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FC 우니온 베를린(3)
-
때아닌 "고위험 경기" 논쟁: 돈은 누가 내나
헤르타 BSC와 1. FC 우니온 베를린은 독일연방공화국의 수도에서 정말 많은 사람을 끌어당기는 거대 공동체입니다. 두 팀의 경기에는 매주, 매우 많은 축구광이 몰려듭니다.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이 원체 커서 그 좌석 점유율은 떨어진다지만, 베스트엔트를 찾는 수만의 구름 관중은 그 평균 숫자로 독일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들며, 강철대오가 독일 프로축구 최상위 무대로 진출한 뒤로, 도시 반대편, 슈타디온 안 데어 알텐 푀어스테라이에서는 입장권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입니다. 그런데, 경기를 둘러싸고는 늘 격렬한 언쟁과 집단 폭력, 논쟁 따위가 만연합니다. 그로부터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기는 현장을 지키는 경찰의 몫입니다. 특히, 위험도가 매우 크다고 평가되는 "고위험 경기(Hochrisikospiel..
2025.01.21 -
베를린의 축구 - 벽을 넘어서
"카바레의 도시"이자, "힙스터의 도시"인 베를린에서는 어디를 가나, 도시의 '새로운 얼굴'을 만날 수 있습니다. 지하철역의 이름 푯말조차도 그 꾸밈새가 모두 달라, 각자의 개성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으며, 각각의 장소에서 풍겨오는 음식의 냄새나, 들려오는 음악의 선율, 관광객을 맞는 건축물의 양식까지도 제각각입니다. 아돌프 히틀러 치하의 나치 독일을 겪었고, 역사적으로, 이웃한 국가들, 특히, 프랑스와 크고 작은 전쟁, 그 한복판에 자주 위치했으며, 냉전의 아픔을 경험한 뒤에 정립된 그 짙은 '역사의 고정관념' 속, 이제는 끊임없이 변화를 향해 나아가는, 젊은 도시입니다. 다양한 언어, 다양한 피부색, 다양한 생활 양식이 뒤섞여 공존하는 베를린은 독일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수도이지만, 재정적으로도, 산..
2020.11.14 -
역사의 아이러니, 동베를린 축구의 지독한 개성
누구든지 겨울의 베를린에 처음 발을 들이면, "춥다."라고 느낍니다. 사실, 해가 높이, 아주 길게 뜨는 여름철 몇 달을 제외하고는, 도시 구석구석에서, 심심치 않게, 맹렬한 추위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 정도가 심히 강렬하여, 몇몇 학자는 마치, 도시를 둘러싼 격동의 역사가 떠오르게 한다고 할 만큼, '의미심장'합니다. 과장을 일부 보태자면, "실로 역사적이고도 정치적인 추위"라고 부를 만합니다. 마찬가지로 널리 소문이 난 영국의 부슬부슬 내리는 비나, 말 그대로 극한의 북극 폭풍과는 또 달라서, 베를린에서는 그 우중충한 날씨, 낮게 깔린 안개 속 바람을 피할 길이 없습니다. 지금에야 클라우스 보베라이트(SPD), 전 시장의 유명한 말을 따라, "가난하지만, 매력적인 도시"라는 인상을 쌓고, 유럽 전..
2020.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