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28. 04:00ㆍ#HaHoHe
크리스티안 피엘 감독과 헤르타 BSC가 2. 분데스리가 첫 번째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앞서, FC 한자 로스토크와 DFB-포칼 일 회전에 5 대 1로 크게 이기며 신임 현장 지도부와 첫 승을 수확한 베를린의 노파는 그 여세를 몰아, 지난 토요일 오후, "승격팀" SSV 얀 레겐스부르크를 42,000여 관중이 찾은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에서 2 대 0으로 격파했습니다. 개막 라운드, SC 파더보른 07 상대 1 대 2 패배, 2라운드, 원정에서 함부르거 SV 상대 1 대 1 무승부 이후, 세 경기 만에, 승점 석 점을 쌓았습니다. 그간, 썩 만족스럽지 않은 경기 결과가 이어지는 중에도, 디에고 데메를 비롯한 선수단은 피엘 감독과 제이미 몬로이 수석코치 등이 제시한 경기 철학이 개선된 경기력에 더해, 결과까지 머지않아 가져다주리라고 믿는다고 목소리를 높여, 탈의실 안의 모두가 '하나의 방향'을 보고 나아가고 있음을 밝힌 바 있습니다. 어쩌면, 당장 드러나는 경기 결과보다 더 중요한 점이 여기 있는지도 모릅니다.
헤르타 BSC는 준비 기간부터 해 온 대로, SSV 얀 레겐스부르크를 맞아, 시작부터 통제권을 쥐고 경기를 주도하고자 했으나, 상대가 준비를 잘해 온 탓인지, 막상, 원하는 흐름을 타는 데는 몹시 고전했습니다. 심지어는 긴 원정길을 올라온 팀이 전반전, "더 나은 팀"으로 보이기도 했을 정도입니다. 팽팽하던, 긴장감이 고조되던 경기는 후반 31분경, 만주르 우로타그바(올여름에 TSV 1860 뮌헨을 떠나, 1. FC 쾰른에 입단했고, 대성당 도시의 클럽이 이적 시장에서 영입한 선수를 당장 등록하여 활용할 수 없으므로, SSV 얀 레겐스부르크와 일 년간 유효한 임대 계약을 맺었습니다)가 다소 늦게 플로리안 니더레히너를 상대로 경합에 나섰다가 니더레히너의 왼쪽 정강이뼈를 밟는 바람에 즉시 퇴장당한 뒤로, 조금은 싱겁게 마무리됐습니다. 작센주 출신의 리하트 헴펠 주심은 주저함 없이 우로타그바에게 빨간색 카드를 꺼내 보였습니다. 고의성 없는 사고에 가까웠다고는 하나, 위험한 장면임이 명백했으므로 그의 판단은 옳았습니다. 후반 45분, 존조 케니와 빠르게 공을 주고받고 페널티 구역 안, 깊숙이 들어온 이브라힘 마자의 오른발 슈팅이 펠릭스 게프하트 골키퍼의 오른발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가 버렸고, 추가 시간에는 플로리안 니더레히너가 오른발로 강하게 찬 공이 또 한 번 게프하트 골키퍼의 방어막을 쓰러뜨렸습니다.
경기를 이틀 앞두고, 지난 시즌, 2. 분데스리가 득점왕을 차지한 하리스 타바코비치를 TSG 1899 호펜하임으로 떠나보낸 헤르타 BSC(타바코비치는 베를린에서 90만 유로가 채 안 되는 연봉을 받고 있었는데, 이에 올여름, 클럽이 인상된 봉급과 계약 기간 연장을 제안했지만, 여전히 그 제안이 선수의 눈높이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에 머물렀으며, 분데스리가에서 뛸 기회가 찾아오자, 타바코비치는 그를 놓치고 싶어 하지 않았습니다)는 오늘과 같은 날이 올지도 모른다는 계산에, 일찌감치 계약한 루카 슐러를 공격 선봉에 세웠습니다. 슐러는 이날, 골 맛을 보지 못했고, 전체적인 경기력도 더 올라와야 하지만, 이 한 경기 내용만으로 그가 타바코비치의 자리를 메울 수 없다고 박하게 평할 필요는 없습니다. 티아크 에언스트가 골문을 지킨 슈프레아테너는 존조 케니와 리누스 게히터, 마크 올리버 켐프, 데요바이시오 제이파위크가 최종 방어선을 구축했고, 디에고 데메와 미하우 카르보프니크, 이브라힘 마자가 중원에 역삼각형을 그렸으며, 마텐 빙클러와 데리 셰어한트가 공격 진영, 슐러의 양옆에 섰습니다.
경기 엿새 전, 안방에서 VfL 보훔을 1 대 0으로 제압하고 DFB-포칼 두 번째 단계에 진출해 파란을 일으킨 조셉 이녹스 감독의 SSV 얀 레겐스부르크는 비대칭적인 433 또는 4231 대형으로 원정 경기에 임했습니다. 베네딕트 잘러가 로빈 치겔레를 대신한 하나를 제외하고는 선발 명단에 변화가 없었지만, 전형은 3322 또는 352 대형에서부터 비교적 큰 폭으로 수정됐습니다. 이날, 펠릭스 게프하트가 선발 골키퍼 장갑을 꼈고, 잘러와 플로리안 발라스, 루이스 브로이니히, 오스카 쇤펠더가 맨 뒤 수비선에 늘어섰으며, 안드레아스 가이플, 제바스티안 에언스트, 크리스티안 피트가 허리를 지탱했고, 카이 프뢰거와 크리스티안 퀼베터, 도미니크 코터가 전방에 나섰습니다. 세 명의 미드필더 면면을 살피면, 가이플은 전통적인 수비형 미드필더에 가깝고, 에언스트는 자주 후방으로 내려와서 공을 잡고 공격 전개에 도움을 주는 선수라면, 피트는 이들보다 반 칸에서 한 칸 정도 위에서 "마지막 패스"를 잘 찌르는 선수입니다.
SSV 얀 레겐스부르크의 유연한 대형 변화와 잘 짜인 수비 전략은 뒤쪽에서부터 차근차근 공격을 풀어가고자 한 헤르타 BSC를 계속해서 어려운 과제에 부딪히게 했습니다. 크리스티안 피트가 또 다른 크리스티안, 퀼베터의 옆(주로 오른쪽)으로 자주 올라서면서, 조 이녹스 감독의 팀은 442 대형으로 홈 팀을 상대하는 시간이 길었습니다. 전방에서 이들의 주안점은 슈프레아테너의 진영 깊숙한 곳, 가운데서 디에고 데메에게 쉽게 공이 투입되지 못하도록 막기, 다시 말해, 데메를 고립시키기였습니다. 피트와 퀼베터가 초장부터 마크 올리버 켐프나 리누스 게히터에 대해 압박을 가하지는 않은 채, 잠재적으로 데메에게 공이 전달될 통로를 막고 서 있다가, 켐프가 공을 잡으면, 그와 가까이 있던 피트가, 게히터가 공을 잡으면, 그와 가까이 있던 퀼베터가 그에 대한 압박에 시동을 걸고, 나머지 한 명이 데메를 붙잡았습니다. 결국, 헤르타 BSC 진영에서 공격 단위의 일차적인 조립 중책은 두 명의 중앙 수비수, 게히터와 켐프에게 거의 떠맡겨졌는데, 경기장을 가로선으로 삼 등분했을 때 둘째 들어오는, 가운데 삼분의 일 지점까지 전개 과정에 이 둘을 도우려고 내려오는 미하우 카르보프니크나 이브라힘 마자도 전반 초반, 제바스티안 에언스트와 안드레아스 가이플의 빠른 견제(여기서 알 수 있듯이, 이녹스 감독은 442 형태에서 게히터와 켐프를 거칠게 밀어붙이지 않는 대신, 경기장 대부분 지역에서 일대일 싸움을 붙였고, 최종 수비선에서는 두 명의 중앙 수비수가 루카 슐러를 상대로 다시 수적인 우위를 갖도록 했습니다) 탓에, 공을 받고 돌아서서 앞을 보기를 버거워했습니다. 이러한 답답한 상황을 풀어낼 실마리를 쉬이 찾지 못하면서, 게히터와 켐프에게 빠르게 공이 돌아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크리스티안 피엘 감독은 몇몇 장면에서 티아크 에언스트 골키퍼까지 페널티 구역 밖으로 끌어내고, 게히터와 켐프를 너른 공간에 배치함으로써, 경기장을 세로선으로 다섯 등분했을 때 양 끝에서 각 둘째 들어오는 "절반 공간"부터 수적인 우위를 바탕으로 전개 속도를 높여보려고 했지만, 기본적으로 공 순환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여의찮았습니다.
SC 파더보른 07과 경기에 90분 동안 97번, 함부르거 SV와 그다음 경기에 90분 동안 79번 공을 만졌던 디에고 데메는 이날, 후반 14분 무렵에 파스칼 클레멘스와 교대하고 일찍 퇴장하기 전까지 고작 46번 공을 소유할 뿐이었습니다. 똑같이 90분 단위로 환산해도, 72번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중앙에서 크리스티안 피트와 크리스티안 퀼베터의 그림자에 머물며 공을 만지지 못하느니, 경험 많은 데메는 종종 리누스 게히터의 오른쪽이나 마크 올리버 켐프의 왼쪽, 곧, 좌우 절반 공간으로 이동하여 불리한 상황을 바꾸어 보려고 했습니다. 그의 움직임에 따라, 이론적으로는 오른쪽의 존조 케니나 왼쪽의 데요바이시오 제이파위크, 측면 수비수가 높이 이동해서 SSV 얀 레겐스부르크의 최종 수비선이 버티는 진영, 옆줄 부근에서 상대에 2 대 1 싸움을 강요하고 해법을 찾을 수 있었지만, 조 이녹스 감독의 팀은 이때, 뒤쪽에서 수적인 열세 상황을 내주는 한이 있어도, 공이 중간에 한 번 거쳐 갈 다리로써 데메를 묶을 수만 있으면, 해볼 만하다고 판단, 도리어, 이런 때일수록 데메를 더 많은 선수가 에워쌌습니다. 비록 그 시도가 완전히 무의미하지는 않았으나, 데메가 선수 개인의 영리함으로 자기 동선을 조정하기만으로는 유연하게 반응하는 상대 수비 대형을 완전히 떨쳐내기 어려웠던 셈입니다. 전반전 막판에는 그가 오른쪽 절반 공간으로 빠질 때, 그에 맞춰서 미하우 카르보프니크가 반 칸 또는 한 칸을 내려서거나, 제이파위크가 안으로 좁혀서 순간적으로 (골키퍼부터) 131 또는 132 형태로 변형, 보조하는 움직임을 가져가기도 했지만, 대개 실속을 챙기지는 못했습니다.
수비 시, 5122 또는 532 형태(VfL 보훔과 경기)에서 442 형태로 변화를 택하며, 전방에서 헤르타 BSC 공격 진행을 방해할 수 있는 선수 하나가 늘었고, 조 이녹스 감독은 이를 꽤 효과적으로 활용했습니다. 경기장 거의 모든 지역에서 일대일 싸움이 벌어지는 가운데, 베를린 노파의 진영, 뒤쪽에서 중앙 수비수가 가까이 있는 측면 수비수에게 공을 넘기면, 그를 막아야 하는 SSV 얀 레겐스부르크의 측면 미드필더는 공 받는 선수, 즉, 곧 공을 운반하는 선수를 향해 대각선으로 움직이면서, 절반 공간에서 내려오는 헤르타 BSC의 다음 미드필더에게 공이 연결돼, 크리스티안 피엘 감독의 팀이 좁은 공간에서 벗어나지 못하도록 행동했습니다. 전반 12분 조금 안 된 시점의 장면을 보면, 존조 케니가 리누스 게히터가 넘긴 공을 잡는데, 도미니크 코터가 절반 공간에서부터 비스듬히 케니에게 달려들며, 자기 등 뒤로 "공을 받을 수 있는 움직임"을 가져가는 미하우 카르보프니크의 발밑에 케니가 공을 넣어줄 길을 차단합니다. 카르보프니크는 (그를 원래 잡는) 안드레아스 가이플을 달고 내려오는 중입니다. 결국, 얼핏 보면, 케니와 코터, 카르보프니크와 가이플의 일대일 싸움이 두 군데서 벌어지는 듯하지만, 사실상 카르보프니크는 (그에게 공이 전달될 어귀를 끊는) 코터와 (그가 공을 잡는 즉시, 그에게 거칠게 도전할) 가이플을 앞뒤에 두고 1 대 2로 싸워야 합니다. 케니는 하는 수 없이 마텐 빙클러에게 공을 보내는데, SSV 얀 레겐스부르크의 왼쪽 측면 수비를 담당한 오스카 쇤펠더가 진작에 이를 예측하고 빙클러의 뒤를 밟은 터라, 속도는 빠르지만, 등을 진 채로 상대와 힘으로 겨루거나, 그 즉각적인 도전을 가진 기술로 벗겨낼 정도는 못 되는 마테가 급하게 카르보에게 지원을 요청하다, 공격권을 상실합니다. 가이플이 빙클러가 찬 공을 빼앗았습니다.
조 이녹스 감독의 전술적인 접근이 아주 혁신적으로 보이지 않을 수는 있으나, SC 파더보른 07을 상대한 2. 분데스리가 첫 번째 경기에도 이와 매우 비슷한 상황을 맞았던 헤르타 BSC는, 분명, 그때와 다른 결과를 봄으로써, 상대 수비 그물을 이겨내는 데 훨씬 더 큰 어려움을 겪어야 했습니다. 삼 주 전 경기, 전반 30분 무렵에 리누스 게히터에게서 공을 받은 존조 케니는 그를 향해 달려드는 필리프 빌비야를 보고, 그의 등 뒤, 절반 공간에서 빠져나오던 미카엘 퀴장스에게 공을 넘겨, 간단히 압박에서 탈출해 냈습니다. 이 경기에 SC 파더보른 07의 루카스 크바스니오크 감독은 3412 또는 343 대형을 들고나왔고, 수비 시, 523 또는 532 대형으로 홈 팀의 공격을 받았습니다. 앞쪽에서 일대일 싸움을 거는 데 이녹스 감독만큼 적극적이지는 않았고, 대신, 후방에 방어진을 훨씬 두텁게 쳤습니다. 이 장면에도 제바스티안 클라스가 퀴장스가 공을 받은 뒤에는 그를 막으려고 속도를 올리지만, 삼 주 뒤의 장면에 미하우 카르보프니크를 뒤따르던 안드레아스 가이플처럼 처음부터 그와 일대일 경합에 열의를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헤르타 BSC는 SC 파더보른 07보다 SSV 얀 레겐스부르크의 수비적인 접근법을 조금 더 힘들어했습니다.
상대가 자신 있게 준비해 온 전략에 대체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시종일관 손도 써보지 못하고 당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조 이녹스 감독의 전방 그물이 제아무리 짜임새 있게 움직였다고 할지라도, 한두 번은 가운데 통로가 열리기 마련이었습니다. 전반 26분 무렵에는 최전방에서 그 어려움을 보다 못한 루카 슐러가 움직였습니다. 제바스티안 에언스트와 안드레아스 가이플 뒤쪽에서 접근하며 내려와서 공을 받아주었고, 등을 진 채로, 인제는 크리스티안 피트와 크리스티안 퀼베터의 뒤에 자유롭게 선 디에고 데메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만일, 여기서 데메에게 공이 바로 전달됐다면, 좌우로 꾸준히 공을 돌리고는 있지만, 이내 맨 뒤, 중앙으로 되돌아오며, 말 그대로, 뒤쪽에 갇혀 있었던 상황에서 벗어남은 물론이고, 데메가 "앞을 보고" 공을 잡으니, 비교적 빠른 전진도 가능했습니다. 단, 여기서 슐러가 데메에게 돌려준 공의 정확도는 (두 선수의 호흡이 어긋나며) 떨어졌습니다. 측면에서부터 접근한 도미니크 코터가 공을 빼앗았습니다. 슐러는 데메가 앞으로 나오면서 공을 받아주기를 바란 듯한데, 정작 데메는 비교적 안전하게, 자기 발밑으로 동료가 공을 넣어주기를 바란 듯합니다. 슐러의 이러한 움직임이 이후에 잘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단, 키가 크고 기동력도 갖춘 이 중앙 공격수가 크리스티안 피엘 감독의 지도로, 앞으로 이러한 임무를 종종 수행해 줄 수 있다면, 그는 하리스 타바코비치가 있을 때와는 또 다른 전술적인 도움을 팀에 제공할 수 있습니다.
전반전, 또 한 번의 전진은 35분경에 이루어졌습니다. 디에고 데메는 여전히 크리스티안 피트와 크리스티안 퀼베터에게 묶여 있는데, 데요바이시오 제이파위크가 높이 올라서서 카이 프뢰거에게 '양자택일(데리 셰어한트 또는 데요)'을 강요했습니다. 프뢰거가 데요를 택하고, 셰어한트가 자유로이 안쪽으로 접어서 들어오자, 이브라힘 마자가 제바스티안 에언스트를 달고 내려와, 왼쪽 공간으로 빠졌습니다. 공을 가진 마크 올리버 켐프는 셰어한트를 찾을 수 있었습니다. 화면상 리하트 헴펠 주심에 가린 위치, 최종 수비선에서 플로리안 발라스가 부랴부랴 셰어한트를 따라서 올라왔고, SSV 얀 레겐스부르크의 최종 수비선, 오른쪽 끝의 베네딕트 잘러가 안쪽으로 좁혔습니다. 셰어한트는 제때 골문을 보고 돌아서지 못했습니다. 한두 번 길게 공을 차 놓고 에언스트까지 자신에게 끌어당긴 뒤, 제이파위크에게 공을 넘겼고, 데요가 다시 마자에게 내려준 뒤에는 마자가 리누스 게히터를 찾아 방향을 바꿀 뿐, 팀 공격이 다소 허무하게 후퇴해 버렸습니다. 셰어한트가 평소, 사방에서 상대 압박에 노출되는 이 위치에서 뛰는 선수가 아니라는 점은 헤아려야 하나, 기본적으로 그는 자신보다 키가 크지만, 순발력은 떨어지기 마련인 상대를 기술로써 제칠 줄 알아야 합니다. 이러한 전반적인 돌파 능력의 부족은 파비안 레제가 준비 기간, FC 에네르기 코트부스와 연습 경기 도중 발목을 다쳐서 이탈한 이래, 크리스티안 피엘 감독의 팀이 계속 안고 있는 고민으로, 이적 시장의 문이 닫히기까지 "혹시 모를 마지막 하나의 움직임"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단, 올여름 이적 시장의 마무리와는 별개로, 셰어한트의 발전은 그를 위해서도 팀을 위해서도 필요합니다. 여기서 셰어한트가 공을 잡고 돌아서서 발라스를 제쳤다면, SSV 얀 레겐스부르크 수비진에는 큰 균열이 생겼습니다. 훨씬 더 위협적인, 다양한 선택지가 공을 가진 셰어한트에게 주어졌습니다. 한편, 이 장면 직후에는 게히터에게 공을 받은 미하우 카르보프니크가 상대에게 공을 빼앗겼습니다. 티아크 에언스트 골키퍼가 골문을 비운 채로 올라와 있었고, 이를 포착한 퀼베터가 길게 슈팅, 홈 팀 골문을 위협해 봤습니다. 옆으로 살짝 빗나갔지만, 안방 응원단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기에는 충분한 시도였습니다. 잘 안 풀린 헤르타 BSC의 전반전을 상징하는 장면이라고도 할 만했습니다.
후반전, 크리스티안 피엘 감독은 비교적 이른 시점(후반 14분 무렵)에 선수를 세 명이나 바꾸어, 좀처럼 SSV 얀 레겐스부르크의 수비를 완벽히 공략하지 못하던 흐름을 바꾸고자 했습니다. 미하우 카르보프니크를 대신하여 미카엘 퀴장스가, 루카 슐러를 대신하여 플로리안 니더레히너가, 디에고 데메를 대신하여 파스칼 클레멘스가 잔디를 밟았고, 이러한 변화들은 이내 효과를 드러냈습니다. FC 한자 로스토크와 경기에도 후반전, 교체 출전하여 두 골을 넣었던 니더레히너가 만주르 우로타그바의 퇴장을 유도하고, 두 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다면, 퀴장스와 클레멘스는 이 경기, 이전까지 헤르타 BSC에 부족했던 능력을 보여 주었습니다.
헤르타 BSC는 반복적으로 측면에 과부하를 걸고 상대 수비에 부담을 주려고 했습니다. 조 이녹스 감독의 SSV 얀 레겐스부르크가 계속해서 '선수'를 따라다녔으니, 한쪽 좁은 지역에 여러 선수를 끌어당길 수 있으면, 다시 중앙에도 공간이 발생할 수 있다는 계산이 섰습니다. 실제로, 후반전 초반, 오른쪽 측면에서 한 차례, 상대 압박을 완벽히 풀어 나오기도 했습니다. 디에고 데메가 또 한 번, 오른쪽으로 빠져서 공을 잡았고, 존조 케니가 높이 올라섰는데, 도미니크 코터가 데메를 따라서 이동하는 사이, 미하우 카르보프니크와 마텐 빙클러도 각자 제바스티안 에언스트와 오스카 쇤펠더를 달고 깊숙이 움직였습니다. 여기서 슈프레아테터는 한두 선수의 기술적인 역량으로 상당한 공간을 열 수 있었습니다. 옆줄을 타고 절묘하게 케니에게 공이 전달되자, 케니는 아무런 견제 없이 그를 잡을 수 있었습니다. 쇤펠더가 복귀하기 시작하지만, 그 전에 케니에게 달려들어서 헤르타 BSC의 공격을 지연해 줄 수 있는 선수가 마땅치 않았던 SSV 얀 레겐스부르크입니다. 루이스 브로이니히라면, 가운데서 루카 슐러와 경합을 포기하고 이동해야 했고, 안드레아스 가이플이라면, 특정 시점에 이브라힘 마자에게 공간을 허용할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해야 했습니다. 그나마 쇤펠더도 자신보다 빠른 빙클러와 나란히 달리기 시작한 터였습니다. 결국, 케니는 직접 공을 몰고 올라가다가 누군가 자신에게 붙으면, 그가 비우고 나온 공간을 활용할 다음 주자에게 공을 넘기면 됐는데, 이 상황에는 그 공 방출의 시점을 잘못 잡는 바람에, 결과적으로, 단위를 생산적으로 마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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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측면 과부하 상황"에서 이렇게 쉽게 상대 선수 서너 명을 한 번의 공 전달로 무력화하기가 당연히, 쉽지는 않았습니다. 과부하를 만든 다음 단계는 반대편으로 한 번에 전환해서 "고립된 채로" 측면에 대기하던 선수에게 그다음 전개를 맡기는 연출이 돼야 마땅했습니다. 헤르타 BSC가 이날, 승격팀인 SSV 얀 레겐스부르크에 예상보다 훨씬 고전한 진짜 이유가, 어쩌면, 이 연결의 전반적인 부재에 있었는지도 모릅니다. 제대로 된 "전환 패스"는 미카엘 퀴장스와 파스칼 클레멘스가 잔디를 밟은 후반전에야 비로소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후반 19분경, 퀴장스가 순간적으로 내려오면서 공을 받았고, 반대편에 빈 데요바이시오 제이파위크를 보고 빠르게, 길게 공을 보냈습니다. 그가 왼발을 주로 쓰는 선수라서 가능했던 시도이기도 합니다. 퀴장스의 움직임에 제바스티안 에언스트가 그를 잡는다고 올라온 터였고, 그 간접적인 영향으로 카이 프뢰거는 안쪽으로 몇 발짝 좁혀 있었습니다. 퀴장스가 공을 보내자, 프뢰거가 빠르게 데요를 향해 달음질했지만, 조금은 급하게 나온 탓인지, 이후 장면에 데요가 그를 쉽게 돌파하고, 중앙으로 공을 감아올릴 수 있었습니다. 좌측면 수비수가 안으로, 역삼각형 중원의 아래쪽 꼭짓점에 선 선수 바로 옆으로 좁혀, 주로 132 형태(골키퍼부터)를 뒤쪽에 갖춰 놓고 공격을 전개하던 준비 기간 초반에는 "아흐터(Achter; 8번 자리 선수)" 퀴장스가 본능적으로, 아래로 내려왔을 때, 그와 안드레아스 부할라키스 등의 교차가 늦어져, 두 선수가 덧놓이고 공간이 낭비되는 문제가 발생하기도 했는데, 오른쪽의 마텐 빙클러, 왼쪽의 데리 셰어한트가 안쪽으로 좁히고, 좌우 측면 수비수에게 옆줄 부근에서 공격 마무리를 맡긴 이 경기(크리스티안 피엘 감독은 SC 파더보른 07과 2. 분데스리가 첫 번째 경기에 실패한 직후, 13241 형태를 버리고, 양 측면 수비수에게 이전보다 직선적인 동선을 짜 주었습니다)에는 오히려, 8번 자리 선수가 이렇게 수직적으로 자유롭게 움직이면서 공격 전개에 관여할 때, 안정적이고 생산적인 공 순환에 도움이 되고, 더 많은 삼각형을 그릴 수 있기도 했습니다. 미하우 카르보프니크가 고립된 디에고 데메를 도와주려 열심히 뛰기는 했지만, 그보다 8번 자리가 더 익숙한 퀴장스의 타고난 경기 성향(공을 받으려고 자꾸만 내려오는)이 이 경기에 이기는 팀에는 더 어울렸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후반 23분 무렵에는 헤르타 BSC가 왼쪽에 먼저 과부하를 걸었습니다. 크리스티안 퀼베터를 대신해서 잔디를 밟은 만주르 우로타그바가 마크 올리버 켐프를 견제하고, 카이 프뢰거가 데요바이시오 제이파위크를 잡는 가운데, 제이파위크가 오른발로 경기장 가운데, 파스칼 클레멘스를 찾았습니다. 전반전부터 보인 조 이녹스 감독의 전략을 따른다면, 크리스티안 피트가 클레멘스를 묶어야 했는데, 그 수비가 다소 느슨해진 터입니다. 제바스티안 에언스트와 교대한 라심 불리치가 (이브라힘 마자를 포기하고) 속도를 높여서 클레멘스에게 달려들지만, 클레멘스는 공을 잡자마자 돌아서면서 반대편, 오른쪽 측면의 너른 공간에 대기하던 마텐 빙클러를 찾았습니다. 경기 내내 잘 나오지 않던, 또 하나의 긴 전환 패스가 연결되는 순간이었습니다. 클레멘스는 준비 기간, 더 나은 경기력을 보인 리누스 게히터에 밀려, 시즌 초반, 주로 교체 대기석에 앉고 있는데, 지난 일 년, 수비형 미드필더로 2. 분데스리가에서 경험을 쌓은 덕에, 반월판과 내측 인대가 손상돼 아우크스부르크에서 관절경으로 무릎을 수술받은 케빈 제사가 빠진 사이, 디에고 데메의 뒤를 받치는 선수로도 기회를 잡습니다. 긴 경주입니다. 그가 간간이 주어지는 출전 기회 중 이러한 좋은 모습을 자주 보일 수 있다면, 언제든 주전 자리의 주인은 바뀔 수 있습니다.
공이 배달되자, 마텐 빙클러는 잠시 상대를 흔들다가 안쪽으로 공을 감아올려,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치명적인" 마무리가 닿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마테가 넘긴 공이 날아들 때, 페널티 구역 안에 순간적으로 플로리안 니더레히너와 미카엘 퀴장스, 이브라힘 마자, 데리 셰어한트 등, 넷이나 들어갔습니다. SC 파더보른 07과 경기부터 하리스 타바코비치가 상대 장신 수비수 여럿을 홀로 상대할 동안, 다른 선수들이 그 "지원 사격"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헤르타 BSC는 2라운드까지 1. FC 쾰른 다음으로 많은 크로스를 시도하고도 20%에 한참 못 미치는 성공률을 기록했습니다. 더 높은 확률로 머리에 공을 맞힐 수 있는 지역으로, 더 공격적으로, 많은 숫자가 움직여 주어야, 바로 골을 만들지 못하더라도, 주인 없이 떨어지는 공을 획득해, 그다음 기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삼 주 전보다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페널티 구역 타격에 나선 점이 고무적인 이유입니다. 이 단위에도 빙클러의 크로스가 조금 길게 떨어졌지만, 셰어한트가 그를 잡아, 다음 공격을 도모할 수 있었습니다.
헤르타 BSC의 이번 시즌 목표는 오직 하나, "어떻게든 승격하기"입니다. 엉망이 된 재정과 함께, 2. 분데스리가로 강등이 현실화한 순간부터, 클럽은 "그나마 팀을 덜 망가뜨리면서" 그곳에서 버틸 수 있는 최장기간이 이 년이라고 계산했고, 올해가 바로 그 이 년째 되는 해입니다. 지난 2월 말, 파비안 드레셔, 헤르타 BSC 상임위원회 부회장과 <<Hertha BASE>> 팟캐스트에 출연한 토마스 헤리히 전무이사는 늦어도 내년까지 분데스리가로 돌아가는 데 대한 대안은 없다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이날, SSV 얀 레겐스부르크에 이기기 전까지, 두 경기 1무 1패의 성적은 클럽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여정의 이상적인 첫머리가 분명, 아니었습니다. 지난 오 년의 역사를 살피더라도, 2. 분데스리가 1·2위를 차지하고 즉시 승격에 성공한 열 개 팀과 3위로 승강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확보한 다섯 개 팀, 총 열다섯 팀 중, 오늘의 베를린 노파보다 나쁘게 대단원의 문을 연 팀이 없었습니다. 2019-20 시즌에 독일 프로축구 차상위 대회를 우승한 DSC 아르미니아 빌레펠트, 그 이듬해, VfL 보훔에 이어, 순위표 둘째 자리에 오른 SpVgg 그로이터 퓌르트, 꼭 두 팀만 2무, 승점 2점으로 출발선을 떠났고, 나머지 열세 팀은 두 경기 중 못해도 한 번은 이겼습니다. 2019년의 DSC 아르미니아 빌레펠트는 세 번째 경기에 FC 에어츠게비어게 아우에를 3 대 1로 잡고 분위기를 반전했고, 2020년의 SpVgg 그로이터 퓌르트는 다섯 번째 경기, 홀슈타인 킬에 3 대 1로 이기기까지 3무 1패에 그쳤지만, 그때부터 아홉째 경기까지 연승 행진으로, 등수를 확 끌어 올렸습니다. 시즌 내 단 한 번의 연패도 허락하지 않으며 단단함을 보인 점이 이들의 "승격 비결"이었습니다. 현실적으로 헤르타 BSC가 "안전하게" 승격 권리를 따내려면, 바로 이 SpVgg 그로이터 퓌르트의 사례를 따르는 편이 이로울 수 있습니다. 연패는 없애고, 상승 기류를 탔을 때, 연승을 달리고. 확실한 전환점이 필요했는데, FC 한자 로스토크를 상대한 지난 DFB-포칼 일 회전 경기는 그 첫 번째 기회가 될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팀은 5 대 1로 크게 이겨, 그를 허투루 흘려보내지 않았습니다. SSV 얀 레겐스부르크에 확실히 어려움을 느꼈습니다. 크리스티안 피엘 감독과 그리는 "가장 아름다운 축구"를 선보이지 못했고, 상대 선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얻는 약간의 행운을 잡기 전까지 거의 돌파구를 찾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겼습니다. 정말 중요한 승점 석 점을 담았습니다. "못생긴 승리"라도 필요했고, 또 한 번 다행히, 그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렇게 어려운 경기에 이기는 힘이 앞으로 필요합니다. 선수들이 감독의 철학을 신뢰하니, 9월 A매치 휴식기는 그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 기회입니다. 그전까지 1. FC 카이저슬라우턴과 꼭 한 경기가 남았습니다. 오는 주말, 가능하면, 조금 더 나은 축구로, 무엇보다, 지금의 "이기는 분위기"를 이어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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