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의회 선거에 나타난 젊은 층의 투표 행동 변화

2024. 6. 18. 17:00Berlin

 "나는 정치인으로서 자라 바겐크네히트를 신뢰하며, 그가 매우 유능하다고 생각합니다." - 성은 밝히지 않기를 요구한 멜템, 23세.

 

 "민주당(독일 기독교 민주 연합 =Christlich Demokratische Union Deutschlands (CDU))이 보수적인 시각을 제공하기는 좋은 일입니다." - 아노 샤흐트, 17세.

 

 "신호등 연합(적색의 독일 사회민주당 =Sozialdemokratische Partei Deutschlands (SPD), 황색의 자유민주당 =Freie Demokratische Partei (FDP), 그리고 녹색의 동맹 90/녹색당 =Bündnis 90/Die Grünen (Grüne))이 끊임없이 다투는 동안, 독일을 위한 대안(Alternative für Deutschland (AfD))은 단결합니다." - 라우라 제인 바스티안스, 20세.

 

 "하나의 유럽이라는 발상을 좋아해서, 볼트(Volt; 친유럽주의 범유럽 정당으로, 독일에서는 군소 정당입니다)에 표를 던졌습니다." - 슈테판 타노, 18세.

 

 어린 유권자들: 한때 그들은 그뤼네의 텃밭이었지만, 이번 유럽 의회 선거에서 25세 미만 유권자들은 주로 AfD와 우니온(CDU와 바이에른 기독교 사회 연합 =Christlich-Soziale Union in Bayern (CSU)), 그리고 군소 정당들에 힘을 실었습니다. 한 세대가 정치적 우익으로 변하고 있을까요?


 

 프레데리크 아우구스틴은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유럽 의회 선거, 베를린 SPD의 후보는 수천 가구의 문을 두들기고, 학교와 스포츠 클럽을 방문했습니다. 그는 플레이스테이션 토너먼트를 주최하고, 틱톡 영상을 찍고, 인스타그램에서 활동하고, 3유로짜리 되너를 나눴습니다.

 모두, 그의 정당이 젊은이들의 환심을 사기 위함이었습니다. 하지만, 인프라테스트 디마프(Infratest dimap; 선거학과 정치학 연구를 수행하는 베를린의 연구소)에 따르면, 종장에, 16세부터 24세까지 유권자의 9%만 SPD를 선택했습니다.

 스물여섯의 프레데리크 아우구스틴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선거 운동에 온 힘을 쏟아붓고 이런 결과를 받아 들기란, 쓰라립니다… 저는 앞으로 SPD가 더욱 용기를 갖고 더 많은 젊은이의 일상에서 그를 사로잡기를 바랍니다."

 

 이번 유럽 의회 선거에는 최초로, 전국의 16세 이상인 인원이 표를 행사할 수 있게 됐고, 그에 따라, 잠재적인 Z세대 유권자층이 140만 명 증가했습니다. 그 결과로 그뤼네가 최고 혜택을 받으리라고 예상했던 이들은 다만, 더욱 값진 교훈을 얻었습니다: 그들만큼 젊은이들이 거칠게 등을 돌린 정당도 없습니다.

 인프라테스트 디마프에 따르면, 2019년에 그뤼네는 18세부터 24세까지 집단에서 34%의 지지를 받았는데, 이번에는 16세와 17세까지 포함하여, 11%에 그쳤습니다. 17%의 지지로 선두를 달린 우니온도 마냥 기뻐할 수는 없었으니, AfD가 둘째 자리를 차지하여, 그 턱밑을 쫓았기 때문입니다. 절반 이상의 표가 정권을 잡아본 적 없는 당에 던져졌고, 삼분의 일 이상이 군소 정당을 선택했습니다.

 젊은이들은 세상을 구하고자 하며,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s for Future; 그레타 툰베리에 의해 시작된, 기후 변화 완화를 목적으로, 주로 동맹휴학의 형태를 띠는 국제적인 시위)" 시위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오늘은 AfD에 투표했습니다. 전부 그리 간단하지는 않습니다. 단, 확실한 한 가지는 젊은 층의 투표 행동에 변화가 있었다는 점이며, 그가 독일에서만은 아닙니다.

 

성은 밝히지 않기를 요구한 테오도르, 20세, 베를린: "처음으로 AfD에 투표하기는 진정한 자기 극복이었습니다."

 내게는 만하임에서 공격이 결정적이었습니다. 나는 지금의 이민정책에 대한 항의로 AfD에 투표했습니다. 나는 이민에 반대하지는 않습니다. 외국인 혐오 구호는 역겹고, 우리에게는 더 많은 이주 노동력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슬람 국가들로부터 이민을 더 엄격하게 규제해야 합니다. 어쩌면, 독일의 "이슬람화"는 극우 세력의 심원한 음모론에 그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왼쪽 정당들이 이 문제에 대해 답이 없고, 그에 눈이 멀었다는 점이 나를 좌절하게 합니다.

 나는 틱톡에서 막시밀리안 크라나 트래드와이브즈(Tradwives)의 영상을 보거나, 소셜 미디어에서 1950년대 가족상을 공유하는 반동주의자가 아닙니다. 처음으로 AfD에 투표하기는 진정한 자기 극복이었습니다. 비예른 회케의 파벌이 나를 몹시 괴롭히는데, 그 대부분은 파시스트입니다. 나는 AfD의 사회 정책에도 동의하지 못합니다. 내게는 이 쟁점들이 중요해서, 5월 1일, 베를린에서 시위에도 갔습니다. 또, 나는 왼쪽 정당에서 활동하기도 했습니다.

 순전히 호기심 때문에 AfD 행사에 가서, 티노 크루팔라와 대화한 적이 있습니다. 그가 당대표가 되기 전입니다. 그는 내게 제법 나쁘지 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나는 크루팔라를 나치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나는 다가오는 연방의회 선거에 내게 AfD에 대한 대안이 주어지기를 매우 소망합니다. 나는 CDU나 SPD에 표를 던지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나는 사실, 매우 중도적인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더보기

 유럽 의회 선거를 코앞에 둔 지난달 말일, 만하임 마크트플라츠에서 25세의 아프가니스탄 출신 난민이 흉기를 휘둘러, 여섯 명의 사상자가 발생, 공분을 샀습니다. 특히, 목을 찔린 경찰관이 병원으로 옮겨진 지 이틀 남짓 만에, 끝내, 운명하여, 전국에서 애도의 물결이 일었습니다. 사건 이후, 다소 이례적으로, 주요 언론을 통해 가해자의 신상이 낱낱이 공개됐으며, 독일에서 이슬람 국가 출신 이민자에 대한 불편한 시선도 격화합니다.

 

Grafik bei Friedrich-Ebert-Stiftung

 

 최근 몇 년 새, 유럽 전역에서 하나의 경향성이 나타나고 있으니, 젊은 사람들이 정치적 우익으로 돌아섭니다. 유겐트 트렌드모니터(Jugend-Trendmonitor) 설문에서 오스트리아의 14세부터 29세까지 대상자 18%가 극우의 오스트리아 자유당(Freiheitliche Partei Österreichs)에 제일 매력을 느꼈고, 프랑스에서는 젊은 층의 목소리가 (역시 극우인) 국민 연합(Rassemblement National)에 힘을 싣습니다. 네덜란드에서도 극우 세력이 그 또래에서 점수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독일에서는 2023년 주의회 선거에 비슷한 물결이 일었습니다. 어린 유권자들 사이에서 AfD는, 헤센주에서는 CDU에 이은, 두 번째로 많은 지지를 받은 당이 됐고, 바이에른주에서는 그뤼네에 고작 2% 뒤진, 셋째 자리에 올랐습니다.

 왜 어린 유권자들이 극우 정당들에 표를 던지는지, 그 답을 찾고자 하는 이들은 수많은 접근법과 연구, 통계를 접하게 됩니다. 꾸준히 등장하는 논제는 사회적인 낙오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코로나 범유행과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의 발발, 높은 인플레이션을 지나, 많은 젊은 사람이 자기 현실을 비관합니다. SPD와 가까운 프리드리히 에버트 재단(Friedrich-Ebert-Stiftung)의 2023년 연구(인프라테스트 디마프를 통한 설문) 결과, 16세부터 30세까지 74%가 독일의 지금 상황에 대해 우려합니다. 또, 젊은 응답자들은 안정된 수입이 우정이나 좋은 가정생활보다 '특히' 자기 삶에서 중요하다고 평가했으며, 그와 동시에, 현재 자기 재정 상태에 가장 불만족했습니다.

 2019년에 한 스페인 연구 집단은 경제적인 불안이 얼마나 우익의 대중영합주의에 유리하게 작용하는지 보여주었습니다. 이들은 노동 시장과 젊은이들의 우익 대중영합주의 정당 지지 사이 연관성을 조사하여, 한 국가에서 젊은 층의 임시 고용 비율이 교육이나 실업률과 같은 요소보다 그러한 정당을 향한 지지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FDP 사무총장, 비잔 지르자라이는 이민에 관한 또 다른 문제도 결정적이었다고 봅니다.

 

"어린 유권자들 사이에서 AfD가 인기를 끈 하나의 이유는 이 연령층이 예를 들어, 저녁 시간에 클럽에 가거나, 시내 약속 장소로 향할 때, 존중의 결여와 폭력의 형태로, 이민과 통합 정책의 실패 영향에 특히 노출돼 있기 때문입니다."

 

라우라 제인 바스티안스, 20세,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완벽한 정당은 없습니다."

 내게는 동물의 권리가 중요해서, 유럽 의회 선거에서 나는 동물 보호당(인간 환경 동물 보호당 =Partei Mensch Umwelt Tierschutz)에 투표했습니다. 우리 사회에 동물들을 위한 목소리가 있어야 합니다. 작은 정당으로서 동물 보호당의 정치적인 입지가 좁다는 사실을 알지만, 그 당원들은 좋은 대의를 위해 헌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는 다음 연방의회 선거에 AfD에 표 던지기를 고려하고 있습니다. 함부르크에서 있었던 칼리파국 시위는 내게 그야말로 충격이었습니다. 물론, 나는 모든 외국인이 이 나라를 떠나야 한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새로운 나라에 오면, 그곳의 언어를 배우고, 그곳의 문화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칼리파국에서 살고 싶지 않습니다.

 14살 때부터 나는 정치에 관심이 많아서, 정치적인 논제에 관해 많이 이야기합니다. 완벽한 정당은 없습니다. 하지만, 신호등 연합이 끊임없이 다투는 동안, AfD는 단결합니다. 해외에서 전쟁을 물론, 도와야 하지만, 우리나라와 국민에 초점이 맞춰져야 합니다.

더보기

 올해 4월 말과 5월 초, 두 차례에 걸쳐, 함부르크에서 열린 칼리파국 시위는 비교적 최근에 출현한 무슬림 인터락티프(Muslim Interaktiv)라는 조직이 주도했다고 알려졌습니다. 독일에서 칼리프 체제를 요구한 시위에 첫째 날에는 경찰 추산 1,000명가량, 둘째 날에는 2,300명가량이 참가했습니다. 그 주장과 규모에 깜짝 놀란 사람들은 공권력을 통한 조직의 해산을 요구하고 나섰고, 맞불 시위도 불사했습니다. 당국에서는 틱톡에서 조직되고, 꾸준히 세력을 불려, 이만 명 넘는 팔로워를 거느린 무슬림 인터락티프를 극단주의 세력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독일에서 유럽 의회 선거 결과가 발표되자, "틱톡이 십 대들을 버려 놓았다!"라는 한탄과 분노가 곳곳에서 쏟아져 나옴과 동시에, 여론에 미치는 소셜 미디어의 영향과 위험성에 시선이 집중됐습니다. [ⓒ dpa]

 

 한 가지를 더하면, 소셜 미디어입니다. 대중영합주의 게시물은 사건을 감정적으로 다루고, 분극화시키며, 사용자를 더 오래 플랫폼에 붙잡아 둡니다. 알고리즘은 그를 위한 접근성을 강화하고, 정치적인 분류의 끝단에 있는 세력이 유독 그 혜택을 받습니다.

 일례로, 링케(좌파당 =Die Linke) 출신 정치인, 자라 바겐크네히트는 틱톡에서 큰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그의 영상 일부는 수백만 번 시청됩니다. AfD도 같은 창구를 이용합니다. 정치 평론가인 요하네스 힐리예가 수집한 자료에 따르면, AfD의 각 틱톡 영상은 2022년과 2023년에 평균 43만 회 넘게 실행됐습니다. 비교를 위해, 우니온 진영의 영상이 평균 구만 번 이상 틀어져, 연방하원에 출석하는 정당 중 두 번째로 훌륭한 값을 냈습니다.

 AfD는 이러한 환경에서 젊은 층과 적극적으로 교류합니다. 유럽 의회 선거가 끝나고, 월요일, 알리스 바이델, 당대표는 소셜 미디어에서 "젊은 유권자를 위한 특별 맞춤형 선거 운동"이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그 핵심은 52초짜리 애니메이션 영상이었는데, 어두운 머리카락 색의 십 대들이 운동장에서 금발 소년 하나를 폭행하고, 한 소녀가 흑인들에게 추행당하는 내용입니다.

 이 선거 운동이 얼마나 성공적이었는지에 관해서는 당내, 논쟁의 여지가 있습니다. 그와 관련된 해시태그는 거의 공유되지 않았습니다. AfD는 소셜 미디어에서 당이 유럽 연합 집행위원장 후보(유럽 의회 선거에서는 당마다 사후 결과에 따라, 유럽 연합 집행위원장으로 선출될 수 있는 후보를 미리 지명합니다)로 내세운 막시밀리안 크라의 성공에서도 이익을 얻었을 수 있습니다. 크라는 "진정한 남자"의 특징에 관해 이야기하는 영상들을 게시했습니다.

 사실, 우파와 극우 정당들이 젊은 여성들보다 젊은 남성들을 더 강하게 공략한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오랫동안 독일에서는 성별에 따라 투표 행동이 약간 다를 뿐이었지만, 최근 몇 년간은 그 격차가 벌어졌습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좌파에 더 많은 표를 던지고, 젊은 층에서 이 차이가 제일 큽니다. 독일연방공화국 역사상, 2021년 독일 연방의회 선거, 18세부터 24세까지 집단에서처럼 성별의 차이가 큰 적은 없었습니다.

 

아노 샤흐트, 17세, 헤센주: "젊은이들은 정보 여과 현상(필터 버블)에 빠집니다."

 나는 오랫동안 CDU를 지지해 왔습니다. 집에서나 친구들과 자주 정치에 관해 이야기하고, 늘 서로 동의하지는 않습니다. 내 세대는 더 보수적으로 변했고, 이는 (최소한 내가 부르기로) "이상주의자에서 현실주의자로"와 같이 표현됩니다.

 나는 프리드리히 메르츠 아래서 CDU 정체성이 다시 강화했다고 보며, 그가 마음에 듭니다. 앙겔라 메르켈 시대에 당의 많은 원칙이 갈수록 더 약화했습니다. 이제 이 당은 전통적인 보수 진영의 거대 정당으로서 모습을 되찾았습니다. 민주당이 보수적인 시각을 제공하기는 좋은 일이며, 메르켈 체제에 피로감을 느꼈던 이들을 다시 붙잡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CDU와 CSU도 분명, 때로는 대중영합주의적입니다. 나는 오늘날, 모든 정당에 소셜 미디어에서 활동을 위한 선전 문구가 필요하다고 믿습니다. 그러지 않고는 세상 어떤 정치 게시물도 20초 만에 내용을 전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에 깊이가 있지는 않습니다. 나머지 정당을 모두 합쳐도, 소셜 미디어에서 AfD의 존재감이 더 강합니다. 생각해 볼 문제로, CDU를 비롯한 정당들은 그곳에 훨씬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합니다. 내 또래들은 끊임없이 그를 사용하고, 종종, 말 그대로 정보 여과 현상에 빠집니다.

 나는 많은 젊은 사람이 현재 정책에 공감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다수가 농업에 의존하는 시골 출신입니다. 베를린에서 위헌적인 예산이 편성되었기 때문에 돈을 절약해야 한다는 지침이 발표될 때, 그는 짜증을 유발합니다. 신호등 연합에 투표하지 않은 농부들이 문자 그대로 피해자라는 점은 꽤 명백해 보입니다. 신호등 연합의 정당들은 단순히 신뢰를 잃었습니다. 나는 총리 후보로 프리드리히 메르츠가 나오든 마쿠스 죄더가 나오든, 내년 연방의회 선거에 다시 CDU에 투표할 생각입니다.

 

"AfD가 놀랄 만한 성공을 거두긴 했지만, 그를 필요보다 더 강조해서는 안 됩니다."

 

 젊은 층에서 극우 정당의 성공에 관해 연구하는 트리어 대학교의 정치학자, 아나조피 하인체는 이렇게 말합니다. "유럽 의회 선거에서 젊은 사람 83%는 AfD를 뽑지 않았습니다."

 인플레이션, 전쟁, 또는 코로나 범유행이 새로운 논제들을 낳았지만, 다른 쟁점들이 남았습니다. 이는 지난 2008년부터 독일 내 젊은 인구에 일상과 가치관, 바라고 원하는 일에 관해 정기적으로 설문해 온 지누스 인스티투트(Sinus-Institut)의 새로운 청소년 연구에서 드러났습니다. 그에 따르면, 14세부터 17세까지 집단의 최대 걱정거리는 기후 변화와 차별이었고, 그 뒤를 인플레이션과 전쟁이 이었습니다. 그들은 사회가 기후 변화 문제에 충분한 관심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끊임없이 무력감과 좌절감을 느낀다고 했습니다.

 연구 내용에는 많은 젊은이가 정치인들이 '진짜' 인구의 필요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그에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지도 않다고 비판한다고 적혔습니다. 지난 2020년의 연구 이후, 여론은 심히 악화했습니다. 오늘날, 소수의 젊은 사람만 유능한 정치인이 있고, "해결책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합니다.

 아나조피 하인체는 젊은 층에서 매우 이질적인 투표 행동이 보인다고 분석합니다. 이들은 그 윗세대보다 SPD나 우니온과 같은 거대 정당에 적게 투표했고, 군소 정당에 더 많은 표를 던졌습니다. 하인체는 이러한 현상이 아직 젊은 인구가 한 정당과 확고한 유대감을 형성하지 못했다는 점과도 관련이 있다고 봅니다. 사실, 부모와 친구 무리가 어떤 정당이 '표를 던질 만한 곳'으로 고려될지 결정하는 데 계속해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개별 쟁점도 결정적일 수 있습니다.

 유럽 의회 선거에서 군소 정당들을 향한 선호 경향에 특히 이득을 본 한 진영은 바로, 볼트입니다. ZDF의 재정 지원을 받는 만하임의 한 선거연구소(Forschungsgruppe Wahlen)에 따르면, 16세부터 24세까지 집단에서 볼트는 8% 득표해, SPD를 바짝 쫓았습니다.

 추구하는 방향에 있어, 볼트는 그뤼네와 많은 교집합을 갖습니다. 두 정당은 비슷한 집단에 흥미를 불러일으킵니다. 그뤼네처럼 볼트도 학자들, 대도시, 서쪽에서 더 많은 표를 얻었습니다. 아나조피 하인체는 말합니다.

 

"많은 젊은이가 분명하게, 정부 내 그뤼네에 몹시, 실망하고 있습니다… 특히, 난방법 이후, 소셜 미디어에서 그뤼네에 대한 수위 높은 공격이 한몫했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더보기

 지난 일 년간 독일 정치권을 뜨겁게 달군 하나의 이슈, 새로운 "난방법"은 기본적으로, 오는 2045년까지, 전국의 화석 연료나 천연가스, 난방유 등으로 구동되는 모든 난방 시스템을 65% 이상 재생 가능 에너지로 동작하는 새로운 시스템으로 교체하기를 목표하는 법안으로, 정부는 그 중장기적인 전환에 필요한 보조금을 지원합니다. 당장 올해부터, 새로운 주거 지역의 신축 건물에는 그 의무 기준이 적용됐습니다. 신축 건물의 난방 시스템 전환 기한으로는 오는 2028년 중반이 제시됩니다. 각 가구는 기존 난방 시스템을 곧바로 손보지 않아도 되고, 고장 시, 수리도 허용되지만, 그가 더는 수리할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을 때, 구동 원리를 바꿀 수 있습니다.

 그뤼네는 특히, 이 난방법이 논의되는 과정에서 독단적인 행보와 고자세, 그들이 내세운 난방 펌프의 효율에 대한 일각에서 불신과 공격으로, 나쁜 여론, 시선에 부딪혔습니다. 작년 여름, 이 법안에 관한 논쟁이 신호등 연합을 흔들고 있다는 분석이 곳곳에서 나올 만큼, 상황은 심각했습니다.

 

슈테판 타르노, 18세, 브란덴부르크주: "그뤼네는 나의 입후보를 달가워하지 않았고, 그래서 나는 당을 떠났습니다."

 하나의 유럽이라는 발상을 매우 좋아해서, 볼트에 표를 던졌습니다. 진정으로 통합된 유럽은 정말 많은 국가를 서로 더 가깝게 이을 수 있습니다. 자유, 민주주의, 법 원칙, 그리고 유럽에서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나는 바랍니다.

 나는 매우 정치적인 사람으로, 브란덴부르크주 학생회 대변인이며, 지난 6월까지, 대략 오 년간, 그뤼네의 당원이었습니다. 나는 어린 사람으로서, 그들이 내 목소리를 듣는다고 생각해서, 그뤼네에 가입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도시 거주자를 위한 당입니다. 시골인 이곳, 슈프레발트에서는 그들의 활동이 와닿지 않고, 유권자들을 AfD의 손에 넘깁니다. 나는 그를 더는 좌시할 수 없었습니다.

 브란덴부르크주 지방선거에 나는 AfD의 표를 빼앗으려 무소속 시민 목록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그뤼네는 나의 입후보를 달가워하지 않았고, 그래서 나는 지금, 당을 떠났습니다.

 내가 보기에 볼트는 다른 정당들보다 여러 일을 더 잘합니다. 소셜 미디어에 입성하기만으로, 자기 서류 가방을 공개(일명 What's In My Bag 콘텐츠)한 올라프 숄츠 총리보다, 표적 집단을 더 잘 사로잡았습니다. 선거 현장에서도 CDU나 그뤼네보다 볼트의 전문성이 훨씬 앞섰습니다.

 

프레데리크 아우구스틴(SPD)은 유럽 의회 선거를 앞두고, 그의 "혁신적인 선거 운동"으로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 Fionn Grosse]

 

 최근 몇 년간, 당연하게 자신들을 '젊은 층의 보루'로 인식해 온 그뤼네는 그 막대한 손실에 충격받았습니다. 당내에서는 소셜 미디어에서 젊은 유권자의 마음을 적절히 공략하지 못했다고 분석합니다. 그뤼네는 불과 몇 달 전에야 틱톡에서 활동에 나섰습니다. 기후 변화를 완화하기 위한 대화 등을 게을리했다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당은 새로운 당원 가운데서도 젊은 세대가 그들로부터 등을 돌렸다는 점을 확인합니다. 그들은 평균적으로, 몇 년 전보다 나이가 많습니다.

 그뤼네 원내대표인 브리타 하셀만은 유럽 의회 선거 결과가 극단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젊은이의 일상, 그 중심에 물질적 보장에 관한 물음들이 있다는 점을 우리도 압니다. 우리는 그에 더 명확하고, 더 간단하며, 더 설득력 있는 답이 필요합니다."

 

 물질적 보장과 틱톡, 일상에서 젊은 층을 사로잡기. 유럽 의회 선거 이후, 패배한 정당들은 Z세대와 관계를 개선하는 방법 찾기에 주야 골몰합니다. SPD 후보였던 프레데리크 아우구스틴은 정치를 젊은 층의 삶과 더욱 밀접하게 관련시켜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는 그를 위해서 (선거 운동 중) 3유로에 되너를 팔았다며, 왜 그런 상품들이 그리도 비싼지, 그에 대하여 정당은 무얼 하고자 하는지 (젊은 사람들과) 대화하려고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치학자, 아나조피 하인체는 청소년 단체들에도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그는 단체들이 젊은 층에 정당들의 역할이 무엇인지 전하고, 그들과 접촉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정당들은 자발적으로, 발 벗고 나서야 합니다. 학생들이 방을 구할 수 있도록 하려면, 그들은 무얼 해야 하는지, 그들은 대중교통과 미래 안보를 위해 무얼 하는지, 정치인들은 구체적으로 임해야 합니다.

 단, 아나조피 하인체는 어린 AfD 지지자들이 다음 선거에 (바로) 그 정당에 대하여 등을 돌리기란 현실적이지 않으므로, 과도한 기대는 경계해야 한다고 꼬집습니다.

 

성은 밝히지 않기를 요구한 멜템, 23세, 바덴뷔르템베르크주: "모든 정당은 틱톡을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나는 정치인으로서 자라 바겐크네히트를 신뢰하며, 그가 매우 유능하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유럽 의회 선거에 동맹 자라 바겐크네히트(Bündnis Sarah Wagenknecht =BSW)에 투표했습니다. 다른 BSW 정치인들도 매우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사회 정책에 관심이 많아서, 링케 당원이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좌파당이 정체성 정치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BSW에 가입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BSW와 AfD는 이민정책과 같은, 비슷한 의제를 많이 갖고 있습니다. 단, BSW는 논거들로 나를 설득하지만, AfD는 나와 내 가족 등, 모든 이민자를 비난합니다.

 선거 결과가 걱정스럽습니다. 그로부터 내게 한 가지 분명함은, 우리가 AfD 지지자들의 문제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그들을 매번 나치로 낙인찍는다면, 우리가 그들을 다시는 그곳에서 건져내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모든 정당은 틱톡을 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AfD가 그곳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그곳에서 활동하며, 나의 게시물로 젊은 층에 BSW를 홍보하려 합니다. 나는 그들에게 '비판하려고' 오른쪽에 투표할 필요는 없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젊은 유권자들에 관한 한, 자주 그렇듯이, 요즈음, 정치 교육이 다시 화두로 떠오릅니다. 젊은 층이 소셜 미디어의 정치적인 게시물에 더 잘 대응할 수 있도록, 민주주의를 교실로 가져와야 할까요? 그렇게 하기가 정치적 무관심에 대하여 도움이 될까요?

 빌레펠트 대학교의 한 연구팀은 수년간, 학교에서 정치 교육에 관한 순위를 발표해 왔습니다. 그 결과를 살피면, 독일의 그 어떤 주에서도 중등학교 동안, 정치 교육이 의무화하지 않았습니다. 여섯 개 주에서는 그러한 교육을 이수하지 않고도, 상위 학년으로 진급할 수 있습니다.

 2022년의 최신 보고서 일 면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새겨져 있습니다:

 

"투표 나이가 낮아지고, 정치 교육이 뒤처지고 있습니다."

Garbe, S., Gathmann, F., Haase, P., Hitzler, E., Müller, A., Rydlink, K., & Schult, C. (2024). Die Enttäuschten. Der Spiegel, 25, 18-21. https://www.spiegel.de/politik/deutschland/wahlverhalten-junger-menschen-bei-der-europawahl-die-enttaeuschten-a-3d5443e5-9a65-4fcf-9dc3-fb804a30bf22

 

(S+) Wahlverhalten junger Menschen bei der Europawahl: Die Enttäuschten

Sie stimmten einst stabil für die Grünen – nun haben sich die unter 25-Jährigen vor allem für AfD, Union und Kleinparteien entschieden. Hier erzählen Vertreter einer enttäuschten Generation von ihrer Wahlentscheidung.

www.spiegel.d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