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HoHe(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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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노 라바디아: 헤르타 BSC가 택한 현실과의 타협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시점이고, 상황이지만, 동시에, 조금 미덥지 않은 선임이라는 목소리에도 일리가 있습니다. 헤르타 BSC는 지난 9일, 알렉산더 누리 감독 대행과 마쿠스 펠트호프 수석코치, 베르너 로이타르트 체력 담당 코치 등, 남아있던 "위르겐 클린스만 사단"과 동행을 마무리 짓고, 브루노 라바디아를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하기로 했다는 보도 자료를 내보냈습니다. 새로운 군함의 우두머리는 그의 함선이 도중에 좌초하지 않는다면, 오는 2022년 여름까지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 잔디 밖 일렬에 설 수 있는 계약을 따냈습니다. 라바디아 감독 부임과 함께, 그와 15년째 공동 작업해 온 에르딘치 "에디" 쇠제르가 이번에도 그 사단의 핵심으로 합류했고, 1990년대, 뮌헨에 "World of Speed"라는..
2020.04.11 -
'자가 격리 중' 니클라스 슈타크가 말하는 "책임, 사회적 단결, 연대" (구단 공식 인터뷰)
헤르타 BSC는 지난주, 익명의 한 선수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직후, 코칭스태프를 비롯해, 선수단 전체가 이 주간의 자가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매년, 이맘때면, 독일 프로축구 최상위 대회 성적표의 윤곽이 드러난다고들 말하지만, 온 유럽의 경기장에서 축구공이 구르기를 멈추고, 승점 석 점을 두고 두 진영이 다투는 대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합심하여 고군분투하는 오늘은 사뭇 다른 풍경이 보입니다. 최근, 주장 완장을 차고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에서 경기에 나서는 일이 부쩍 늘어난 '독일 국가대표 수비수' 니클라스 슈타크가 구단 공식 창구와 전화로 인터뷰를 진행, 그 "달라진/사라진 일상"에 관해 이야기했습니다. Q1. 닉, 제일 중요한 질문부터: 잘 지내요? ..
2020.03.24 -
위르겐 클린스만의 대단히 이기적인 퇴장
위르겐 클린스만이 헤르타 BSC(이하 헤르타) 감독직에서 물러났습니다. 구단 역사상 네 번째로 짧은 임기에 해당하는 76일간 팀을 이끌며, 분데스리가 아홉 경기를 감독하는 동안, 꼭 세 번씩 이기고, 비기고, 졌습니다. 조던 토루나리가를 향한 상대 관중의 인종적인 차별 행위, 그 상황을 잘 통제하지 못하고, 자기감정을 거칠게 드러냈다고 선수를 밖으로 내보내 버린 함 오스머스 주심에 대한 사후 비판 등으로 얼룩진 FC 샬케 04와 DFB-포칼 16강전에는 연장 혈투 끝에 베니토 라만에게 일격을 당하고 2 대 3으로 패했습니다. 전임, 안테 초비치 전 감독과 분데스리가 12경기에 삼 승 이 무 칠 패, 승점 11점 쌓는 데 그쳤던 헤르타인 만큼, 클린스만 체제에서 성적이 나빴다고 말하기는 어려우나, 그 짧은..
2020.02.12 -
2020 겨울 이적 시장: "최다 지출" 헤르타 BSC
2020년 1월의 분데스리가 이적 시장 문이 닫혔습니다. 지난여름부터 본격적으로 헤르타 BSC GmbH & Co. KGaA(이하 헤르타) 지분을 사들이기 시작해, 결국, 지난해 11월까지 49.9%가량을 확보, 이적 시장에서 막대한 투자를 약속한 라스 빈트호스트와 테너 홀딩 B.V.를 등에 업고, 헤르타는 올겨울, 독일 프로축구 최상위 무대를 넘어, 전 유럽 축구 이적 시장의 '태풍의 눈'으로 등극했습니다. 8,000만 유로 조금 안 되는 총액을 풀었고, 이는 스타니슬라우 로보트카, 안드레아 페타냐, 아미르 라흐마니, 디에고 데메, 마테오 폴리타노(임대 영입)를 들인 SSC 나폴리(6,500만 유로에 조금 못 미치는 지출 기록)를 먼발치로 따돌리며, 이 기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이적 자금 투자로 남..
2020.02.02 -
라스 빈트호스트의 헤르타 BSC 지분 매입 과정 조명 (2019년 7월 <<포브스>>지 기사)
헤르타 BSC에는 그야말로 '재정적으로 환상적인' 며칠이었습니다. 7월 1일, 클럽은 발렌티노 라차로를 FC 인테르나치오날레 밀라노로 보내며, 최대 2,500만 유로 상당의 이적 대가를 챙겼습니다. 이 년 전, 라차로를 영입하려, FC 레드불 잘츠부르크에 겨우 650만 유로를 지급했음을 기억하면, 그의 밀라노로 이동은 중요한 '재정적 횡재'가 됩니다. 하지만, 발렌티노 라차로의 이적 규모는 6월 27일, 헤르타 BSC가 라스 빈트호스트와 체결한 투자 계약에 비하면, 하찮은 수준("peanuts")에 불과합니다. 빈트호스트가 이끄는 사모 펀드, 테너 홀딩 B.V.는 축구 운영 부서를 관장하는 헤르타 BSC GmbH & Co. KGaA 지분 37.5%를 1억 2,500만 유로에 사들였습니다. 이는 독일 프로..
2020.02.01 -
2019년 여름, 베스트엔트에 부는 변화의 바람
한쪽에서는 해리 케인과 손흥민 선수(이상 토트넘 홋스퍼 FC)의 경력 첫 번째, 반대쪽에서는 위르겐 클로프(리버풀 FC 감독)의 해외에서 첫 번째, "주요 대회 우승" 도전으로 만인의 시선이 집중됐던 2018-19 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 결승 경기가 이른 시간에 터진 무함마드 살라흐의 페널티킥 골과 후반 막판에 더해진 디보크 오리기의 골을 엮은 리버풀 FC의 2 대 0 승리로 끝났습니다. UEFA가 주관하는 최고 권위의 클럽 대항전이 막을 내리며, 이제, 여러 국가에서, 유럽 축구계의 해는 2019-20 시즌으로 넘어갑니다. 너도나도 지난날의 아쉬움은 뒤로하고, 좋았던 기억은 간직하며, 약간의 불안감과 설레는 마음으로, 새로운 부대에 새로운 술을 담을 준비에 나섭니다. 올여름은 베스트엔트, 베를린의..
2019.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