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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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동화는 없었다지만
"우리는 더 강하게 뭉쳐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의 국가로서 단결하면, 더 많은 이의 삶이 나아질 수 있습니다." -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남자축구 대표팀 감독. "'새로운 세대 축구 애호가와 다양성'을 대표한다던 유니폼 제작의 취지에 이보다 어울리기도 힘들었겠는걸요?" - 예니, 22세, 베를린 미테, 모델. "UEFA 유로 2024는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사실상, 매일이 축제였습니다. 안타깝게도 정체성의 선택을 강요받기도 했는데, 축구가 정쟁의 수단이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에레즈, 27세, 베를린 노이쾰른, 그라피티 아티스트. "핵심은 우리가 '함께' 지고, '함께' 이기는 '이야기'입니다." - 다그룬 힌체, 작가. "왜 이 공놀이에 사람들 희비가 엇갈리는지, 왜 친구들이 축구..
2024.07.20 -
UEFA 유로 2024: 다시금 축구의 힘에 놀라는 중인데…
24개 팀이 참가한 조별 단계와 16강 일정까지 모두 마치고, 어느덧, 여덟 개 팀(스위스와 독일, 잉글랜드, 스페인, 프랑스, 포르투갈, 네덜란드, 튀르키예)만 살아남은 오늘. 절정을 향하는 가운데, UEFA 유러피언 풋볼 챔피언십은 이미, 곳곳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뿌리고 있습니다. 관중들에게, 정치권에, 전국 방방곡곡. 코로나19 창궐로 인해 예정보다 일 년 늦게 치러진 지난 대회(UEFA 유로 2020)를 우승한 이탈리아가 스위스에 0 대 2로 완패, 16강 진출국 중 제일 먼저 짐을 싸고, 하나같이 탈락은 면했으되, 개막 전부터 "우승 후보"로 불린 사실이 무색하게도, 잉글랜드와 프랑스, 포르투갈 등, "강호들"이 아직 '최고의 모습'을 찾지 못한 상황 속, 조별 단계 총 36경기에 81골, 16..
2024.07.04 -
튀르크귀쥐 뮌헨의 오늘
3. 리가 상위권 판도가 요동칩니다. 전 세계가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목격/인지한 지난 두 달, 다음 시즌 2. 분데스리가 승격을 위한 싸움도 그야말로, 혼돈의 연속이었습니다. 크리스티안 티츠 감독의 1. FC 막데부르크가 바르시 아티크, 루카 슐러, 알렉산더 비트로프, 도미니크 라이만, 안드레아스 뮐러 등이 포진한 막강한 선수단 힘으로 선두를 질주하는 가운데, 1. FC 카이저슬라우턴과 아인트라흐트 브라운슈바이크, 1. FC 자아브뤼켄 순으로 그 뒤를 따릅니다. 카메룬 국가대표 출신의 프랑크 에비나(하노버 96에서 임대)와 RB 라이프치히, 1. FC 쾰른을 거친 율리안 크랄 등이 몸담는 FC 빅토리아 1889 베를린은 새해 들어, 아직, 한 번도 이기지 못했지만, 16위로 강등권 바로 위에 있고,..
2022.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