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rlin(11)
-
유럽 의회 선거에 나타난 젊은 층의 투표 행동 변화
"나는 정치인으로서 자라 바겐크네히트를 신뢰하며, 그가 매우 유능하다고 생각합니다." - 성은 밝히지 않기를 요구한 멜템, 23세. "민주당(독일 기독교 민주 연합 =Christlich Demokratische Union Deutschlands (CDU))이 보수적인 시각을 제공하기는 좋은 일입니다." - 아노 샤흐트, 17세. "신호등 연합(적색의 독일 사회민주당 =Sozialdemokratische Partei Deutschlands (SPD), 황색의 자유민주당 =Freie Demokratische Partei (FDP), 그리고 녹색의 동맹 90/녹색당 =Bündnis 90/Die Grünen (Grüne))이 끊임없이 다투는 동안, 독일을 위한 대안(Alternative für Deutsch..
2024.06.18 -
그것이 페기 구가 사랑받는 이유입니다
DJ로서 페기 구는 집단적인 행복감을 전파합니다. 사흘 뒤(독일시간으로 6일 17시; 한국시간으로 7일 자정)에는 그의 데뷔 앨범도 세상에 나옵니다. DJ들은 별스러운 직업을 갖고 있습니다. 혹자는 그들이 그저, 파티를 열고, 사람들을 춤추게 하고, 여러 곡으로 밤을 장식한다고만 생각하지만, 사실, 그들은 그보다 훨씬 다양한 일을 합니다. 그들은 단순한, "적절한 곡을 갖고 있는 취향의 표상"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그들은 관객이 얻고자 하는 즐거움을 가진 체하는, "맨 앞에 선 춤꾼"입니다. 리카르도 비야로보스의 땀에 젖은 미소로든, 스벤 페트의 춤으로든, 스티브 아오키의 그 상징적인 점프로든, DJ들은 그들이 하는 일을 구체화합니다. 그들은 그것으로 사랑받습니다. 페기 구는 환하게 웃습니다. 국제..
2024.06.03 -
토니 라이스트너 계약과 캔슬 컬처
지난 7일, 헤르타 BSC가 토니 라이스트너와 내후년 여름까지 효력이 있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전에 벨기에, 신트트라위던 VV에서 이 년간 활약한 라이스트너는 이로써, 함부르크를 떠난 지 약 23개월 만에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원소속 구단과 계약이 만료됐으므로,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은 자유 이적입니다. 처음에 라이스트너와 연결이 짙어지고, 그의 이적을 기정사실로 했을 때부터, 베를린 베스트엔트 축구광들의 시선은 사뭇 엇갈렸고, 특히, 그 가운데, 부정적인 시각이 우세했음이 사실입니다. 몇 년 전, 강철대오, 1. FC 우니온 베를린의 일원으로 활동하며, 베를린 노파 지지자들의 심기를 거스르는 글을 자기 소셜 미디어에 자주 게재한 라이스트너의 행적 때문입니다. 쾨페니크도 아닌, 드레스덴에서..
2023.07.15 -
베를린의 축구 - 벽을 넘어서
"카바레의 도시"이자, "힙스터의 도시"인 베를린에서는 어디를 가나, 도시의 '새로운 얼굴'을 만날 수 있습니다. 지하철역의 이름 푯말조차도 그 꾸밈새가 모두 달라, 각자의 개성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으며, 각각의 장소에서 풍겨오는 음식의 냄새나, 들려오는 음악의 선율, 관광객을 맞는 건축물의 양식까지도 제각각입니다. 아돌프 히틀러 치하의 나치 독일을 겪었고, 역사적으로, 이웃한 국가들, 특히, 프랑스와 크고 작은 전쟁, 그 한복판에 자주 위치했으며, 냉전의 아픔을 경험한 뒤에 정립된 그 짙은 '역사의 고정관념' 속, 이제는 끊임없이 변화를 향해 나아가는, 젊은 도시입니다. 다양한 언어, 다양한 피부색, 다양한 생활 양식이 뒤섞여 공존하는 베를린은 독일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수도이지만, 재정적으로도, 산..
2020.11.14 -
역사의 아이러니, 동베를린 축구의 지독한 개성
누구든지 겨울의 베를린에 처음 발을 들이면, "춥다."라고 느낍니다. 사실, 해가 높이, 아주 길게 뜨는 여름철 몇 달을 제외하고는, 도시 구석구석에서, 심심치 않게, 맹렬한 추위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 정도가 심히 강렬하여, 몇몇 학자는 마치, 도시를 둘러싼 격동의 역사가 떠오르게 한다고 할 만큼, '의미심장'합니다. 과장을 일부 보태자면, "실로 역사적이고도 정치적인 추위"라고 부를 만합니다. 마찬가지로 널리 소문이 난 영국의 부슬부슬 내리는 비나, 말 그대로 극한의 북극 폭풍과는 또 달라서, 베를린에서는 그 우중충한 날씨, 낮게 깔린 안개 속 바람을 피할 길이 없습니다. 지금에야 클라우스 보베라이트(SPD), 전 시장의 유명한 말을 따라, "가난하지만, 매력적인 도시"라는 인상을 쌓고, 유럽 전..
2020.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