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8. 3. 21:00ㆍ#HaHoHe

여러 해 동안 경험을 통해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사실을 잘 아는 베를린의 축구광들은 2. 분데스리가 개막을 앞두고 다수의 매체, 다수의 "전문가"가 헤르타 BSC를 "제일 유력한 분데스리가로 승격 후보(적어도 하노버 96, 포르투나 뒤셀도르프, 홀슈타인 킬 등과 함께, 넷 중 하나)"로 꼽아도, 지나치게 들뜨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여름내 이적 시장에서 선수단 약점이 모두 메워지지도 않았고(뭇사람이 최전방과 좌측면 수비에 약점이 있다고 봅니다.), 곳곳에 가정을 나타내는 표현이 너무 많은, 말하자면, "이론으로만 가득 찬" 분대 구성이라, 언제든 달콤한 꿈에서 깨어날 수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맞은 지난 금요일 밤, 겔젠키르헨에서 공식 개막전, 헤르타 BSC가 FC 샬케 04에 1 대 2로 졌습니다. 사실, (DFB-포칼 경기를 제외하고) 어느덧 오 년 연속으로, 시즌 첫 번째 경기에 승점 석 점을 잃고 있는 터(마지막으로 이긴 기억이 2020년, 브루노 라바디아와 브레멘 방문 경기에 거둔 4 대 1 승리입니다.)라, '또' 똑같은 한 해의 시작일 뿐이라는 자조 섞인 반응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다만, 아쉬움이 짙게 남는다면, 올해야말로 "대안 없는 승격"을 이루어야 한다는 데 모두의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입니다. 또 하나의 씁쓸한 출발은 불안감을 키우고, 자신감을 떨어뜨립니다.
FC 샬케 04는 지난 2월, 슈테판 라이틀이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에서 크리스티안 피엘의 감독직을 인수한 뒤, 가장 먼저 헤르타 BSC에 두 차례 패배를 안긴 팀(단, 사령탑은 그때와 지금, 다릅니다.)이 됐습니다. 62,083명, 만원 관중이 입장한 펠틴스-아레나에서 미론 무슬리치(올여름, 다소 실망스러운 잡음을 만들며 플리머스 아가일 FC를 떠났습니다. 클럽이 지난 시즌, 어려운 중에도 그의 사단을 꾸려 주는 등, 최대한 요구를 수용하여 힘을 실어 주었는데, FC 샬케 04로부터 제안을 받자마자, '냅다' 영국 해협을 건너 버렸으니, 지나치게 무책임하다고 비판받습니다.)의 선수단이 초반 분위기를 장악했습니다. 강하게 밀어붙이던 이들의 노력은 전반 16분경, 무사 실라의 선제골로 보상받았습니다. 헤르타 BSC의 반격이 계속 답보한 가운데, 칠 분가량 뒤에는 코너킥에서 니콜라 카티치가 날카롭게 머리에 맞힌 공이 또 한 번, 티아크 에언스트 뒤의 그물을 흔들었습니다. 전반전이 2 대 0(FC 샬케 04 우세)으로 끝나고, 후반전, 라이틀의 팀이 전세 역전을 간절히 바랐으나, 만회하는 골은 상대가 선수를 바꾸고 어수선한 틈에, 후반 44분 무렵에야 터졌습니다. 마텐 빙클러가 빠른 발로 FC 샬케 04 오른쪽 측면 수비 뒤의 공간에 침투했고, 그가 가운데로 보낸 공을 세바스티안 그뢰닝이 감각적으로, 발바닥으로 밀어 넣었습니다(머르김 베리샤가 헤르타 BSC로 이적을 거절했으니, 그뢰닝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이르게 데뷔골을 넣은 점이 고무적입니다.). 메르트잔 아이한과 충돌한 카티치의 귀에서 피가 나고, 치료받고 돌아온 카티치가 공중에 뜬 공에 대하여 팔을 뻗고 손으로 그를 막았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는 등, 어수선한 추가시간 구 분 남짓이 흘렀지만, 방문객이 더는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힘을 보이지 못했습니다.

안방에서 감독 데뷔전에 나선 미론 무슬리치는 골키퍼부터 1343 또는 13421 대형을 썼습니다. 로리스 카리우스에게 골문을 맡겼고, 티모 베커와 니콜라 카티치, 펠리페 산체스를 맨 뒤 수비선에 배치했습니다. 아드리안 간텐바인이 오른쪽 윙백으로, 비탈리 베커가 왼쪽 윙백으로 기용됐고, 론 샬렌베르크와 소피안 엘파우지(파울 제구인이 헤르타 BSC로 이적하면서 그 대체자로 영입된 선수입니다.)가 허리에서 임무를 담당했습니다. 최전방에 무사 실라가 섰고, 페터 레머트와 크리스토퍼 안치아제이가 그 아래서 지원했습니다. 수비 시, 간텐바인과 비탈리 베커가 세 명의 중앙 수비수 양옆으로 내려서면서 다섯 명의 최종 방어선을 구축했고, 거꾸로 공격할 때는 왕왕 높이 전진하여, 중앙선 위에 숫자를 더했습니다.
슈테판 라이틀의 헤르타 BSC도 큰 틀에서는 비슷하게 경기에 임했습니다. 티아크 에언스트가 장갑을 낀 베를린의 노파는 데요바이시오 제이파위크와 토니 라이스트너, 다르더이 마르톤이 후방에 나왔고, 율리안 아이치베르거가 오른쪽 측면을, 미하우 카르보프니크가 왼쪽 측면을 담당했습니다. 미카엘 퀴장스와 디에고 데메가 중원에서 호흡을 맞춘 가운데, 전방에는 파비안 레제와 다비트 코브나츠키(헤르타 BSC 유니폼을 입고 첫 번째 출전입니다.), 모리스 크라텐마허가 섰습니다. 경기 시작 직후에는 레제가 선봉에 서고, 코브나츠키가 그 오른편, 크라텐마허가 그 왼편에서 반 칸 내지 한 칸 아래 자리를 잡았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코브나츠키가 중앙으로 이동하고, 레제가 우측으로 빠졌습니다. 크라텐마허가 이들과 같은 높이에서 뛰었다고 보기는 어려우니, 퀴장스와 크라텐마허의 위치에 따라, 숫자상 (골키퍼부터) 비대칭적인 13412 또는 13322 대형을 만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리누스 게히터가 지난해 2. 분데스리가 33번째 경기(뮌스터 방문 경기; 0 대 2로 패했습니다.)에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퇴장당하여, 그 사후 징계로 자리를 비웠고, 파스칼 클레멘스와 존 앤서니 브룩스가 준비 기간에 다쳤습니다. 라이스트너 오른쪽에서 안정적으로 공을 돌릴 '오른발잡이' 중앙 수비수가 없어, '만능' 제이파위크를 옮겨야 했습니다. 라이틀 감독은 이 때문에, 올여름, 클럽이 내보내려 하는 우루과이 국가대표 출신 수비수, 아구스틴 로헬도 교체 대기 명단에 올렸습니다. 2020년의 자말 무지알라(FC 바이에른 뮌헨)보다 더 가치 있는 원석일지 모른다고 극찬받은 케네트 아이히호른(2009년 7월 27일생인 그는 경기 닷새 전에 만 16세가 돼, 명단에 들 수 있었습니다.)과 준비 기간, 최고의 모습을 보여 준 보리스 마무자 룸도 이 경기, 출격 지시를 기다렸습니다.


FC 샬케 04가 초반 흐름을 가져간 가운데, 헤르타 BSC는 뒤쪽에서부터 공격을 조립하며, 중앙의 연결 통로를 찾는 데 애를 먹었습니다. 두 팀이 그린 대형이 큰 틀에서 유사하다 보니, 미론 무슬리치 감독이 경기장 전역에서 대인 방어 원칙에 기초하여 수비 전술을 짜기 좋았습니다. 슈프레아테너의 좌우 윙백, 율리안 아이치베르거와 미하우 카르보프니크가 전진하는 만큼, 쾨닉스블라우엔의 좌우 윙백, 아드리안 간텐바인과 비탈리 베커가 뒤로 물러났고, 사실상, 중앙선 위(FC 샬케 04 기준)에서 오 대 오 숫자 싸움이 펼쳐졌습니다. 무슬리치 감독은 론 샬렌베르크, 소피안 엘파우지, 페터 레머트, 지미 안치아제이, 그리고 무사 실라의 오각형 안에 디에고 데메와 미카엘 퀴장스를 가두고, 그대로 높은 위치에서부터 압박을 지시하여, 베를린의 노파가 하는 수 없이 측면으로 연결을 도모하게 했습니다. 이 오각형이 거의 빈틈을 보이지 않고 가운데를 잘 지키면서 압박하자, 전반 8분경, (어떻게든 가운데로 공을 보내 보려던) 티아크 에언스트가 어처구니없이 안치아제이에게 공을 선물해 위기를 자초하는 등, FC 샬케 04가 의도한 대로, 방문객의 실수가 나왔습니다.
아무래도 시간이 지나면서 오각형 그물망의 입구가 조금씩 넓어졌는데, 헤르타 BSC 진영에서는 디에고 데메가 전방위로 움직이며 그곳을 탈출, 공을 받아서 앞으로 보내려고 했습니다. 왕성하게 활동하며, 주로, 내려서서 공간을 찾으니, 데메는 전반전에만 59번(경기 최다) 공을 만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숫자가 미론 무슬리치 경기 계획의 실패를 의미하지는 않았습니다. 데메가 공을 잡더라도, 그는 그다음, 자기 목표 선수와 거리를 늘려야 했습니다. 전반전에 데메가 53번 동료를 찾았는데, 그 정확도는 72%에 그쳤습니다. 확률이 떨어지더라도 길게 차거나, 아니면, 가까운 중앙 수비수에게 공을 돌려주어야 했습니다. 공을 소유하고, 뒤쪽에서부터 차근차근 기회를 만들어 보려던 헤르타 BSC는 티아크 에언스트부터 출발하여, 왼쪽으로 전개를 자주 이어갔습니다. 전반전, 토니 라이스트너가 32번, 데요바이시오 제이파위크가 33번 공을 만지는 동안, 다르더이 마르톤이 43번 공을 자기 발밑에 두었습니다. 방향이 한쪽으로 특정되면, FC 샬케 04 수비수들은 그곳에서 공간을 점유하는 헤르타 BSC 선수에게 더욱 빠르고 거칠게 달라붙었습니다. 이 속도와 강도에 당황했는지, 마르톤은 너무나 부정확하게 공을 찼고(32번 연결을 시도했는데, 정확도가 56% 수준에 불과했습니다.), 그가 보낸 공이 미하우 카르보프니크나 모리스 크라텐마허에게 닿더라도, 이들이 상대와 경합에 고전하여 공 소유권을 쉽게 잃었습니다. 특히, 크라텐마허가 중간 쉬는 시간 전까지 24번 공을 잡고, 네 번 돌파를 시도했는데, 세 번 막혔고, 아홉 번 지상 경합에서 여섯 번을 졌습니다. 지난해, SSV 울름 1846 푸스발에서 뛰던 때와 비교해, 앞으로, 이 같은 "좁은 공간"에서 공을 잡을 일이 많아지는데, 그곳에서 자기 존재감을 발휘하려면, 보다 간결하게 공을 다루고, 일상적인 어깨싸움에는 버틸 줄 알아야 합니다.


왼쪽에서 작업이 계속해서 잘 안 풀리다 보니, 반대편 공격에 기대야 했는데, 오른쪽이라고 상황이 아주 다르지도 않았습니다. 율리안 아이치베르거와 미카엘 퀴장스, 여기에 더해, 파비안 레제가 거친 도전에 힘겨워하며, 상대 수비에 거의 흠집을 내지 못했습니다. 레제를 보고 뒤쪽에서 길게 붙이는 공격이 헤르타 BSC가 자랑하는 최고 무기라는 사실은 2. 분데스리가에서 경쟁하는 나머지 17개 팀이 모두 압니다. 그간, 레제의 돌파가 "알고도 못 막는" 수준이었으니 가능했던 이야기인데, 상대가 대비하는 만큼, 완성도 높게, 허를 찌르는 형태로 그를 빌려야 합니다. 이 경기, 공을 점유하는 시간을 늘리고 뒤쪽에서부터 차근차근 공격을 만들면서도, 공간이 발생하고, 레제가 그곳을 향해 달리면, 여지없이 그의 "마법"을 기대했습니다. 그의 주로에 공을 떨어뜨리기가 중요했으나, 전반전, 두어 번의 시도에 너무 길게 공을 보내는 바람에, 적극적으로 골문을 비우고 달려 나온 로리스 카리우스의 품에 (공이) 안기고 말았습니다. 레제가 평소보다 눈에 띄게 조용한 상황(전반전에 17번 공을 만졌습니다. 세 차례, 측면에서 공을 감아올렸지만, 모두 불발탄이었습니다.) 속, 율리안 아이치베르거와 미카엘 퀴장스의 역할이 중요했습니다. 한데, 퀴장스가 전반전, 특히 25분 동안은 거의 보이지 않았고, 28번 공을 만져서 20번 동료를 찾았으나, 다섯 번에 세 번꼴(성공률 60%)로만 성공했습니다. 다섯 번의 지상 경합에도 한 번밖에 이기지 못했습니다. 2. 분데스리가 데뷔전(분데스리가에서는 이미 두 차례, 선을 보였습니다.)에 나선 아이치베르거가 오른쪽 절반 공간으로 들어오면서 대각선으로 공을 찌르거나, 측면 돌파 후 가운데로 공을 넘기는 등, 그나마 분전했지만, 3. 리가보다 큰 압박 강도에 적응이 필요해 보이기도 했고, 세밀함도 조금은 떨어졌습니다. 전반전, 결국, 헤르타 BSC는 슈팅 세 개에 그쳤습니다. 오른쪽에서 디에고 데메의 첫 번째 코너킥, 데요바이시오 제이파위크가 머리로 강하게 가져다 댄 공이 카리우스 정면을 향한 하나를 제외하면, 아이치베르거가 코너킥 이후, 먼 거리에서 높이 띄운 둘이 전부였습니다. 기대 득점 0.10골. 슈프레아테너가 얼마나 무력한 시즌 처음 45분을 보냈는지 알 만합니다.


한편, 공 점유율 면에서 한참 밀린 FC 샬케 04(전반전 기준 44 대 56 수준; 종합 37 대 63 수준)는 "선 굵은 축구"를 구사하며, "수직적인 연결"에 힘을 실었습니다. 주로, 티모 베커와 론 샬렌베르크, 아드리안 간텐바인이 삼각형을 그린 오른쪽에서 공격을 시작해, 페터 레머트, 무사 실라 등이 타격하는 우측 절반 공간으로 길게 공을 차거나, 니콜라 카티치를 중심으로 소피안 엘파우지를 거쳐, 왼쪽 측면, 절반 공간으로 공을 보내, 가능한 한 빠르게 중앙선을 넘으려 했습니다. 좌측면에서 비탈리 베커와 크리스토퍼 "지미" 안치아제이의 호흡으로 율리안 아이치베르거와 데요바이시오 제이파위크의 협력 수비를 그런대로 잘 공략해 들어갔습니다. 특히, 속도와 힘 싸움에 자신이 있는 제이파위크가 자리를 비우고 이따금 공격적으로 달려들었는데, 상대가 침착하게 공을 차고, 안치아제이가 그에 못지않게 발 빠른 선수이다 보니, 근본적으로 위험 부담이 컸습니다(제이파위크는 오히려, 뒤쪽에서 다르더이 마르톤이나 토니 라이스트너의 뒤를 지킬 때, 단단함으로 훨씬 안정적인 수비를 해냈습니다.). '다행히' FC 샬케 04 공격수에게 닿지는 않았지만, 전반전에만 비탈리 베커가 한 차례, 안치아제이가 세 차례, 가운데를 보고 공을 감으며, 불안한 헤르타 BSC 우측면 수비의 문제점을 노출하고, 간담을 서늘케 했습니다. 반대쪽에서는 간텐바인과 레머트의 호흡이 선제골을 만들었습니다. 간텐바인이 오른쪽 절반 공간, 페널티 구역 안으로 찬 공을 레머트가 쫓으며 다르더이 마르톤과 경합했습니다. 이윽고, 두 선수가 엉켜 넘어졌고, 끝까지 공에서 눈을 떼지 않은 레머트가 중앙, 자유로운 실라를 발견, 그의 골을 도왔습니다. 사실, 마르톤은 전반전, 거의 모든 경합에 이겼지만, 하필, 이 장면에서는 어깨싸움에 밀려, 먼저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손을 들고 반칙을 주장했지만, 경기를 관장한 리하트 헴펠 주심의 생각은 그와 달랐습니다. 잔디 위에서 잊고 싶은 하루를 보낸 마르톤은 허벅지 근육 통증까지 호소하여, 후반전 돌입과 함께, 니클라스 콜베와 교대했습니다.

중간 쉬는 시간 이후, 헤르타 BSC는 주로 오른쪽에서 공격을 전개하기 시작했습니다. 다르더이 마르톤을 빼고, 니클라스 콜베를 투입한 왼쪽에서도 공이 제법 안정적으로, 정확하게 돌았지만, 베를린의 노파는 미카엘 퀴장스와 디에고 데메까지 일제히 오른쪽으로 당겨서 부하를 걸고, 이곳에서 일차 조립에 열을 올렸습니다. 대인 방어에 기초하여 압박을 수행한 FC 샬케 04 선수들이 자연스레 따라붙으면서, 반대편, 경기장 중앙에 공간이 열렸습니다. 모리스 크라텐마허가 이곳을 점거하여, 전반전보다 압박이 덜한 가운데 공을 받을 수 있었는데, 오른쪽에서 전개를 이어가는 데 더 집중하면서 이를 잘 활용하지는 못해, 크라텐마허가 후반 24분경, 요운 다구르 소르스테인손에게 임무를 넘기고 빠지기까지, 그는 꼭 열 번 더 공을 만지고, 일곱 번 더 동료를 찾을 뿐(다섯 번 성공)이었습니다. 그래도 조금이나마 공간이 넓어지자, 크라텐마허가 번뜩이는 장면을 만들어냈습니다. 후반 12분 무렵, 그가 상대 최종 수비선 뒤로 찔러준 공이 아슬아슬하게 줄을 타서 침투한 파비안 레제의 발밑에 들어갔고, 레제가 곧장, 로리스 카리우스와 일대일로 맞서는 기회를 잡았습니다. '해결사'로 나서야 했던 순간, 레제가 찬 공은 다만, 카리우스 정면을 향해, 헤르타 BSC "제일인"의 체면을 구겼습니다. 직후에는 부심의 기가 올라가, 그의 오프사이드 반칙을 지적하기도 했는데, 느린 그림을 보면, 맨눈으로는 판단하기 어려워서, 영상 판독을 통한 정정을 노려볼 수도 있었지만, '일단' 그가 상대 골망을 흔드는 데 성공했어야 합니다. 계속해서 (주로 오른쪽) 측면을 두들겼지만, 감아올리는 공 대다수가 바로 앞, 상대 수비수에게 잘렸고, 그나마 그를 뚫고 넘어가도 정확도가 너무 떨어져서 다비트 코브나츠키의 높이를 살리지 못했습니다. 코브나츠키는 79분가량을 소화하며 열세 번밖에 공을 못 만졌고, 그마저도 여섯 번, 동료에게 공을 보냈지만, 그중 다섯이 부정확했습니다. 슈팅은 없었습니다. 예를 들어, 준비 기간에 관찰할 수 있었듯(코브나츠키는 비교적 늦게 합류해서 연습 경기에 뛰지 못했습니다만), 가운데서 상대 압박이 강할 때, 최전방 공격수로서 그가 순간적으로 내려서며 공을 받아, 동료에게 내주고, 그다음 공격을 이어가는 규칙이 보이지 않았고, 아직 크라텐마허 등과 호흡도 완전하지 않아, 전체적으로 (코브나츠키가) 겉도는 숙제를 남겼습니다.

https://baumhaus.tistory.com/864
티아크 에언스트가 가속 발걸이를 굴려야 할 때
티아크 에언스트는 여름 이적 시장 분위기가 한창 고조되던 2023년 8월, 올리버 크리스튼슨(ACF 피오렌티나)이 피렌체로 떠난 이래, 헤르타 BSC 주전 수문장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클럽 관계자들
baumhaus.tistory.com
티아크 에언스트에 관해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헤르타 BSC는 여름 준비 기간, 골키퍼 문제로 고민했습니다. 마리우스 게어스베크(어깨 수술)가 일찌감치 자리를 비웠는데, 팀 골러마저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을 앞두고 어깨를 다쳐서 수술대에 올랐기 때문입니다. '주전 수문장' 에언스트는 안토니오 디살보가 이끄는 독일 21세 이하 대표팀에 발탁돼, 2025 UEFA U-21 챔피언십 슬로바키아에 나섰고, 대회 준우승을 차지하면서 특별 휴가를 받아, 오스트리아에서, 늦게, 팀에 합류했습니다. 결국, 한동안, 데니스 스마시와 로버트 크바지그로흐(원래, 올여름에 방출할 계획을 세웠습니다.)의 역할이 중요했고, 전지훈련지에는 19세 이하 팀에서 올라온 부라크 외즈칸르가 동행했습니다. 그나마 이적 가능성이 있었던 에언스트가 (별다른 제안을 받지 못하고) 잔류하면서 한시름 덜었으니, 사실상, 경쟁자가 없는 시즌 초반, 그의 활약이 몹시 중요합니다. 그런데, 펠틴스-아레나에서 첫판, 그의 경기력은 실망스럽기 그지없었습니다. 잘 짜인 구조로 압박해 들어온 FC 샬케 04를 맞아, 뒤쪽에서 공을 잡고 실수를 연발했습니다. 선제 실점으로 직결될 뻔한 전반 초반의 실수 이후에도 멀리 공을 보내지 못하고 높이 띄우는 등, 불안한 처리가 이어졌습니다. 골을 막는 선수로서 역할을 살피면, 이 경기, FC 샬케 04의 전체 슈팅 14개 가운데 여섯 개가 헤르타 BSC 골문 안을 향했는데, 그중 하나는 다비트 코브나츠키가 머리로 걷어냈습니다. 에언스트는 나머지 다섯을 맞았으니, 두 번 실점하고, 세 번 막았습니다. 마주한 슈팅에 대한 방어 난도를 반영하는 상대 유효 슈팅 내 기대 득점 값(xGOT)이 1.91골로 나타났습니다. 심히 나쁘지는 않았다고 할지 모르지만, '어쨌든' 기대 혹은 예상보다 많이 실점한 점은 바뀌지 않습니다. 무사 실라의 첫 번째 골은 에언스트의 상황 판단이나 예측, 위치 선정이 조금만 더 나았다면, 막아낼 수도 있었다는 아쉬움이 듭니다. 무엇보다, 에언스트는 FC 샬케 04가 뒤쪽에서 길게 찬 공이 주인 없이 아군의 최종 방어선 뒤쪽으로 흐르더라도, 그를 자기 소유로 만들거나, 걷어내려고 멀리 나오지 않았습니다. 이는 상대, 로리스 카리우스와 가장 대비된 점인데, 충분히 골키퍼가 책임져 줄 수 있는 공조차 미루다 보니, 발 느린 토니 라이스트너와 다르더이 마르톤의 뒤가 성실한 상대 공격수들에게 자주 열렸습니다. '나쁜 연결'조차 동료를 찾으면서, 미론 무슬리치 감독의 팀이 준비한 전부를 쏟아낼 수 있었습니다.
어느덧, 티아크 에언스트가 주전으로 발돋움하고 세 번째 시즌입니다. 못해도 이번 세기, 헤르타 BSC 역사에서 그처럼 이렇다 할 경쟁 없이(크리스티안 피엘 전 감독이 경질되기 전, 마지막 다섯 경기에 그를 대신해서 마리우스 게어스베크를 내보냈지만), 공고한 자리를 보장받은 골키퍼는 몇 없었습니다. 크리스티안 피들러와 키라이 가보르라는 두 명의 쟁쟁한 선수가 치열하게 다툰 시절이 있었고, 거기서 밀린 키라이가 팀을 떠난 뒤에는 게어하트 트리멜을 세워서 피들러에게 긴장감을 준 시기도 있었습니다. 비교적 가깝게는 뤼네 야르슈타인이 아무리 오랫동안 자리를 지켜도, 언제든 그를 위협할 수 있는 토마스 크라프트가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았습니다. 바꾸어 말하면, 비교적 편한 환경에서 뛰면서 에언스트의 발전이 정체해 있습니다. xGOT를 기준으로 지난해, 에언스트는 2. 분데스리가에서 기대/예상보다 1.4골을 상대에 더 내주었는데, 이는 18개 클럽 주전 수문장 가운데 13위, 하위권에 처졌습니다. 베를린에서 그의 계약은 오는 2027년 여름에 만료됩니다. 올해가 지나면, 그의 거취가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른다는 의미입니다. 뛰어난 재능으로 평가받는 팀 골러에게 클럽이 기회의 문을 열어준다면, 에언스트의 이적을 막을 이유가 없습니다. 현실적으로, 헤르타 BSC에서 자기 경력을 이어가든, 새로운, 더 큰 도전에 나서든, 선택지를 다양화하려면, 에언스트가 '올해는' 알을 깨고 나와야 합니다. 그러한 견지에서, 겔젠키르헨에서 첫날은 썩 좋지 않았습니다.

슈테판 라이틀이 빠르게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개막전을 앞두고 "무지개를 보며 손뼉 치는 대신, 불꽃놀이를 보면서 손뼉 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던 그는 펠틴스-아레나에서 폭풍우를 만났습니다. 헤르타 BSC는 거칠도록 도전적이며, 강력한 전방 압박과 수직적인 전개로 무장한 미론 무슬리치의 새로운 FC 샬케 04를 만나, 전술적으로 완전히 말려들었고, 경기 시작하고 20분 동안 '유독' 정신을 못 차린 듯 얻어맞았습니다. 빠르게 경기 흐름에 적응하지 못했고, 완전히 무너진 채, 0 대 2 열세로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유달리 혁신적이지도 않은, 비교적 단순한 상대 경기 전략에 너무나 쉽게 압도당했습니다. 라이틀은 경기가 끝나고, 당황한 듯, 총체적인 부진을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그는 그렇게 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하노버에서 막판, 그는 지나치게 보수적인 운용과 준비한 계획이 틀어졌을 때 임기응변의 부족 등으로 클럽 안팎에서 비판받았습니다. 헤르타 BSC는 올해, "무조건 승격"을 외칩니다. 필요하다면, 또 한 번의 감독 교체도 불사할 수 있습니다. 만일, 라이틀이 하노버에 이어, 베를린에서도 실패한다면, 그의 경력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을지도 모릅니다. 지금껏, 그가 분데스리가로 승격을 이끌 만한 인물의 인상을 지켜온 데(뭇사람이 헤르타 BSC가 올해는 승격할 수 있다고 전망하는 중요한 인자가 다름 아닌, 그의 존재입니다.)는 퓌르트에서 성공이 큰 몫을 차지했는데, 그로부터도 시간이 계속 흐릅니다. 당연히, 한 경기 패배로 그의 자리가 위험하다고 말할 수 없고, 그래서도 안되지만, 펠틴스-아레나에서 보인 문제점을 시일 안에 털고 가지 못하면, 어려울 수 있다는 사실을 베를린의 축구광들은 이제 본능적으로 압니다. 금요일 밤, 라이틀의 헤르타 BSC는 너무도 많은 의문을 불러일으켰고, 다가오는 칼스루어 SC와 안방에서 경기를 엄청난 부담감 속에 준비해야 합니다. "유력한 승격 후보"로서 견딜 줄 알아야 하는 압박이며, 결국, 상대를 능가하고 눌러버릴 만한 경기력으로 자격을 증명해야 합니다. "어려운 시즌 출발"에 이골이 난 선수들이 누구보다 그를 잘 압니다. 그들에게 걸린 기대를 잘 압니다.
'#HaHoHe' 카테고리의 다른 글
| Berlin, we have a (serious) problem (0) | 2025.08.31 |
|---|---|
| 케네트 아이히호른 "최연소 데뷔"에도 웃지 못한 헤르타 BSC (5) | 2025.08.13 |
| 다비트 코브나츠키와 계약하며 '마침내' 최전방 보강 (6) | 2025.07.22 |
| 티롤, 키츠뷜에서 첫 번째 패배에 확인한 과제 (3) | 2025.07.14 |
| 모리스 크라텐마허의 '비공식' 데뷔전, 리히텐베르크에서 득과 실 (2) | 2025.07.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