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과 새로운 파리 상제르망 FC

2022. 9. 18. 01:00International

ⓒ Reuters

 

 파리 상제르망 FC의 리그 1에서 순조로운 출발은 이제 그리 놀랍지도 않습니다. 개막 후 일곱 경기를 치르는 동안, 이고르 투도르 감독의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가 프랑스 무대의 절대 강자와 정확히 똑같은 육 승 일 무의 성적으로 승점 열아홉 점을 땄지만, 득점과 실점의 대차대조표에는 무려 십 점이나 되는, 큰 차이가 존재합니다. 두 팀 모두 네 골을 실점했지만, 남부, 프로방스알프코트다쥐르 최대 상업 도시의 이름난 클럽이 15골을 넣을 때, 리오넬 메시와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가 이끄는, 어쩌면, 지구상 가장 강력한 공격진을 갖춘 수도 클럽은 그 167%에 달하는 25번, 상대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좋은 흐름은 이어졌습니다. 조별 단계 두 경기를 치른 시점, 유벤투스 FC와 마카비 하이파 FC를 각각 2 대 1, 3 대 1로 연파, 승점 여섯에 골 득실 석 점으로, 포르투갈에서 로거 슈미트 신임 감독과 역시 기분 좋은 시즌 초를 나는 SL 벤피카(승점 여섯, 골 득실 석 점; 네 골과 한 개 실점)를 제치고 대진표에 따라 묶인 무리의 선두를 달립니다. 파리 상제르망 FC의 지난 시즌은 사실상, 실패했습니다. 여름에 밀라노의 오른쪽을 책임진, 공격적인 본능이 돋보이는 아슈라프 하키미, 레알 마드리드 CF의 상징적인 수비수였던 세르히오 라모스, UEFA 유러피언 풋볼 챔피언십 2020 최고의 별로 인정받은 잔루이지 돈나룸마, 그리고 21세기 축구의 상징,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불리는 메시 등과 계약했지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당시 감독은 초호화 선수단의 최고 시너지를 끌어내지 못했고, 그 결과, UEFA 챔피언스 리그 16강에서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리그 1 우승 하나로 만족할 클럽이 아니었습니다. 해를 바꾸어 올여름, 카타르 자본은 지난 일 년 반, 실망만 안겨준 포체티노와 결별하고, 작년 여름, 릴에서 리그 1 최고의 자리를 차지했던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과 계약했습니다. 레오나르두 아라우주가 짐을 싼 뒤, 갈티에 감독과 릴 OSC의 영광을 함께 만들었던 루이스 캄포스도 운동 부서 고문으로 부임했습니다. 아직 출항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았고, 시즌의 성패는 결국, 내년 상반기, 팀의 유럽 무대에서 성적이 크게 좌우하겠지만, 접근법과 운영 전략의 여러 변화로, 새로 출범한 지도부가 혼란스러웠던 파리 상제르망 FC에 질서와 정체성을 성공적으로 입히는 듯 보입니다.

 

ⓒ P. Lahalle/ L'Équipe

 

 레알 마드리드 CF의 "공격적인" 관심을 받은 킬리안 음바페와 재계약은 지난 시즌 내내 클럽을 따라다닌, 뜨거운 감자였습니다. 지난 4월, "20년 만에 재선에 성공한 프랑스 대통령"으로 기록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나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 파리 상제르망 FC에 자본을 대는 카타르 측의 압박 아닌 압박이 지속해서 선수를 향했다는 이야기가 있는 가운데, 결과적으로 음바페는 마드리드로 옮기지 않았고, 르 파르크에서 당장 오는 2025년 여름까지 고정적으로 효력을 발휘(이후 계약 기간은 늘어날 수 있다고 알려졌습니다)하는 새로운 계약서에 서명했습니다. 그는 곧 의심의 여지 없이, 음바페가 '새로운 파리 상제르망 FC'를 위한 프로젝트의 간판, 얼굴이 됨을 의미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던 "최고 별들의 갈등"도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수면 위로 떠 올랐고, 언론은 여름내 그를 더 부추기려는 듯 행동했습니다. 주된 소재는 음바페와 네이마르의 "불편한 동거"였고, 음바페가 네이마르의 방출을 원한다는 주장과 함께, 브라질 최고의 선수는 이적 시장의 문이 열려 있는 내내, 온갖 "성가신" 이적 소문에 시달려야 했습니다(물론, 그는 파리에 남았습니다). 한편, 이달 초에 막을 내린 이적 시장에 이미 지난 시즌에 임대 이적하여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친 누누 멘드시를 비롯해, 비티냐, 위고 에키티케, 노르디 뮈키엘레, 헤나투 산시스, 파비안 루이스, 카를로스 솔레르 등, 아주 젊은 선수들이 새롭게 파리 상제르망 FC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는데, 레안드로 파레데스(유벤투스 FC로 임대 이적; 추후 완전히 이적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에 합의), 율리안 드락슬러(SL 벤피카로 임대 이적), 이드리사 게이(에버턴 FC로 완전히 이적) 등을 내보냄과 맞물려, 오랜 숙제였던 중원에서 유기성을 강화하는 일에 클럽이 집중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잔디 위 최고 별들의 자아, 개성을 일정 부분 '통제'하고 '조율'하여 이들이 최고의 시너지를 만들도록 하기는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의 앞으로 영원한 숙제가 됩니다. 결국, 엄청난 돈이 파리로 흘러든 이래, 클럽의 숙원 사업인 유럽 무대 제패를 위해서는 그 응집력의 강화가 핵심입니다. 시즌 초반, 갈티에 감독은 이전에 릴, 니스 등지에서 선보인 집단의 구조 및 기강 유지에, 훌륭한 각 개인의 재능이 일종의 원동력이 되는 새로운 전술 체계를 도입했습니다.

 

 

 수비진 맨 뒤, 최후방에 세 명의 선수를 배치하는 대형의 활용은 가장 직관적으로 드러나는 변화입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전 감독이 현대 축구에서 그 경계가 점차 허물어지는 433 대형 또는 4231 대형을 즐겨 쓴 데 반해, 크리스토프 갈티에 신임 감독은 3421 대형을 주력으로 밀고 있습니다. 이는 이번 시즌, 건강하게 복귀한 세르히오 라모스와 프레스넬 킴펨베가 가운데, 마르키뉴스의 엄호를 받으며, 각자 공 다루는 기술을 뽐내고 측면의 공격적인 선수를 도와, 측면에서 숫자 싸움에 우위를 가져다주는 전술 환경을 최적화합니다. 아슈라프 하키미(오른쪽)와 누누 멘드시(왼쪽)는 좌우 날개를 책임지며 수비 시에는 523 대형으로 변화의 핵심이 되고, 공격 시에는 공격 지역 최종 삼분의 일 지점에서 폭을 제공하거나 안쪽으로 침투하여 페널티 구역 타격을 적극적으로 지원합니다. 모두가 각자 재능을 펼치고 있지만, 이러한 체계로 변화의 열쇠가 된 선수는 정작 포르투갈 출신, 스물둘의 신입 미드필더, 비티냐입니다. 비티냐는 그 이전에 안데르 에레라(역시 올여름에 아틀레틱 클루브로 임대 이적했습니다; 추후 완전히 이적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에의 합의가 있었습니다)나 이드리사 게이 등이 갖추지 못했던, 공을 가까이 있는 동료에게 넘긴 뒤에 공간으로 움직이는 경기에 강점을 보이며, 3선에서 마르코 베라티의 혹사와 지난 시즌, 리오넬 메시를 그의 위력이 아무래도 반감하는, 깊은 곳으로 자꾸만 내려오게 만들었던 팀의 문제를 해결하는 중입니다. 여담으로, 패스를 잘하는 레안드로 파레데스조차도 공을 발끝에서 떠나보낸 직후의 움직임은 그리 좋지 못했습니다. 비티냐는 비록 상대 수비선을 한 번에 허무는 공을 자주 보내거나, 홀로 엄청난 중원 장악력을 과시하는 유형의 선수는 못 되지만, 그의 전임들과 달리, 베라티가 뒤쪽에서 일차적인 팀 공격의 조립을 맡을 때 상대 압박을 벗겨내도록 돕고(그 반대가 되기도 하고), 메시가 기초적인 문제, 팀 허리의 문제에 이전보다 신경을 덜 쓸 수 있도록 해줍니다. 어떤 면에서는 실로 역동적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는 그의 이러한 경기가 전술하기도 한, 파리 상제르망 FC가 블레즈 마튀디(현 클루브 인테르나치오날 데 푸트볼 마이애미 소속 미드필더)가 최고 기량을 자랑하던 시기 이후로 꾸준히 찾아 헤맨 '중원의 유기성 강화'에 크게 역할을 하는 오늘입니다.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의 전술 체계를 관통하는 세 가지 핵심어는 '자유'와 '유연함', 그리고 '기동성'입니다. 현대 축구에 여느 강팀이 그러하듯, 파리 상제르망 FC는 경기 중 잔디 위, 숫자 싸움에 능합니다. 갈티에 감독의 지도로, 그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한 접근 방식은 다른 경기장에서보다 훨씬 더 극단적인 형태로 나타납니다. 선수들은 마치 수학에서 원뿔 곡선론의 초점처럼 공을 두고 대단히 집약적으로, 때로 규칙적으로 움직입니다. 세르히오 라모스와 프레스넬 킴펨베까지 측면 숫자 싸움에 가담하며, 상대 숫자를 최대한 좁은 공간으로 끌어당기고, 반대편으로 전환하여 '위대한 개인'의 '마법'을 보거나, 두어 명의 협력으로 헐거워진 수비 대형을 공략합니다. 역시 좁은 곳에 머릿수가 많다 보니, 굳이 확률이 떨어지게, 길게 공을 보내지 않아도, 짧은 거리의 선수들끼리 빠르게, 짧게 주고받으며 진행 방향을 바꿀 수 있습니다. 원체 공 잘 차고 창의적인 선수가 많다 보니, 이러한 공격 방식은 매우 효과적입니다. 선수들은 끊임없이 움직이며 서로 자리를 바꾸고, 상호 작용합니다. 네이마르의 선제 결승 골로 1 대 0으로 이긴 스타드 브레스투아 29와 경기, 왼쪽 장면에서 높이 올라온 라모스가 마르코 베라티에게 내려주고, 베라티보다도 더 뒤(화면 밖), 가운데 자리를 잡은 리오넬 메시가 왼쪽(지금껏 공격이 이루어진 반대편)의 네아마를 보고 공을 살짝 띄워 찔러주면서, 네이마르가 상대 골문을 위협(옆쪽 그물을 때렸습니다)해 공격 단위를 끝냅니다. 선수들의 유기적인 자리바꿈과 한 공간의 수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전개하다가 한두 번, 많게는 두세 번의 그리 길지 않은 패스로 전환 후, 마무리를 노리는 팀 공격 전술의 기본을 확인하기 좋습니다. 킬리안 음베파의 두 골로 2 대 1로 이긴 유벤투스 FC와 경기, 오른쪽 장면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감지됩니다. 음바페의 두 번째 골이 나오기 직전으로, 역시 라모스가 오른쪽 측면, 옆줄 근처에 올라가 주어, 아슈라프 하키미가 더 전진한 위치로 이동할 수 있었고, 베라티가 라모스에게 공을 넘길 때도 계속 옆줄 부근에서 파고들 수 있었습니다. 이때 라모스는 공을 받고 다시 베라티를 찾습니다. 베라티는 이제 파비오 미레티와 레안드로 파레데스, 필리프 코스티치, 다닐루가 그리는 사각형 한가운데서 공을 잡는데, 그가 돌아설 때, 속도와 적극성으로 코스티치, 다닐루를 돌파하고 들어온 하키미가 베라티에게서 공을 전달받은 음바페와 가볍게 주고받아, 도움을 추가합니다.

 

 

 사실, 파리 상제르망 FC 정도 되는 전력의 팀을 상대하는 많은 리그 1의 팀은 수비 시에 촘촘히 내려앉아 공간을 주지 않으려고 애씁니다. 다시 말해,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의 팀이 광활한 수비선 뒤의 공간을 부수는 장면이 적어도 프랑스 무대에서는 그리 흔히 나오지 않습니다. 공간이 협소하면, 그를 뚫기는 어렵습니다. 현대 축구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버린 주제프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FC 감독조차도 가는 곳마다 '내려앉은 수비 뚫어내기'의 고민에 시달립니다. 갈티에 감독의 팀은 그를 다시 세 명의 '위대한 개인'의 힘으로 해결하곤 합니다. 리오넬 메시와 킬리안 음바페, 네이마르는 때로 동선이 겹치면서 불협화음을 만들기도(특히 경기장 왼쪽으로 음바페와 네이마르가 같이 빠지면서) 하지만, 공격의 최대 난제를 푸는 데 그만한 능력을 갖춘 공격진도 없다는 사실을 증명해내는 중입니다. 이번 시즌, 메시는 열 번의 공식전에서 다섯 골과 여덟 개 도움, 음바페는 여덟 번의 공식전에서 열 골, 네이마르는 다시 열 번의 공식전에서 무려 열한 골과 일곱 개 도움을 쌓았습니다. 감독의 전술적인 지시에 따라 공격 지역 최종 삼분의 일 지점에서 오밀조밀하게 펼친 선수들의 위치는 이들의 빠른 호흡과 공 없는, 파괴적인 움직임의 조합으로 기회를 창출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세 선수 모두 큰 자유도를 부여받았고, 그에 따라 훨씬 더 '골'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에서 뜁니다. 유벤투스 FC와 경기, 위 장면에서 네이마르는 깊이 내려와 공격에 가담합니다. 프레스넬 킴펨베가 공을 받고 중앙선 부근까지 몰고 올라온 뒤에 네이마르에게 내주는데, 네이마르는 음바페와 한 번 교차하며 가운데로 이동, 비티냐에게 패스합니다. 비티냐는 왼쪽으로 빠졌다가 다시 가운데로 들어오는 음바페를 찾고, 그다음 순간, 모두가 본, 여러 번 돌려 본, '그' 첫 번째 골 장면이 연출됩니다. 아드리앙 라비오와 레안드로 파레데스, 아레크 밀리크, 글레이송 브레메르 등이 그저 바라만 볼 때, 그 네 명 사이, 그리고 마지막, 레오나르도 보누치의 도전까지 가볍게 무시하며 음바페와 네이마르가 크게 공을 주고받고 멋지게 득점합니다. 유벤투스 FC의 수비 조직이 어느 정도 갖추어진 상황이었으나, 네이마르, 비티냐, 음바페 등이 서로 가까운 곳에서 공을 만지면서, 그를 무력화했습니다. 아주 멋진 골과 함께 이가 대표적인 장면이 됐으나, 리그 1에서도 비슷한 전개, 위협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킬리안 음바페가 자리를 비웠던 FC 낭트와 트로페 데 샹피옹 경기(4 대 0으로 승리), 클레르몽 푸트 63와 리그 1 개막 첫 경기(5 대 0으로 승리), 그리고 네이마르가 교체 명단에서 출발한 FC 낭트와 리그 1 6라운드 경기(3 대 0으로 승리) 등, 단 세 번뿐이었지만, 파블로 사라비아가 선발 출전하는 날에는 공격진의 또 다른 호흡을 볼 수 있습니다. 그는 아직, 이번 시즌 첫 번째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지만, 메시, 음바페, 네이마르 등과는 또 다르게, 발밑에 공이 없을 때 적극적으로, 희생적으로 움직이면서 윤활유가 돼 줍니다. 클레르몽 푸트 63와 경기 중 나온 위 장면, 사라비아의 움직임이 결과적으로 골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왼쪽 측면, 옆줄 부근에서 누누 멘드시가 공을 잡았는데, 직접 그를 넘겨받고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 멘드시의 가까운 거리로 움직이는 네이마르와 달리, 당장 공을 받든 못 받든 공간을 파고들어 '지금' 공을 잡은 멘드시의 선택지를 늘려주기 위해, 사라비아는 수비수 두 명 사이, 상대 최종 수비선 뒤로 달립니다. 멘드시는 사라비아에게 공 보내기를 택합니다. 그리고 그가 통과되자, 네이마르는 곧장 뒤를 돌아서 페널티 구역으로 향합니다. 사라비아는 공을 잡았지만, 골대와 각도가 거의 없다 보니, 직접 해결할 수는 없었습니다. 가운데로 그를 넘겼고, 역시 오른쪽에서부터 달려들어 온 메시의 발에 한 번 맞은 공은 네이마르에게 떨어져, 그의 골로 완성됐습니다. 앞서도 짤막하게 언급했지만, 음바페와 네이마르의 동선은 겹칠 때가 많습니다. 두 선수 모두 경기장 왼쪽으로 빠지기를 선호하는데, 멘드시가 폭을 제공하다 보니, 그 범위가 한정되는 탓도 있지만, 아무래도 각자 '자기' 발밑에 공을 붙이고 경기하기를 원하는 까닭입니다. 가뜩이나 협소한 공간을 더 효율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는 그러한 쓸데없는 낭비를 막아야 합니다. 방법은 사라비아가 위 장면에서 보여주었듯, 한 선수가 공을 받기 위해 움직인다면, 다른 한 선수는 확률이 조금 떨어지더라도, 직접 해결하겠다는 욕심은 잠시 내려놓고, 희생적으로 움직여 주기입니다. 경기를 거듭하며, 이번 시즌, 파리 상제르망 FC를 기다리는 경기의 난이도는 상대를 불문하고 높아 갑니다. 11월에 있을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나 꾸준한 경기 출전에 따른 불가피한 피로 누적 등으로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고, 시즌 개막과 함께 "상식을 벗어난" 공격 포인트 쌓기 행진하던 네이마르가 이달 들어 조금 그 수준이 내려왔듯(여전히 어마어마하지만), 누구에게나 골과 마루가 있습니다. 팀이 진정 결과 내기를 바라는 그 시즌의 후반부에도 지금과 같은 수준의 공격 파괴력을 자랑하려면, 이러한 아주 작은 부분에도 더 주의를 기울여, 다듬고, 완성도를 높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끝으로 크리스토프 갈티에 감독이 지휘하는 파리 상제르망 FC의 수비 시 경기 방식을 짧게 살피면, 전방 압박 시에는 대인 방어에 기초하여, 뒤쪽에서 공 잡는 상대 선수가 생각할 여유를 주지 않습니다. 왼쪽, 1 대 1로 비겨, 팀이 이번 시즌, 유일하게 이기지 못한 AS 모나코 FC와 경기 중 장면에서도 브누아 바디아실이 알렉산더 뉘벨에게 내려주는데, 기예르모 마리판은 킬리안 음바페가, 악셀 디사시는 네이마르가 잡고, 카이우 엔히키는 아슈라프 하키미가, 무함마드 카마라는 헤나투 산시스, 유수프 포파나는 마르코 베라티가 맡습니다. 리오넬 메시가 바디아실에게 아주 가까이 붙기 전에 포파나가 그의 동료 수비수에게 손짓하긴 했지만, 왼발에 의존하는 바디아실이 그를 보지는 못했습니다. 뉘벨은 공을 잘 다루는 골키퍼입니다. 양발을 자유자재로 쓰는 그보다 지난 일 년간, 공격 전개에의 기여도가 큰 골키퍼는 유럽 최고 다섯 개 대회(프리미어 리그, 라리가, 세리에 A, 분데스리가, 리그 1 등) 내 거의 없습니다. 하지만, 이 다음 장면에 공을 받은 그에게는 엄청난 압박이 가해집니다. 그에게 쏜살같이 달려드는 공격수가 음바페인지라, 사실상 공을 잡자마자 방출해야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공은 높이(화면 밖으로) 올라가 있던 루벤 아길라르를 향하는데, 누누 멘드시가 따라붙을 때 아길라르의 머리 위를 그냥 지나가고, 이후 케빈 폴란트가 따라붙었지만, 프레스넬 킴펨베에게 곧바로 견제받으며, 공을 지키지는 못했습니다. 옆줄 바깥으로 공이 나가면서, 파리 상제르망 FC가 던지기 공격으로 이어갑니다. 그나마 공 잡은 선수가 뉘벨이라 비슷하게나마 날아갔지만, 공다루기를 두려워하는 골키퍼가 음바페의 직접적인 도전을 받았다면, 대형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었습니다. 여기서 보듯, 파리 상제르망 FC의 높은 위치에서 대인 방어에 기반한 압박은 위협적일 수 있습니다. 그는 곧 이곳에서 공을 끊자마자 골을 바라보는 선수가 다시 메시, 음바페, 네이마르라는 점에 의해 두드러지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높은 위치에서 압박이 소득을 거두지 못하면, 오른쪽 장면에서처럼 523 형태에 가깝게 내려앉습니다. 하키미와 멘드시가 맨 뒤, 세 명의 중앙 수비수 중 양 끝에 서는 세르히오 라모스, 킴펨베(때로 다닐루 페레이라가 밑에 서기도 합니다)의 옆으로 이동해, 최종 수비선을 완성합니다. 중앙선 위에서와 아래에서 기본적인 규칙은 이렇게 고정돼 있습니다. 열쇠는 늘 그렇듯, 메시와 네이마르가 수비에 얼마나 깊이 도움을 줄 수 있을지(둘이 무관심하게 놓아 버리면, 상대가 정신없이 방향을 바꾸며 흔들 때, 베라티와 비티냐, 혹은 산시스 등, 가운데에 서는 미드필더들의 부담이 너무 커집니다)와 그 중간, 전환기에 어떻게, 얼마나 효과적으로 지연 행위를 할 수 있을지에 달렸습니다. 결국, UEFA 챔피언스 리그, 특히 높은 단계로 향할수록, 파리 상제르망 FC를 상대하는 팀이 그를 더 집요하게 공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즌 초반, 아주 좋은 흐름을 타는 갈티에 신임 감독과 팀이 과연 내년 여름쯤에는 그 숙원 사업(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재료와 큰 틀의 조리법은 준비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