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페기 구가 사랑받는 이유입니다

 DJ로서 페기 구는 집단적인 행복감을 전파합니다. 사흘 뒤(독일시간으로 6일 17시; 한국시간으로 7일 자정)에는 그의 데뷔 앨범도 세상에 나옵니다.

 

지난 4월, 페기 구는 이 주에 걸쳐, 제23회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 사하라 텐트에서 두 차례 공연했습니다. [ⓒ Scott Dudelson/ Coachella/ Getty Images]

 

 DJ들은 별스러운 직업을 갖고 있습니다. 혹자는 그들이 그저, 파티를 열고, 사람들을 춤추게 하고, 여러 곡으로 밤을 장식한다고만 생각하지만, 사실, 그들은 그보다 훨씬 다양한 일을 합니다. 그들은 단순한, "적절한 곡을 갖고 있는 취향의 표상"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그들은 관객이 얻고자 하는 즐거움을 가진 체하는, "맨 앞에 선 춤꾼"입니다. 리카르도 비야로보스의 땀에 젖은 미소로든, 스벤 페트의 춤으로든, 스티브 아오키의 그 상징적인 점프로든, DJ들은 그들이 하는 일을 구체화합니다. 그들은 그것으로 사랑받습니다.

 페기 구는 환하게 웃습니다. 국제 DJ계의 누구도 그처럼 할 수 없습니다. 그의 공식 계정과 팬들의 계정에는 그의 사진 수천 장이 있습니다. 물론, 그가 항상 멋있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그는 행복해 보입니다, 진정으로. 그는 '바로 그 순간', 자신이 있는 '바로 그곳'에서 매우 행복해 보입니다. 그곳이 촬영이 마무리된 해변인지, 레드카펫인지, 호텔 방인지, 레스토랑의 탁자 앞인지, 그리고 당연하게도, DJ 부스 뒤인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는 자기 인스타그램 채널에 "고마워요, 마드리드!"라고 말합니다. "고마워요, 런던!"이기도 하고, 파리, 브리즈번, 두바이일 수도 있습니다. 그가 그곳에 서게 해주어서 고맙다고 말합니다.

 흥을 돋우기란 쉽지만, 그만큼 어려운 일도 거의 없습니다. 요즈음에는 누구에게나 취향이 있습니다. 그런데, 행복을 발산하는 재능이라면, 어떨까요?

 사흘 뒤, 페기 구의 데뷔 앨범, <I Hear You>가 공개됩니다. 작년 여름에 큰 인기를 끈 <It Goes Like (Nanana)>를 중심으로 작업한 열 곡이 수록돼 있으며, 그중 하나에는 레니 크래비츠가 함께했습니다. 곡들은 2000년대, 많은 카페에서 흘러나온 <Café del Mar> 샘플러처럼 들리고, 때로 베이스가 보강되기도 합니다. 이 하우스 곡들이 솜사탕 솜털처럼,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동안, 그들은 페기 구가 뿜어내는 '바로 그것', 행복감을 선사합니다.

 

한국시간, 오는 7일 자정에 공개되는 페기 구의 데뷔 앨범, <I Hear You>의 커버 사진.

 

 페기 구는 DJ 세계 최고의 인기인 중 하나입니다. 그는 대한민국 출신입니다. 십 대 시절, 그는 대한민국의 빡빡한 학교 시스템에 겉돌며 끊임없이 문제에 부딪혀서, 그의 부모님 손에 이끌려, 런던으로 보내졌습니다. 결국, 그는 런던(런던 칼리지 오브 패션)에서 패션을 공부했고, 밤 문화에 눈을 떴으며, 음악을 만드는 데 관심을 가졌고, 우연히 DJ로서 처음 공연한 뒤, 마침내, 세계 전자 음악의 중심지인 베를린으로 옮겨 왔습니다. 그러한 것은 늘 회고를 통해 '그럴듯하게' 포장되기도 하지만, 그의 목표는 "베어크하인 DJ 부스에 서기"였습니다.

 그 또한(2016년에), 이루어졌습니다. 한동안 그는 계속해서 자기 음악 스타일을 찾고, 베를린의 음반 가게에서 일하고, 그가 배우고 싶은 사람들과 사귀었습니다. 항상 잘 풀리지는 않았습니다. 후에 대니얼 왕이라는 이름의 한 언더그라운드 DJ는 논란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페기 구가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착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그 밤의 다른 등장인물을 이용하고, 계속 나아가서 몸집을 키우기가 바로, 떠오르는 팝스타들, 즉, 이 '언제나 목마른' 흡혈귀들의 일입니다. 처음부터 그는 그 옷 입는 스타일로 주목받았습니다. 고급풍(High fashion)과 거리 의류(Streetwear)의 혼합에 그는 때로 눈길을 사로잡는 선글라스를 착용하고, 거의 전신을 작은 문신들로 덮었습니다.

 그는 클럽에 멈추지 않습니다. 페기 구는 주말마다, 수만 명의 관객 앞에서, 세계를 누비며 공연합니다. 하지만, 그의 '직업'을 정의할 적절한 이름/단어는 아직 없습니다. 그는 DJ이지만, 유명인(Celebrity)이고, 영향력자(Influencerin)이며, 모델이자, 그 자신이 브랜드입니다. 그의 인스타그램에서 그를 잘 드러내는 영상을 찾을 수 있습니다. 지난 2022년 가을, 페기 구가 자기 옷장에 있던 옷들을 팔려고 베를린에서 벼룩시장을 열었는데, 그 물건들이 거대한 공간 여럿을 채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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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미롭게도, 페기 구의 사진을 통해서는 그에 관해 거의, 그 무엇도, 알 수 없습니다. 그의 친구들에 관해서도, 그가 무엇을 믿는지, 무엇이 옳고 그르다고 생각하는지도 알기 힘듭니다. 그는 몇 달 전, <<보그>>와 만남에서 "저는 무언가 깊고 진지한 내용을 게재할 때, 정말, 두 번 넘게 생각해 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대다수 현대 여성 슈퍼스타가 실은 그 일에 매진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그에게 '특히' 주목할 만합니다. 모두가 심오하고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이야기하고, 이야기합니다. 빌리 아일리시는 진정 그가 누구인지, 비욘세는 거듭해서, 그 자신이 비록, 세계적으로 이름을 널리 알린 팝 억만장자라고 할지라도, 대다수 사회에서 백인의 지배/기득권에 대한 영원한 투쟁이 끝나지 않았다고 전합니다. 테일러 스위프트의 경우처럼, 비교적 단순한, 자전적인 단편 이야기들도 있습니다.

 페기 구의 신선한 점은, 그가 그렇게 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누군가 그의 앨범을 두고 무언가 이야기한다면, 그는 푸에르토리코 출신인 비야노 안티야노(<All That>)나 레니 크래비츠와 같은 객원 래퍼에 관해서인데, 심지어 <I Believe in Love Again>에서 사람들은 크래비츠의 목소리를 거의 알아채지도 못합니다. 우선, 자기 첫 번째 작품에서, 페기 구는 누구나 자기 삶과 자신을 마치 예술작품처럼 디자인할 수 있다고 전합니다.

 그것이 페기 구가 하는 일입니다. 그는 그렇게 사람들을 자기 세계로 초대합니다. 그곳은 늘 태양이 밝게 비추고, 모두가 서로 친절하고, 모두가 멋진 선글라스를 가진 세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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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pp, T. (2024, May 31). Dafür wird sie geliebt. Der Spiegel, 23, 115. https://www.spiegel.de/kultur/debuetalbum-i-hear-you-von-peggy-gou-dafuer-wird-sie-geliebt-a-590af72e-2c31-4623-956d-b4650dcf8176

(S+) Debütalbum »I Hear You« von Peggy Gou: Dafür wird sie gelieb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