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7 파트너스 퇴장"과 첩첩산중

2025. 4. 10. 23:00#HaHoHe

헤르타 BSC가 파비안 레제의 멋진 골로 쾰른 원정에서 승리하며, '사 년 반 만에' 삼 연승을 달렸지만, 분데스리가로 돌아가는 꿈은 '사실상' 좌절된 지 오래입니다. 남은 일정, 팀의 현실적인 목표는 최대한 순위표에서 순위를 끌어올려, 중계권 수입 분배에서 조금이라도 큰 덩어리를 가져오기입니다. [ⓒ City-Press]

 

 한때 "강등권"에 턱밑까지 추격을 허용하며, 분데스리가 클럽으로서 자리를 잃은 지 채 삼 년도 안 돼 3. 리가로 떨어질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던 헤르타 BSC가 최근, 슈테판 라이틀과 2. 분데스리가에서 '삼 연승'을 질주,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습니다. 이는 안테 초비치(현 헤르타 BSC 17세 이하 팀 감독)가 현장 최고 책임자로 있던 2019년 9월 말부터 10월 초, 도디 루케바키오(현 세비야 FC 소속 공격수), 막시밀리안 미텔슈테트(현 VfB 슈투트가르트 소속 수비수), 블라지미르 다리다(현 아리스 FC 소속 미드필더) 등의 활약을 앞세워, 분데스리가에서 SC 파더보른 07(안방에서 2 대 1로 승리), 1. FC 쾰른(원정에서 4 대 0으로 승리), 포르투나 뒤셀도르프(안방에서 3 대 1로 승리)를 연파한 이래, 처음 있는 일입니다. 기분 좋은 기록임이 분명하지만, 안타깝게도 분데스리가로 돌아가는 꿈은 '사실상' 좌절된 지 오래입니다. 여섯 경기가 남았는데, '3위' 1. FC 막데부르크와 헤르타 BSC(12위)의 승점 차가 11점이나 됩니다. 한 번도 이기지 못하고 허송세월한 1월 말부터 3월 초까지 일곱 경기 결과(1무 6패)가 이렇게 발목을 잡습니다. 이제는 남은 일정, 최대한 순위표에서 위치를 끌어올려, 중계권 수입 분배에서 조금이라도 큰 덩어리를 가져오고, 내년에도 이 수준에서 경쟁하기가 현실적인 목표이자, 동기 부여입니다.

 헤르타 BSC는 분데스리가 꼴찌로 강등된 2022-23년, 국내외 TV 중계권료로 정확히 47,641,565유로를 받았습니다. 지난해는 거기서 대폭 줄어든 2,511만 유로 정도만 기대할 수 있었고, 그래프는 계속 내림세를 나타냅니다. DFL은 대회 수준에 따른 보장금 50%(Gleichverteilung; 기본적으로 분데스리가 클럽이 챙기는 몫과 2. 분데스리가 클럽이 챙기는 몫의 비는 사 대 일 수준입니다.) 외에 세 가지 기준을 더 적용해 분배 계획표를 짭니다. 지난 2020년 12월에 DFL 상임위원회를 통과하여, 2021-22년부터 도입된 현행 규칙(이후 구체적인 수치는 2023년을 기점으로 일부 변동됐습니다.)은 4% "젊은 인재(Nachwuchs)" 부문과 3% "대내외 관심도(Interesse)" 부문, 그리고 43% "성과(Leistung)" 부문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이 중 마지막, "성과" 부문을 뜯어 보면, 클럽마다 오 개년 성적을 최근부터 5:4:3:2:1 가중치를 매겨서 평가한 결과가 반 이상(전체의 23%) 좌우하고, 모든 36개 클럽의 오 개년 성적을 같은 가중치로 줄 세운 결과(전체의 19%)와 동일 가중치를 부여한 십 년 성적(전체의 1%)도 쓰입니다. 보장금과 마찬가지로, 이에 따른 액수(고로 전체의 93%)는 다음 시즌 개막 전에 결정됩니다(거대 분데스리가 클럽들을 중심으로 불만이 터져 나오는 터라, 미래에 세부 규칙이 어떻게 손질될지 두고 봐야 합니다.). 헤르타 BSC는 지난 시즌, 2. 분데스리가 9위에 그쳤고, 올해도 부진합니다. 따라서, "칼질"을 피할 길이 없습니다. 예상되는 수입은 1,900만 유로 이상, 최대 2,161만 유로 수준입니다. 350만 유로 감소로도 "삭감액" 면에서 (분데스리가에서 막 강등된) 1. FC 쾰른, SV 다름슈타트 98 바로 다음 순번을 차지합니다.

 

지난 11월, 헤르타 BSC GmbH & Co. KGaA 운영진은 지난 회계연도 장부에 기록된 3,300만 유로 적자를 보고했습니다. 이는 토마스 헤리히(mi.) 등 책임자들의 예상보다 나쁜 수준입니다. [ⓒ City-Press]

 

 작년 11월에 발표된 헤르타 BSC GmbH & Co. Kommanditgesellschaft auf Aktien(KGaA) 재정 보고서는 우려스러운 사실을 알렸습니다. 2024년 6월 말, 장부에 기록된 클럽 손실(2023-24년)이 3,300만 유로에 달하니, 토마스 헤리히 전무이사를 비롯한 책임자들이 이전에 예상했던 수준보다 더 나쁩니다. 상반기 보고서에는 2,200만 유로 정도로 물 새는 틈을 막을 수 있다고 자신했는데, 777 파트너스와 사이에 발생한 490만 유로 매출채권과 이전에 팀 유니폼 소매를 장식했던 CG 엘레멘툼 AG의 광고 계약료 일부 미지급(올해부터 WTG로 상대가 바뀌었습니다.), DAZN, 슈포트1 등 방송사와 DFL 사이 계약 분쟁에 따른 일부 손실(작년 봄에 완료됐어야 하는 권리 분배가 늦어져, 지난 12월에야 누가 어떤 경기를 중계할지 결정이 내려졌습니다.)이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고, "부당 해고"를 주장하며 클럽을 상대로 법정 싸움에 나선 프레디 보비치, 전 헤르타 BSC 운동 부서 전무이사와 소송에서 요원한 승리(베를린 민사 법원은 내달 22일 오전 10시에 다음 심리를 진행한다고 했습니다.)도 300만 유로(클럽이 그의 남은 급여를 지급해야 하는 상황에 대비하여)를 '더' 빼도록 했습니다. 2022-23년, 9,910만 유로 수준의 '역대 최대 적자' 이후, 명백한 진전을 이루었지만, (건강하게 돌아가는 중이래도) 여전히 클럽 재정은 황폐합니다. 올해도 1,930만 유로 손실(상반기에는 946만 6,000유로 적자 기록)이 예상됩니다. 중계권 수입이 감소했을 뿐 아니라, 광고와 홍보 효과도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여러 논란을 낳은 스포츠 베팅 업체, CrazyBuzzer와 계약은 지난해, 200만 유로를 가져다주었고, 그 뒤를 이은 베를린 근교, 텔토의 온라인 자동차 판매상, CheckCars24는 내후년 여름까지 해마다 300만 유로를 약속했습니다. 이렇게만 보면, 100만 유로 더 벌었다고 할 수 있지만, 불과 오륙 년 전까지 도르트문트의 할인 판매 업체, TEDi는 연간 750만 유로를 내고 슈프레아테너의 파랗고 하얀 유니폼 전면을 장식했고, '누구보다 무책임하게' 도망쳤으나, 위르겐 클린스만은 미국에서 그 인지도와 인기로 테슬라, 아마존과 같은 굴지의 기업이 (무려) 연 2,000만 유로에 베를린 노파와 광고 계약 체결하기를 (짧게나마) 고려하도록 했습니다. 가히 격세지감입니다. 그나마 푯값을 떨어뜨리지 않고도 강등 이후 경기당 매출을 (오히려) 늘린 점이 고무적인데, 상황을 완전히 반전시키려면, 그 이상이 필요합니다. 당장 쉬운 해결책은 인건비를 계속 절감하기입니다. 클럽은 최근 이 년, 사무실 직원 급여와 그 머릿수를 줄였고, 분대에서도 고소득자 다수를 정리했습니다. 크시슈토프 피옹테크(이스탄불 바샥셰히르 풋볼 쿨뤼뷔)가 이스탄불에서 연일 골을 넣고 특유의 축하 공연을 펼친대도 그를 대가 없이(단, 피옹테크가 다른 클럽으로 옮기면, 이때 발생하는 이적료의 상당 부분을 받습니다.) 풀어준 2023년 여름의 결정을 후회할 수 없습니다. 현재 4,580만 유로까지 줄인 인건비는 분데스리가에서 마지막 시즌에 투자했던 9,760만 유로의 절반에도 못 미치나, 그 '덜어내기'가 앞으로도 계속돼야 하는 실정입니다.

 

이브라힘 마자는 올여름, 헤르타 BSC를 떠날 수 있습니다. 바이어 04 레버쿠젠과 VfB 슈투트가르트, AC 밀란 등, 국내외 좋은 클럽들이 그에게 관심을 보입니다. [ⓒ City-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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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격이 어렵다면… 이브라힘 마자를 지킬 수 있을까

헤르타 BSC는 다르더이 팔과 감독으로서 계약을 세 번째 마무리 지은 지난해 여름, 기본 40만 유로 위약금(성과에 따른 추가금이 따를 수 있는 조건입니다)을 내고 크리스티안 피엘을 새로운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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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 이적 시장에 인기 있는 선수 여럿이 짐을 쌀 수 있습니다. 못해도 마테우스 쿠냐(현 울버햄프턴 원더러스 FC 소속 공격수)를 포기해야 했던 2022년부터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 오스트쿠어베(안방 응원석)에서 사랑받는 선수와 작별은 마치, 연례행사처럼 이어져 옵니다. 분데스리가에서 강등된 재작년 여름, 떨어진 대회 수준과 높은 연봉 때문에 이적이 어느 정도 예상되던 도디 루케바키오(이적료 1,000만 유로 이상; 세비야 FC), 뤼카 투자르(이적료 최대 500만 유로 수준; 1. FC 우니온 베를린) 외에도 헤르타 BSC는 막시밀리안 미텔슈테트(이적료 50만 유로; VfB 슈투트가르트)와 제시크 은간캄(이적료 400만 유로 이상;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올리버 크리스튼슨(이적료 최대 500만 유로 수준; ACF 피오렌티나)을 잃어야 했습니다. 지난여름에는 "득점왕" 하리스 타바코비치(이적료 최대 500만 유로 수준; TSG 1899 호펜하임)와 마크 올리버 켐프(이적료 250만 유로; 코모 1907) 차례였습니다. 올해는 이브라힘 마자(2027년 여름까지 계약), 파비안 레제(2028년 여름까지 계약)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바이어 04 레버쿠젠, AC 밀란 등이 마자에게 꾸준히 관심을 보이며, 최근, DFB-포칼 결승에 진출한 VfB 슈투트가르트도 예상되는 수입 일부를 알제리 국가대표 선수에게 투자할 기세입니다. 마자는 지난겨울에도 떠날 수 있었고, 다가오는 여름에는 이적이 (현재로서) 확실시됩니다. 레제는 슈테판 라이틀 감독은 물론, 베를린 베스트엔트의 모두가 지키고 싶어 합니다. 실력도 인기도 으뜸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에게도 분데스리가에서 못다 이룬 꿈을 좇을 권리가 있습니다. 11월이면 스물여덟, 나이도 찼고, 수년째 2. 분데스리가에서는 (더 붙잡아 두기가 미안할 정도로) 적수가 없음을 증명했습니다. 큰 이적 대가를 남기고 떠날 수 있는 둘 말고도, 올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낸 데리 셰어한트(2027년 여름까지 계약), 파스칼 클레멘스(2026년 여름까지 계약), 미카엘 퀴장스(2027년 여름까지 계약), 다르더이 마르톤(2028년 여름까지 계약)의 이름이 뜨겁습니다. 토니 라이스트너, 데요바이시오 제이파위크, 존조 케니, 플로리안 니더레히너, 스마일 프레블랴크, 안드레아스 부할라키스, 제레미 두지아크, 루카 볼슐레거의 계약은 아예 종료됩니다. 그나마 라이스트너, 제이파위크와 계약서를 다시 쓸 수 있다고 기대하지만, 그만큼 선수가 포기해야 하는 부분도 작지 않아, 협상이 실제로 이루어진대도 (특히 제이파위크는) 그 타결을 장담하기 어렵습니다.

 

헤르타 BSC GmbH & Co. KGaA 감독위원회에서 777 파트너스를 설립한 두 수장, 조슈아 완더와 스티브 패스코가 축출됐습니다. 미국에서 여러 사기 혐의로 조사받는 777 파트너스가 더는 베를린 베스트엔트에서 발언권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 Andreas Gora/ d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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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덩이처럼 불어나는 777 파트너스의 "야바위" 또는 "다단계 금융사기" 의혹

지난해 11월 8일, 보험과 재보험의 신용 평가를 전문으로 하는 AM 베스트가 마이애미,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777 파트너스의 재무 건전성 등급과 장기 발행자 신용 등급을 각각 "A-(우수)"에서 "B(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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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회계연도 헤르타 BSC 재무제표에는 결과적으로 2,300만 유로가량 미처리결손금이 적혔습니다. 일 년 전 동기, 1억 230만 유로에 달하던 부채를 열심히 갚았지만, 아직 5,670만 유로가 남았습니다. 6,000만 유로 정도를 조달(거의 부채 상환에 쓰였습니다.)해 준 777 파트너스의 도움을 다만, 앞으로는 기대할 수 없습니다.

 마이매미,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사모 펀드가 클럽의 제일 중요한 전략적 동반자로 떠오르기는 이들이 라스 빈트호스트와 테너 홀딩 B.V.가 소유한 헤르타 BSC GmbH & Co. KGaA 전 지분(64.7%)을 단돈 1,500만 유로에 인수한 이 년 전 일입니다. 이들은 여러 트랑슈로 총 1억 유로가량을 더 들여, 지분 약 14%를 더할 계획을 세웠고, 그렇게 총 78.8% 지분을 손에 넣었습니다. 회사를 설립한 두 수장, 조슈아 완더와 스티브 패스코는 헤르타 BSC GmbH & Co. KGaA 감독위원회 위원으로 합류하기도 했습니다. 독일 시장에 진출하기 전부터 세비야 FC(지분 15% 남짓 소유), 제노아 CFC(지분 99.9% 소유), CR 바스쿠 다가마(지분 70% 소유), 스탕다르 리에주, 레드 스타 FC(이상 지분 전체 소유), 멜버른 빅토리 FC(소수 지분) 등 클럽의 전체 또는 일부 지분을 차례로 사들여, 그들만의 "제국"을 건설해 가던 777 파트너스는 그러나, 파하드 모사리를 상대로 에버턴 FC 인수 협상을 벌이던 지난해, 일거에 무너졌습니다. 마이애미 회사가 암암리에 자행하던 "야바위" 혹은 "다단계 금융사기"가 만천하에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그들이 손을 뻗은 곳곳에서 사업 구멍을 메우지 못해 꼬리를 밟혔습니다. 여러 재판에 부쳐진 사모 펀드는 청산 중입니다. 헤르타 BSC GmbH & Co. KGaA 최대 지분의 실소유주가 '지금' 누구인지 물으면, 결국, 쉬이 대답하기 어려운 꼴이 됐습니다. 경영학을 어느 정도 알아야 하고, 심지어는 미국 파산법에 관해서도 공부해야 합니다. 그 정도로 충분한지는 알 길이 없습니다.

 일단, 클럽은 지난 화요일, 공식 누리집에 '5인 체제' 헤르타 BSC GmbH & Co. KGaA 감독위원회 구성 변화를 발표했습니다. 조슈아 완더와 스티브 패스코는 '당연히' 쫓겨났습니다. 777 파트너스가 더는 베를린 베스트엔트에서 발언권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그들이 비운 자리에는 금융 자산 운용가, 데이비드 엘리스 쇼와 영국 올림픽 협회 경영 책임자인 앤디 앤슨이 새로 부임했으며, 사업상 이유로 하차한 클라우스 지거스는 마이크 슈미들(FORTIS Real Estate Investment AG)이 대신합니다. 마리우스 프라이헤어 마샬 폰비버슈타인, 감독위원회 의장이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신임 부의장으로는 쇼가 선출됐습니다.

 

조슈아 완더가 전 세계를 돌며 사들인 축구 클럽 모든 주식은 현재, A-Cap 수중에 떨어졌습니다. 지난달 6일, 마드리드 제1심법원은 777 파트너스가 세비야 FC와 제노아 CFC 지분을 사들이는 데 부린 자회사, 세빌리스타 우니도스 2020의 모든 자산을 압류했습니다. [ⓒ Ricardo Rubio/ Europa Press

 

 사실, 777 파트너스는 작년 봄까지 7,500만 유로만 헤르타 BSC에 이체했습니다. 2023년까지 발생한 490만 유로의 매출채권을 제하고도 지분을 더 사들이면서 대가로 약속했던 2,500만 유로가 미납됐는데, 이는 재정이 부실한 베를린 노파에 큰 자본임이 분명하나, 이곳에서 더는 그 돈에 미련을 갖는 이가 없습니다. 헤르타 BSC 경영진은 최근, 777 파트너스와 더는 연락하지 않으며, 그들의 (수사와 청산) 진행 상황을 언론 보도로만 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마이애미의 사모 펀드는 수년간, 외부 자본에 의존했습니다. 특히, 조슈아 완더의 후원자이자, 조언자로 알려진 케니스 킹의 어드밴티지 캐피탈 홀딩스 LLC, 일명 "A-Cap"이 그 대부분 자금을 빌려주었습니다. 777 파트너스가 A-Cap에 정확히 얼마를 빚졌는지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그 액수가 10억 달러에 육박한다는 "폭로"가 일찍이 여러 매체를 달구었습니다. 완더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사들인 축구 클럽 모든 주식이 현재, 뉴욕에 본사를 둔 이 보험 회사 수중에 떨어졌습니다(이 권력관계는 헤르타 BSC GmbH & Co. KGaA 감독위원회 구성에도 반영됐습니다.).

 케니스 킹은 777 파트너스에 대하여 곳곳에서 제기되는 거대 사기 혐의의 배후로 의심받습니다. 미국에서 당국이 A-Cap도 조사하는 이유입니다. 미국 50개 주는 저마다 보험감독청을 두고 있습니다. '일당'이 여러 건의 소송에 휘말린 유타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보험감독청이 A-Cap을 기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예 주정부 관리 아래 두어야 한다고 봅니다(법원 승인이 필요한 일입니다.). 주정부는 축구 클럽 운영에 (당연히) 전혀 관심이 없으나, 그렇게 해서라도 보험에 가입한 사람들이 돈을 돌려받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회사는 각 축구 클럽의 주식을 서둘러 매각하라는 압박에 시달립니다. 긴 목록(헤르타 BSC, 세비야 FC, 제노아 CFC, CR 바스쿠 다가마, 스탕다르 리에주, 레드 스타 FC, 멜버른 빅토리 FC) 가운데 CR 바스쿠 다가마 인수 건은 대금 연체로 인하여 작년 5월, 브라질에서 계약을 정지시키는 사전결정이 내려졌습니다. 일곱 달 뒤에는 루마니아의 억만장자, 단 슈쿠(FC 라피드 부쿠레슈티의 공동 소유주이기도 합니다.)가 4,500만 유로에 제노아 CFC 지분 77%를 매입했습니다. 이 거래가 사전 논의/합의 없이 이루어진 "쿠데타"인 탓에 A-Cap이 길길이 뛰었습니다. 클럽은 즉시 (자신들이 여전히 클럽을 소유하고 있다는) 미국인들의 주장을 일축했고, 사법 기관의 힘을 빌렸습니다. 777 파트너스는 서류상 스페인에 차린 자회사, 세빌리스타 우니도스 2020를 통해 제노아 CFC와 세비야 FC 지분을 인수했습니다. 지난달 6일, 마드리드 제1심법원이 세빌리스타 우니도스 2020, 777 파트너스가 제노아 CFC에 재정적으로 다해야 했던 의무를 저버렸다는 슈쿠의 주장을 받아들여, 그 모든 자산을 압류했습니다. 고로, A-Cap은 제노아 CFC 주식은 물론, 2,000만 유로 상당으로 추정되던 세비야 FC 지분 행사 권리도 박탈당했습니다. 이제 이탈리아에서는 경제재무부 산하 재무 경찰(사기와 금융 범죄 수사부)이 제노바에서 사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지난달 초, 오스트레일리아에서는 멜버른 빅토리 FC 소수 지분이 정리됐습니다. 스탕다르 리에주도 지난 2일, 공식 누리집에 현재 클럽 최고 경영자인 자코모 안젤리니가 주도하는 현지 컨소시엄이 A-Cap이 보유한 주식 일체를 매입한다고 알렸습니다. 한동안 임금이 연체되는 등, 777 파트너스에 의해 가장 고통받은 벨기에 클럽 인수 협상 역시, 실로 지지부진했습니다. 도중에 지난해까지 인천 유나이티드 FC에서 활약한 폴조제 음포쿠(현 FC UTA 아라드 소속 미드필더/공격수; 음포쿠는 어려서 스탕다르 리에주의 인기 선수였습니다.)를 중개인으로 아부다비의 자본이 제안을 던져,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어쨌든' 하나하나 정리되는 양상과 별개로, 본국, 미국에서 상황은 점점 더 악화합니다. 연방 법무부와 증권거래위원회가 자금세탁 방지법 위반에 관해 777 파트너스와 A-Cap을 표적 삼았기 때문입니다.

 

파비안 드레셔, 헤르타 BSC 상임위원회 회장은 (아직 회장직에 공식 선출되기 전인) 지난해 5월 총회에서 외부 자본에 넘어가 있는 헤르타 BSC GmnH & Co. KGaA 지분 일체를 언젠가 되찾아 올 의지를 보였습니다. 단, 당장은 그럴 만한 여력이 없습니다. [ⓒ Christoph Soeder/ ​dpa]

 

 헤르타 BSC는 일단, 미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지켜봐야 합니다. 장차 A-Cap이 헤르타 BSC GmbH & Co. KGaA 지분을 일체 매각하려 나설 수 있고, 이때, 클럽은 우선 협상권을 가집니다. 재정 상황이 안 좋은 클럽이 권리를 적극적으로 행사, 그를 도로 사들일 여력은 다만, 없습니다. 아직 새로운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았는데, 제삼자가 인수 거래에 뛰어들면, 클럽이 이를 거부할 권리도 있습니다. 이 문제에 대한 안전장치는 마련된 셈입니다.

 파비안 드레셔, 클럽 상임위원회 회장은 지난해 5월 총회에서 주식을 되찾아 올 기회가 생기면, 헤르타 BSC가 어떻게 지분 대부분을, 가능하면, 일체를 다시 소유할 수 있을지 내부적으로 조사하기가 책임자들의 임무라고 역설했습니다. 우선 매수권도 있겠다, 자금은 없어도 최소한 의지는 표명했다고 할 만합니다. 777 파트너스가 보유한 헤르타 BSC GmbH & Co. KGaA 주식 78.8%는 지난해, 시장에서 7,000만 유로 남짓 가치를 지녔다고 평가받았고, 현재는 더 낮아졌을 수 있습니다. 이쯤에서 어떻게든 클럽이 그를 되찾는다고 가정하면, 가능한 방법은 세 가지로 보입니다. 첫째는 신규 부채로 지분을 사들이는 안인데, 지금도 갚아야 할 돈이 어마어마한 마당에 현실성은 떨어집니다(심지어 이 방법은 이전에도 시도한 역사가 있습니다.). FC 장크트 파울리처럼 협동조합(Genossenschaft)으로 변신을 꾀할 수도 있습니다. KGaA 형태와 달리, 협동조합에서는 가진 주식 수, 투자 금액과 관계없이 각 회원이 의사 결정 과정에 단 하나의 투표권만 행사합니다. 장차 안정성을 제공하니, 부실률이 0.1% 수준에 불과하여, 이상적이라고 평가받습니다. 단, 이를 실현하려면, 회원마다 적잖은 금액을 기부해야 해서 합의에 이르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마지막 하나는 스탕다르 리에주처럼 지역 투자자 연합체를 만들어, 제휴를 맺는 방법입니다. 독일에서는 DSC 아르미니아 빌레펠트가 지난 2017년 무렵, 3,000만 유로에 달하는 부채로 내려앉기 직전에 지역 기업 연합체에 주식 일부를 매각하고, 광고 계약을 맺으면서 자본 조달, 유동성 격차를 따라잡았습니다. SV 베르더 브레멘도 프랑크 바우만(선수로도 이 클럽에서 오래 활약했고, 은퇴 후에는 운동 부서 전무이사직까지 맡았습니다.) 등 여덟 명이 구성한 "브레머 동맹(Bremer Bündnis)"에 18% 주식을 3,800만 유로를 받고 매각했습니다. 장기 보유 의무를 적용하면서 동맹 내부에서만 한동안 주식을 사고팔 수 있고, 외부로는 유출하지 못하도록 엄격히 제한했습니다. 믿을 만한 상대와 거래, 그리고 잘 짜인 거래 구조 덕에 전체적으로 환영받는 분위기였습니다. 아직은 777 파트너스 또는 A-Cap과 거래를 논하기 일러 보이지만(법적으로 해결돼야 하는 문제가 산적했으므로), 한편으로 클럽 책임자들은 계속해서 주판알을 튕겨 봐야 합니다.

 

헤르타 BSC는 일명 "노르딕 채권"의 만기를 삼 년 더 연장하고자 서면 절차를 시작했습니다. [ⓒ City-Press]

 

 라스 빈트호스트 이전,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RR)에 넘어가 있던 클럽 지분을 회수하려고 지난 2018년 11월에 노르딕 트러스티와 손잡고 발행한 4,000만 유로 채권 상환이 당장 더 급합니다(즉, 클럽은 신규 부채로 지분을 사들인 적이 있습니다.). 원래 오 년 채권이었으므로 재작년 11월에 끝났어야 하는 일이지만, 헤르타 BSC는 2023년 6월 14일, 당시, DFL로부터 2. 분데스리가 참가 면허를 발급받기 위하여 이 채권 만기를 올해 11월 8일까지 연장할 수밖에 없었습니다(재정 적자가 너무 커서 면허를 발급받지 못할 위기였습니다.). 매력적인 당근을 내밀어야 했으니, 연 6.5% 수준이던 이자율이 연 10.5%까지(초기 제안은 연 8.5%였으나, 그 정도로는 채권자들을 설득할 수 없었습니다.) 인상됐습니다. 클럽은 이리저리 궁리합니다. 2025-26년 클럽 면허를 발급받으려면, 미리 부담을 줄여놓는 편이 좋기 때문입니다. 심사는 지난달부터 시작됐습니다. 시장 상황을 봐, 재융자(이전에 조달한 자금을 상환하기 위하여 다시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가 토마스 헤리히와 랄프 후셴(헤르타 BSC 재무부서 전무이사)이 맨 처음 고려한 수단입니다. 새로운 빚을 져서라도 원금에 대한 이자 비율을 낮추면, 즉시 더 많은 운영 여지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난 월요일, 채권 만기를 다시금 연장하는 안도 클럽이 만지작거렸음이 드러났습니다. 헤르타 BSC는 노르딕 트러스티와 조건 수정을 위한 서면 절차를 시작했습니다. 약관을 조정하여 오는 2028년 11월 8일까지, 만기를 삼 년 연장하고, 올해 11월 8일 이후로는 다시 연 6.5% 이자율을 적용하되, 앞으로는 분기별로 지급하는 대신, 연 일 회 이자를 지급하며, (계속해서 2025년 11월 8일 이후부터) 발행된 채권의 액면가치와 경과이자(채권을 매매할 때, 전회의 이자 지급일 다음 날로부터 매매되는 날까지 날수를 세고, 그 기간의 이자를 계산하여 매입자가 매도자에게 지급하는 돈) 일부 또는 총액을 상환할 수 있도록 하려 합니다. 오늘부터 내달 6일까지 진행되는 서면 투표에 채권 총액 50% 이상을 든 채권자(IDEAL Versicherung AG 등)가 참여, 그중 삼분의 이 이상이 동의하면, 이 절차가 효력을 얻습니다. 혼자 설 힘을 키워야 하는 클럽이 수년째 앓는 이를 빼고 안심할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입니다. 선결 조건은 여기서도, 2. 분데스리가에 잔류하고 안정적인 중계권료 수입을 확보하기입니다. 그가 채권자들이 생각하는 클럽의 가장 안정적인 수입원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