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8. 31. 16:00ㆍ#HaHoHe

헤르타 BSC가 9월 국가대항전 휴식기를 맞이하기까지 2025-26년 2. 분데스리가 네 경기에 한 번도 이기지 못했습니다. 1 대 2로 패한 FC 샬케 04와 펠틴스-아레나에서 공식 개막전, 세바스티안 그뢰닝의 골 이후로 상대 골망을 전혀 흔들지 못했으며, 그렇게 대회 순위표 뒤에서 두 번째에 놓였습니다. 분데스리가로 승격할 유력한 후보를 자처하던 베를린의 노파는 SV 07 엘버스베르크를 상대로 안방에서 '또' 0 대 2로 졌습니다. 경기 중, '주장' 파비안 레제가 너른 공간을 달리다가 코너킥 지점을 지나, 클럽 로고가 새겨진 깃발을 손에 쥐었습니다. 잠시 그 천 조각을 바라보던 그는 무심하게, 뒤로 던져버렸습니다(교체 지시를 기다리던 상대 선수가 이를 원래 자리로 돌려놓았고, 일부 베를린의 축구광은 레제의 이 행동에 분명, 분노하기도 했습니다.). 쉬지 않고 일하는 베를린의 매체들은 이를 하나의 상징적인 순간이라고 보도합니다. 헤르타 BSC가 지금까지 "던져 버리고만 싶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고 떠들어댑니다. 승부차기 끝에 (이번 시즌, '그나마' 유일하게) 웃었지만, SC 프로이센 뮌스터와 DFB-포칼 첫 번째 단계 경기에도 슈테판 라이틀의 선수단은 끔찍한 경기력을 보였습니다. 지난 시즌, 간신히 2. 분데스리가에 남은 팀을 상대로 시종일관 압도당했으니, 토니 라이스트너(그는 지난 시즌까지 선수단 주장을 맡았습니다.)는 꼭 FC 바르셀로나를 상대하는 듯한 압박감을 받았다고 고백했습니다. (경기 최우수선수로 공식 선정된) 티아크 에언스트의 선방들이 없었다면, 삼 년 만에(당시, 브라운슈바이크 원정길에서 마빈 플라텐하트와 마크 올리버 켐프의 실축으로 승부차기 끝에 졌습니다.), 대회 첫 번째 길목에서 떨어지는 굴욕을 맛볼 뻔한 헤르타 BSC입니다. 별다른 반전 없는 지금까지 내용이라면, 그편이 더 논리적이었는지도 모릅니다. SV 다름슈타트 98를 상대로는 '그나마' 나은 경기력을(특히 전반전에) 보였습니다. 하나, 결국, 득점 없이 비겼고, 일 주 만에 분위기가 다시 침체했습니다. 클럽은 현재, 목표하는 곳에서 정확히 반대편에 섰습니다. '다음 주에는' 나아지리라는 (어쩌면 미련한) 기대를 품고 뭇사람이 경기장 좌석에, 중계 화면 앞에 앉는데, 상황은 점점 더 어려워집니다. 짧은 휴식기를 지나면, 하노버 96를 상대하러 니더작센주로 떠나야 합니다. 라이틀이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에서 감독직을 인수하고 처음으로 떠나는 하노버 원정입니다(그는 지난해 말, 하노버 96 감독직에서 해고됐습니다.). 올여름, 크리스티안 티츠 감독을 선임하고 공격적인 분대 보강에 나선 하노버 96는 개막 전부터 헤르타 BSC와 함께 유력한 "분데스리가로 승격 후보"로 꼽혔는데, 그들은 보란 듯이 그 자격을 증명하며 네 경기 전승, 승점 12점으로 선두를 질주합니다. 베를린에는 분명한 문제가 있습니다. 적어도 또 한 번의 아픈 패배를 겪지는 않아도 되는 시간, 그를 조속히 해결해 내지 못하면, 이대로 표류하여 '또 다른 일 년'을 허비할지 모릅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부상자 명단은 슈테판 라이틀 감독과 선수단에 하나의 변명거리를 제공합니다. 현장 지도부는 최근, SV 07 엘버스베르크와 경기에만 최소 아홉 명의 선수를 포기해야 했습니다. 존 앤서니 브룩스(BFC 뒤나모와 준비 기간 연습경기 도중 종아리를 다쳤습니다.), 디에고 데메(지난해에도 두 번이나 뇌진탕 증세를 보여서 자리를 비웠던 그는 훈련 중 어지럼증을 호소하여 빠졌습니다.), 마리우스 게어스베크, 팀 골러(두 골키퍼는 어깨를 수술받고 회복 중입니다.), 미하우 카르보프니크(훈련장에서 경합 중 발목을 접질려서 이탈했습니다.), 파스칼 클레멘스(BFC 뒤나모와 준비 기간 연습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다가 오른쪽 발목을 다쳐서 샤리테에서 수술받았습니다.), 니클라스 콜베, 루카 슐러(지난 시즌 막판에 발생한 엉덩이 근육 부상에서 회복 중입니다.), 파울 제구인(종아리가 아프다고 하는데, 지난 시즌 말부터 발바닥 근막에 문제가 있어서 잘못된 하중이 발생해, 상황이 몹시 나쁩니다.)을 기용할 수 없었습니다(경기 시작 직전에는 다비트 코브나츠키마저 근육에 불편함을 느껴서 빠졌습니다.). 이들 중 콜베가 제일 최근에 쓰러졌습니다. SV 다름슈타트 98와 경기에 선발 출전한 그는 전체적으로 무난한 모습을 보이다가 후반 22분경에 다르더이 마르톤과 임무를 교대했습니다. 공중에 떴다가 내려오는 과정에서 데요바이시오 제이파위크와 충돌, 흉부의 고통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이후 검진에서 갈비뼈 세 개가 골절됐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앞으로 두 달은 쉬어야 합니다. 그를 대신하는 마르톤이 시즌 초반, 숱한 실수를 저지르며 헤매고 있다는 점이 불안감을 키웁니다. 가뜩이나 제한된 선택지 가운데, 주춤한 선수를 대신하여 당장 더 나은 모습을 보일 수 있는 선수까지 불행히 다쳤으니, 머리가 지끈거립니다. 그러나, 헤르타 BSC 부진의 원인이 전적으로 여기 있다고 할 수 없으며, 그런고로 라이틀과 그의 조수들이 그 뒤에 숨어서는 안 됩니다. 맨 뒤 수비선에 네 명을 세우는 전형으로 변형할 가능성을 사령탑은 일찍이 배제했지만, SV 07 엘버스베르크와 경기에 리누스 게히터가 퇴장당하여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으므로 하노버 96와 경기를 앞두고는 새롭게 고민해 볼 필요도 있습니다.

계속되는 부진에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 오스트쿠어베(안방 응원단)는 '당연히' 분개했습니다. 지난 29일 금요일, 경기 종료를 알리는 심판의 호각 소리가 들리고, 무언가 큰 잘못을 저지른 어린아이 무리처럼 슬금슬금 오스트쿠어베 앞에 걸어온 선수단을 카포가 크게 꾸짖었습니다. 무언가 잘못됐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 수 있으니, 이제, 선수단 대표들(파비안 레제와 토니 라이스트너, 데요바이시오 제이파위크 등으로 구성됩니다.)이 나와서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지 분명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마치, 1. FC 우니온 베를린에 1 대 4로 참패한 뒤, 관중들이 선수단에 대하여 "너희는 그 유니폼을 입을 자격이 없으니, 계단식 관중석 아래 벗어 두고 가라!"라고 요구했던 지난 2022년 4월의 일이 떠오르는 순간이었습니다(헤르타 BSC는 어려웠던 그해, 극적으로 분데스리가에 잔류했고, 이듬해, 강등됐습니다.). 파비안 레제는 모든 선수가 스스로 질문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습니다. 자신이 무얼 하고 있는지, 팀을 위해 무엇을 '기꺼이' 바칠 수 있는지, 자기 강점은 무엇이고, 최고의 몸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매일 무엇을 희생하고 있는지. 그가 던진 이 명확한 과제를 휴식기, 슈테판 라이틀과 선수단이 풀어야 합니다. 문제의 원인을 개인의 태도에서 찾아보려는 시도가 보기에 따라, 위험하기도 하나(서로 책임을 물으려는 싸움이 될 수 있는 탓에; 더구나 '탈출'의 기회를 줄 수도 있는 여름 이적 시장의 문이 곧 닫힌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 근본적인 물음에서 출발하여 각성의 계기를 마련할 수도 있습니다. 하나의 팀으로서 응집력이나 분명한 경기 계획, 역할 분담이 결여한 상황에서 불편한 문책을 피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라이틀은 팀을 한 단계 더 높은 곳으로 인도해 줄 선수 한두 명이 추가로 필요하다며, 막판, 이적 시장에서 움직임을 내심 기대하는 눈치지만, 어마어마한 연봉을 받으면서 아직 큰 도움이 되지 못하는 아구스틴 로헬이나 빌랄 후세인 등의 방출이 극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한, 그와 같은 일은 비현실적입니다. 즉, 지금 이 선수들과 반전을 만들어야 합니다.

초라한 패배 이후, 슈테판 라이틀은 경기장에서 보인 모습, 혹은 보이지 못한 모습에 대하여 39,000여 관중에게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러면서 불과 엿새 전, 다름슈타트에서 (비교적) 잘 작동했던 모든 체계가 베를린에서는 맞아 들지 못한 이유를 설명할 방법을 찾지 못하겠다고 했습니다. 제대로 된 득점 기회를 만들지도 못했고, 선수끼리 연결도 부정확했다고만 진단했습니다. 결국,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 오스트쿠어베에서 그의 사임을 요구하는 외침이 간간이 들립니다. 베냐민 베버, 헤르타 BSC 슈포트디렉터의 생각은 전혀 다른 듯하지만(그는 라이틀의 자리가 굳건하냐는 <<스카이>>의 물음에 대하여 그가 다소간 무례하다고 생각한다며,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라이틀을 향한 압박의 수위는 점차 높아집니다. 득점 없이 맞선 SV 다름슈타트 98와 경기 후반전, 추가시간, 그는 공격수 숫자를 더하는 대신(이번 시즌, 팀의 유일한 골을 책임진 세바스티안 그뢰닝과 그를 도왔던 마텐 빙클러를 끝까지 외면했습니다.), 율리안 아이치베르거를 불러들이고 아구스틴 로헬을 투입하여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얻었습니다. 심지어 로헬은 잔디를 밟자마자 자기 앞으로 굴러온 공을 뒤로 흘려,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하노버에서 일하던 때도 계획이 틀어지고, 골이 필요한 순간이 오더라도 큰 틀을 잘 바꾸려 하지 않는, "지나치게 보수적인" 운용으로 심하게 비판받았던 감독입니다. 같은 문제가 되풀이되고 있는데, 그의 지도로 어린 선수들이 얼마나 성장했는지도 의문이라는 불평의 목소리가 조금씩 올라옵니다. 다르더이 마르톤은 데뷔 후 최악의 시즌 초를 보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준비 기간에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준) 보리스 마무자 룸이 선택받지 못하는 이유를 더 분명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말하는 이도 있습니다. 최고 기대주인 케네트 아이히호른이 칼스루어 SC와 경기(2. 분데스리가 2라운드, 0 대 0 무승부)에 2. 분데스리가 최연소 데뷔 기록을 썼지만, 마땅한 축하를 다 받지도 못할 정도로 안팎이 어수선합니다.


중앙선 아래서 잇단 전력 누수, 실수로 문제가 쌓이고 있다면, 전방에서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파비안 레제의 부진, 거금을 들여서 과감하게 데려온 다비트 코브나츠키와 동료들의 부조화, 미카엘 퀴장스의 부침 등이 눈덩이를 키웁니다. 조금씩 자기 진가를 드러내기 시작한 모리스 크라텐마허가 있지만, 개인 능력이 훌륭한 이들의 "동반 상승효과"를 보기는커녕, 때로 호흡이 잘 안 맞는 모습만 노출하고 있습니다. 팀 내 최고 연봉을 받는 레제는 문전에서 자꾸만 작아지고 있으며, 코브나츠키와 그를 같이 세우기가 두 선수 모두에게 독이 되고 있다는 비판을 현장 지도부가 수용하여, 폴란드 출신의 공격수는 다름슈타트 방문 경기부터 선발에서 제외됐습니다. 그는 여태, 자기 색깔을 보여주지 못했고, SV 07 엘버스베르크와 경기에는 시합 직전에 발생한 근육의 불편함으로 아예 기회를 놓쳤습니다. 언제까지 이 둘을 서로 붙이지 않는 방식에 기댈 수만은 없습니다. (레제와 코브나츠키에 더해) 크라텐마허, 퀴장스까지 네 명의 최고 선수가 공존할 방법 찾기를 포기하기 아직 이릅니다. 성적이 좋으면, 그가 "과감한 결단"이 될 수도 있지만, 최하위권에 처진 상황에서는 그러한 (듣기 좋은) 평가를 얻기가 힘듭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을 때, 선수단의 심리적인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전문가, 파울라 이스링하우젠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이전에 헤르타 BSC 유소년 학교에서 삼 년 정도 일한 이 스포츠 심리학자는 올여름부터 2. 분데스리가 선수단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제일인" 레제는 이번 시즌, 2. 분데스리가 네 경기에 꼭 열 번, 상대 골키퍼를 시험했는데, 그중 골대 안을 향한 시도는 하나에 불과했습니다. 심리적인 압박감이 더해지다 보니, (코너킥 지점의 깃발을 던진 장면에서도 보이듯) 예민함이 극에 달했습니다. 크시슈토프 피옹테크(현 알 두하일 SC 소속 공격수)의 과거 모습이 살짝 겹쳐 보일 정도입니다. 포르투나 뒤셀도르프 유니폼을 입고 지난 시즌, 2. 분데스리가 29경기에 13골을 넣은 코브나츠키는 아직 포문을 열지도 못했습니다. 레제는 태도의 문제를 먼저 꺼냈지만,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편안한 가운데 최고 기량을 뽐낼 수 있도록 도와주기도 지도부의 몫입니다.

SV 07 엘버스베르크를 안방으로 불러들인 지난 금요일의 기억을 되짚어보면, 경기가 있는 날인데도 도심 분위기가 다소간 차분했습니다.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까지 닿는 U2(지하철) 노선이 팡코 자치구의 붐비는 쇤하우저 알레부터 알렉산더플라츠, 슈타트미테, 포츠다머 플라츠, 초로기셔 가텐 등, 유동 인구 많은 도심 교통의 요지를 모두 지나는데, 그날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조용한 편이었습니다. 금요일 저녁 경기라 관중 동원에 불리한 면도 있었고, 아침부터 부슬부슬 비가 내려, 하늘이 안 좋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도시의 축구광 사이에 기대로부터 빠르게 탈바꿈한 회의가 시내를 뒤덮은 모양샙니다. 남자 축구를 보는 데 지쳤다면, 헤르타 BSC 여자축구 팀의 2. 분데스리가로 승격 도전에 주목하거나, 클럽의 복싱, 탁구 등, 아예 다른 종목, 다른 부서로 눈을 돌리는 방법도 있다는 자조적인 조언이 유행합니다. "UEFA 주관의 유럽 클럽 대항전에 나서든, 2. 분데스리가에서 뛰든" 헤르타 BSC를 응원하겠다던 외침이 무색하게도, 너무나 많은 사람이 냉소를 띱니다. 단순히 성적이 나지 않아서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 시합이 시작되면, 불협화음만 가득 남긴 채, 무기력하게 90분이 흐르고, 현실을 부정하려는지, 아니면, 파악이 안 되는지, 뜬구름만 잡으면서 말을 뭉개는 이들의 모습에 넌더리가 났기 때문입니다. 못해도 라스 빈트호스트와 위르겐 클린스만이 일으킨 소동으로부터 "빅 시티 서커스"라고 조롱당하던 때부터 꿈틀거린 불만이 자꾸만 싹을 틔웠습니다. 오늘의 위기가 특히 우려스러운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단기간에 바짝 순위표 상단을 따라잡는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 헤르타 BSC를 둘러싼 온 공동체에서 다시금 하나하나 신뢰의 둑을 쌓고, 사람들을 설득해야 합니다(내일부터 임기를 시작하는 Dr. 페터 괴어리히, 신임 전무이사의 어깨가 유독 무겁습니다.). 일찍이 실존적인 재정 위기가 닥쳤고, 도시 반대편, 1. FC 우니온 베를린과 격차는 계속 커집니다. 상투적인 말이지만, 클럽의 근본, 정신적인 차원으로 돌아가, 존재론적 사고에서부터 문제를 성찰하고 개선해야 하는 중대한 시간이 째깍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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