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UMHaus(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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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프린스 보아텡, 집으로 돌아오다
14년 전 여름, 런던으로 떠나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던 약관의 소년이 마침내 오늘, 서른 줄은 진작에 넘긴 역전의 용사가 되어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헤르타 BSC가 케빈프린스 보아텡과 일 년 계약에 합의했습니다. 그는 다음 시즌, 이곳에서 등에 27번을 새기고 뜁니다. 베를린에서 데뷔하던 때 달았던 번호입니다. 그 지난 세월, 굴지의 클럽에서 활약하며 숱한 경험을 쌓고 돌아온 "오래된 재능"은 이곳에서 최근까지 사미 케디라가 맡았던, 선수단 선참자로서 분대를 이끌고, 동료들에게 용기를 주는 역할을 이어받습니다. 꼭 한 달 전, TSG 1899 호펜하임과 방문 경기에 마지막으로 축구화 끈을 조여 맸던 케디라는 종아리 문제로 인해, 베를린의 노파를 위해 그리 많은 경기에 나서지 못했지만, 그 세계적인 명성과..
2021.06.24 -
루카 네츠의 이른 시즌 마무리와 중족골 골절상에 관하여
3월 국가대항전 휴식기를 맞아, 각국 축구 대표팀이 정신없이 국경을 넘나들 때, 베를린에서는 헤르타 BSC 소속 "최고 기대주" 루카 네츠의 이른 시즌 마무리, 이탈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클럽이 내놓은 보도자료에 따르면, 2003년생 이 어린 선수는 최근, 훈련 중에 중족골(발등뼈)이 골절되는 불운을 겪었으며, 수술받은 뒤, 천천히 재활 단계를 밟을 계획이라고 합니다. 앞서서 언급했듯, 선수는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 경기장 잔디를 다시 밟지 못합니다. 브루노 라바디아 전 감독 밑에서, 두 달 전에 데뷔해서, 지금껏, 분데스리가 11경기에 나섰고, 일곱째, VfB 슈투트가르트와 경기에는 첫 번째 골도 기록했습니다. 막 성장세에 박차를 가하던 차인데, 자의와 관계없이, 잠시, 쉬어 가게 됐습니다. 이미 ..
2021.03.31 -
이재성, 다가오는 선택의 시간
여름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재성 선수와 홀슈타인 킬의 현재 계약이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2018년 여름, K리그 최강의 전북 현대 모터스를 떠나, 독일 최북단, 덴마크와 국경 인근의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 킬에 새로 둥지를 튼 이재성 선수는 지난 세 시즌, (글을 쓰는 시점까지) 2. 분데스리가 총 여든네 경기에서 열아홉 골과 열여섯 개 도움을 기록하며, 황새 군단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골과 도움의 합 35개는 같은 기간, 23골과 열 개 도움을 쌓은 알렉산더 뮐링의 33개, 24골과 여섯 개 도움을 남긴 야니 제라의 30개를 넘어, 팀 내 최다입니다. 대회에 참가한 모든 선수로 범위를 확장해도 그의 위로는 "2. 분데스리가의 제왕" 지몬 테로데(1. FC 쾰른과 함부르..
2021.03.18 -
사미 케디라 헤르타 BSC 입단 인터뷰 (구단 공식 인터뷰)
헤르타 BSC가 겨울 이적 시장 막판에 젊은 선수단의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해 줄 경험 많은 미드필더, 사미 케디라와 계약했습니다. 전차 군단의 일원으로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 우승을 경험한 케디라는 베를린에서 등에 '28번'을 달고 잔디 위를 누빕니다. 그에게 가장 익숙한 '6번'을 블라지미르 다리다가 쓰고 있어, 주인 없이 비어 있던 번호 중 그가 과거, VfB 슈투트가르트에서 사용했던 번호를 골랐습니다. Q1. 사미, 헤르타 BSC 합류를 환영해요. 지난 며칠간의 이야기로 돌아가 봐요. 협상과 이적은 정확히 어떻게 이루어졌나요? 우리는 며칠 동안 대화했습니다. 제가 축구에 열정을 가졌고, 클럽이 발전하고 성공하기를 원한다는 점이 결정적이었습니다. 저는 또 해외에서 분데스리가 소식을 정말 열..
2021.02.02 -
베를린의 축구 - 벽을 넘어서
"카바레의 도시"이자, "힙스터의 도시"인 베를린에서는 어디를 가나, 도시의 '새로운 얼굴'을 만날 수 있습니다. 지하철역의 이름 푯말조차도 그 꾸밈새가 모두 달라, 각자의 개성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으며, 각각의 장소에서 풍겨오는 음식의 냄새나, 들려오는 음악의 선율, 관광객을 맞는 건축물의 양식까지도 제각각입니다. 아돌프 히틀러 치하의 나치 독일을 겪었고, 역사적으로, 이웃한 국가들, 특히, 프랑스와 크고 작은 전쟁, 그 한복판에 자주 위치했으며, 냉전의 아픔을 경험한 뒤에 정립된 그 짙은 '역사의 고정관념' 속, 이제는 끊임없이 변화를 향해 나아가는, 젊은 도시입니다. 다양한 언어, 다양한 피부색, 다양한 생활 양식이 뒤섞여 공존하는 베를린은 독일에서 가장 큰 도시이자, 수도이지만, 재정적으로도, 산..
2020.11.14 -
1억 유로의 행방불명
지난 7월 1일, 라스 빈트호스트와 테너 홀딩 B.V.는 1억 5,000만 유로에 달하는 추가 자금을 조달해, 그들이 소유한 헤르타 BSC GmbH & Co. KGaA 지분을 기존, 49.9%에서 66.6% 수준까지 늘리기로 구단 고위층과 합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동시에, 선수 시절, 독일 국가대표 골키퍼로 이름을 날렸던 옌스 레만과 세계적인 대형 법률회사인 퀸 에마누엘 어콰트 & 설리번의 저명한 변호사, 토마스 베어렌이 테너 홀딩 B.V.에 클럽 감독위원회 위원으로 지명받았습니다. 본래, 레만과 함께 감독위원회 신임 위원 후보자로 알려졌던 마크 코지케는 테너 홀딩 B.V.의 고문으로 역할이 변경됐습니다. 그의 감독위원회 합류 불발과 관련하여 구체적인 이유는 발표된 바 없으나, 그간, 업계에서는 그를 둘..
2020.1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