다섯이 되던 2012년 여름, 도시의 "큰물"에 입성한 막시밀리안 미텔슈테트는 지난 2015-16 시즌,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 분데스리가 24라운드 경기에 후반 막판, 살로몽 칼루의 교체 선수로 들어가, 데뷔했습니다. 그로부터 한 달 뒤, FC 바이에른 뮌헨과 31라운드 경기에 처음으로 선발 출전했으며, 다시 이 주 뒤, SV 다름슈타트 98와 일전에는 마빈 플라텐하트가 빠진 사이, 마침내, '자기 자리'를 시작부터 주장(FC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는 미드필더로 출장)했습니다. 이 시기, 미텔슈테트는 '확실히' 어린 선수였습니다. 헤르타 BSC II 소속으로 레기오날리가 노르도스트 열 경기를 뛰었을 뿐, 성인 선수들과 맞붙은 경험이 거의 없는, 앳된 십 대에 불과했습니다. 신체적으로 완성되지 않았고, 아직, '노련미'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끔찍한 실수를 저지르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시즌 마지막 출장에 블라지미르 다리다(현 아리스 FC 소속 미드필더)의 골을 돕는 등의 인상적인 활약으로, 다가올 미래를 기대하게 했습니다.

 시작점에서부터 쉬지 않고 칠 년여를 달려온 지금, 어느덧, 분데스리가에서만 135경기, 헤르타 BSC에서 총 147경기를 소화한 막시밀리안 미텔슈테트는 나란히 올여름에 팀을 떠날 수 있는 페테르 페카리크(2012년부터)와 뤼네 야르슈타인(2014년부터), 각자 "황혼"을 보내는 두 선수 다음으로 오랜 기간, 슈프레아테너의 파랗고 하얀 유니폼을 입었습니다. 다르더이 팔 전 감독의 첫 번째 임기, 그 평화롭고도 한가했던 시절의 '막내'에서, 그 오른편을 지킨 존 앤서니 브룩스(현 SL 벤피카 소속 수비수)와 니클라스 슈타크(현 SV 베르더 브레멘 소속 수비수), 제바스티안 랑캄프를 비롯한 대다수가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을 떠난 오늘은, 몇 안 되는 "붙잡지 못하게 빠져나가 버린, 지난 시대의 증인"으로 남은 미텔슈테트입니다. 미래 어느 시점에는 그 자신도 향수의 대상이 됩니다.

 

ⓒ City-Press

 

"막시는 우리 클럽의 절대적인 상징이자, 그와 같은 길을 가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 어린 선수들의 본보기입니다. 그 사실이 우리가 그와 '함께' 미래로 가서 몹시 행복한 이유입니다!"

 

 오늘, 계약 연장 사실을 발표하며, "우리 모두 그가 어떤 능력을 갖췄는지 압니다. 잔디 위의 그는 믿을 만한 왼쪽 측면 수비수이며, 앞으로 나아가는 움직임으로, 공격 시, 좋은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는 선수입니다."라고 입을 연 프레디 보비치, 헤르타 BSC 운동 부서 전무이사는 막시밀리안 미텔슈테트의 경기장 밖에서 영향력도 극찬했습니다. 그는 미텔슈테트가 클럽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절대적인 상징이자, 어린 선수들의 본보기라고 말했습니다. 많은 베를린의 축구광이 미텔슈테트야말로 가까운 미래에 선수단 주장을 맡을 적임자라고 생각합니다. 이는 불필요한 잡음을 만들어 내지 않고, 언제나 성실하게 운동하는 그의 성격에 기인합니다. '2. 분데스리가로 강등'이라는 '실체 있는' 위협에 시달리던 헤르타 BSC가 강력하게 성장한 이웃, 1. FC 우니온 베를린에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에서 1 대 4로 참패했던 지난해 4월, 경기가 끝나고 관중들에게 인사하러 갔다가 "그 유니폼을 입을 자격이 없으니, 계단식 관중석 아래에 벗어서 두고 가라!"라는 '말도 안 되는' 모욕을 당하고도 "불필요한 갈등을 막기 위해" 자기가 들은 내용을 동료들에게 전달할 뿐, 언론 매체와 만남에는 일절 말을 아낀 미텔슈테트는 개인 소셜 미디어 활동까지 중단하고 팀의 잔류가 확정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했습니다. 사실, 보비치 전무이사가 "극성 축구광 집단이 선을 넘었습니다."라고 분노하고, 심지어는 1. FC 우니온 베를린의 올리버 루너트 전무이사조차, "남은 경기에 싸워야 하는 선수단에 그렇게 두려움을 심어주는 행위는 최악입니다."라고 비판한 만큼, 그 모욕을 처음 겪은 당사자인 미텔슈테트가 자기 목소리를 냈어도 그에게 손가락질할 사람은 전혀 없을 법한 사건이었지만, 선수는 그곳에서 함묵함으로써 상대에 없는 '성숙함'을 보이고, '이겼습니다'. 잔드로 슈바르츠 감독이 부임한 이번 시즌에도 개선된 경기 내용과는 별개로, 좀처럼 많은 승점을 쌓지 못하고 있는 헤르타 BSC에 미텔슈테트의 강한 정신력은 '꼭' 있어야 합니다.

 

 

 선수로서 발전하는 일에 있어서는 막시밀리안 미텔슈테트도 그간 고민이 깊었습니다. 벌써 몇 년째, 마빈 플라텐하트와 엎치락뒤치락 경쟁을 계속하지만, 그가 서로에게 큰 도움은 안 되고 있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들리기 때문입니다. 미텔슈테트는 "여러 위치에 설 수 있지만, 동시에, 그 어떤 곳에서도 (능력치가) 애매하다."라는 평가를 달고 다녔습니다. 어릴 때부터 팀 사정에 따라, 왼쪽 측면 수비수로, 왼쪽 날개 공격수로 모두 뛰었고, 심지어는 오른쪽 윙백으로 경기에 나서거나, 아예, 중원 한 자리를 차지하기도 했는데, 이러한 잦은 위치 이동이 한창 성장세에 가속 페달을 밟아야 했던 선수를 혼란스럽게 했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지난 2020-21 시즌부터로 범위를 제한하여, 그가 잔디를 밟은 시간을 위치마다 나누어 보면, 네 명이 일렬로 서는 최종 방어선의 맨 왼편이나, 세 명의 중앙 수비수 왼쪽을 막는 역할을 전체 3,805분 가운데 78.37% 소화했지만, 경기장 가운데서 4.31%, 아예 반대편인 오른쪽에서도 1.79%를 채웠습니다. 그나마 잔드로 슈바르츠 감독이 부임한 뒤로는 공식 경기에 선수가 자꾸만 옮겨 다니며 제풀에 꺾이지 않도록 관리해 주고 있어서, 계약을 길게 연장하고, 여름에 플라텐하트가 자유 신분을 획득하여 짐을 싼다면, '마침내' 미텔슈테트는 자기가 제일 편안함을 느끼는 위치에 '정착'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한편, 설정된 기간, 막시밀리안 미텔슈테트는 왼쪽 날개 공격수로도 15.53% 수준인 591분을 뛰었는데, 사실, 그의 공격적인 능력은 그리 뛰어난 편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심지어 그를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까지 보내 주었던 플라텐하트의 정지된 공을 차는 최고 수준 '왼발 감각'이 미텔슈테트에게는 없고(좋은 날과 나쁜 날의 차이가 큽니다), 독일 프로축구 최고 무대에는 그 못지않게 빠른 선수가 널렸습니다. 당장 그의 나이대, 분데스리가 클럽의 좌측면을 책임지는 선수 중 앙헬리뇨(TSG 1899 호펜하임; 원소속은 RB 라이프치히)나 다비트 라움(RB 라이프치히)만 들어도, '미텔슈테트처럼 빠르고', '미텔슈테트와는 달리', 중앙선 위에서 각자 확실한 무기를 가졌습니다. 플라텐하트는 주로, 공을 높이 감아서 올리고, 앙헬리뇨는 뱀의 운동처럼 빠르게, 대각으로 공을 잘 보냅니다. 라움에게는 상대 예상보다 한두 박자 빠르게, 달려오면서, 플라텐하트와 앙헬리뇨의 중간 성격으로 분류할 만한 "배달"을 행할 능력이 있습니다. 이들과 비교에 자신 있게 내세울 공격 도구가 없는 미텔슈테트가 전방에서 두 번째 선에 그래도 자주 나선 까닭은 결국, 그곳에서 그가 (주로) 플라텐하트를 보조하며, 그에게 부족한 속도를 제공하고, 상대 측면 공격을 효과적으로 봉쇄하고자 한 사령탑의 심산입니다.

 

 

 여름 이후, 헤르타 BSC가 막시밀리안 미텔슈테트를 '전에 보지 못한 정도로' 활용할 계획이라면, 이제는 그에게 더 잘 맞는 옷을 찾아줄 필요도 있습니다. 마빈 플라텐하트가 공격 지역, 최종 삼분의 일 구역으로 올라가, 그곳에서 마지막에 안으로 공을 감아올리며 동료를 찾아, 기회를 만든다면, 미텔슈테트의 공격적인 공헌은 그보다 뒤쪽에서 이루어지는 일차 공격 조립 과정에 더 크게 나타나는 편입니다. 이는 그의 준수한 공 다루는 기본기가 주는 선물입니다. 경기장 끝에서 끝을 오가는 중앙 미드필더로도 종종 활용됐다는 점에서 알 수 있듯, 미텔슈테트는 플라텐하트보다 다양한 움직임을 가져갈 수 있습니다. 위아래 수직 운동은 물론이고, 경기장 가운데로 뛰어들어, 중원 숫자 싸움에도 도움을 줄 줄 압니다. 이는 그가 좌측면, 옆줄에 바짝 붙어서 공을 잡고, 기술 뽐내기를 즐기는 공격수와 호흡을 맞출 때, 동반상승 효과가 극대화할 수 있다고 보는 이유입니다. 왕성한 활동량을 갖춘 미텔슈테트는 각도에 따라, 왼발과 오른발을 가리지 않고, 먼 거리에서 골을 노리기도 하므로, 기복 있는 그의 "최종 배달"에 공격 단위 전반을 걸기보다는, 그에게 경기장을 세로선으로 다섯 등분했을 때 왼쪽에서 두 번째 들어오는 공간, "절반 공간"을 적극 이용할 권리를 주는 편이 나을 수 있습니다. 가진 프로필은 다르지만, 올렉산드르 진첸코(아스널 FC)가 주제프 과르디올라의 맨체스터 시티 FC에서 맡았던 역할과 일부 비슷하게.

 마빈 플라텐하트를 빼고, 막시밀리안 미텔슈테트를 투입하면, 경기장 왼쪽에서 압박의 강도가 커지는 날이 많고, 수비 구역, 깊은 곳에서 상대 공격수에게 가해지는 도전도 늘어납니다. 공을 처리하는 상황에나, 둘 이상 공격수의 약속된 움직임에 대응할 때 잔 실수, 판단 실수가 나오기도 하지만, 미텔슈테트의 수비 지표는 데뷔 이후, 꾸준히 상위권에 속했습니다. 감독이 전술적으로 잘 활용하면, 미텔슈테트는 충분히 경쟁력 있는, 독일을 대표하는 왼쪽 측면 수비수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가진 기본 바탕이 그만큼 좋습니다. 연장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클럽도 선수도, 경기장 밖에서 문제로 생각이 많아질 위험을 줄였습니다. 이제는 미텔슈테트가 경기장 '안'에서 껍질을 벗고 나와야 할 때이고, 지도부가 그를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