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꿈에서 깨어난 뒤…

2026. 2. 19. 02:00#HaHoHe

ⓒ jgseins__jh

 

 2026년 2월 14일, 밸런타인데이에 헤르타 BSC가 안방에서 하노버 96에 2 대 3으로 져, 승격 싸움에서 선두권과 격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일 주 전, 원정길에서 SV 엘버스베르크 07을 3 대 0으로 잡고, 오 점까지 재차(전반기를 오 점 뒤진 채로 마쳤습니다.) 줄였던 3위(21번째 경기 일정까지 SC 파더보른 07; 현재 SV 엘버스베르크 07)와 거리가 칠 점까지 도로 벌어졌습니다. 대회에서 네 장의 경고를 받은 슈테판 라이틀 감독이 징계받아, 이날, 잔디 위 현장을 이끌지 못한 가운데, 그의 조수인 안드레 미야토비치가 선수단을 지휘했습니다. 주중, SC 프라이부르크와 DFB-포칼 준준결승 "혈투(승부차기 끝에 안방에서 무릎을 꿇었습니다.)" 이후 피로도 누적됐으니, 가중한 어려움 속에 경기에 나선 슈프레아테너입니다. 이미 며칠 전에 라이틀 감독이 선수들 발걸음이 무거워 보인다고 고백한 터라, 이래저래 쉬운 경기가 되리라고 생각한 이는 없습니다. '그렇대도' 전반 칠 분을 조금 넘은 무렵에 프리킥 상황서 보리스 토미아크에게 너무 쉽게 실점하고, 이십 분가량 지나, 베냐민 첼만에게 또 한 골 허용하며, 분위기가 빠르게, 완전히 가라앉아 버렸습니다. 전반전을 0 대 2로 마치고 돌아온 후반전에는 이른 시간, 파비안 레제의 페널티킥 골이 터져, 추격, 어쩌면, 역전도 기대하게 했지만, 후반 26분경, 노아 바이스하우프트가 교체 출전 이 분여 만에 '다시' 티아크 에언스트 뒤의 그물을 출렁이며, 기세를 꺾었습니다. 90분을 넘긴 시점에 율리안 아이치베르거가 득점, 다시 한 골 차로 따라잡았지만, 막판, 승점을 가져오기에는 남은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끝까지 상대 골문을 두들긴 점은 박수받아 마땅합니다. 겨울 이적 시장에 파랗고 하얀 유니폼을 입은 요시프 브레칼로가 선발 데뷔전(교체로는 두 번 출전)에 나섰고, 보리스 마무자 룸이 오랜만에 잔디를 밟았습니다. 승부차기에서 실축, 헤르타 BSC 탈락과 SC 프라이부르크 준결승 진출을 확정하는 (마지막) 주자가 돼, 그대로 엎어져서 좌절했던 파스칼 클레멘스는 이날, 파울 제구인의 짝으로 선택받았습니다. '아무렇지 않을 수'는 없지만, 빠르게 잊고 나아가는 법도 이 어린 선수가 배워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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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바람을 일으키며 전승 행진을 달린, 화려했던 11월을 뒤로하고, 다소간 주춤한 12월, 전반기 마무리였습니다. 단, "전반기 일 등" FC 샬케 04를 시작으로, 칼스루어 SC, SV 다름슈타트 98, SV 엘버스베르크 07, 하노버 96, (오는 일요일에 잡힌) SC 파더보른 07과 이어지는 연전에 최대한 승점을 쌓으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고, 승부를 뒤집을 수 있다고 자신했습니다. "달라진 후반기"를 각오하고, 예고했지만, 슈테판 라이틀의 선수단은 지금까지 후반기 다섯 경기, 승점 육 점 획득에 그쳤습니다. 분위기상 상대를 압도하고도 골을 넣지 못하거나(FC 샬케 04와 경기; 0 대 0 무승부), 일찌감치 앞서고도 못 버티는 모습(SV 다름슈타트 98와 경기; 2 대 2 무승부)을 보였습니다. 원정 성적(10경기 5승 3무 2패, 승점 18점, 득실 차 +9) 4위와 대비를 이루는 안방,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에서 성적(12경기 4승 4무 4패, 승점 16점, 득실 차 -2)은 여전히, 대회 11위입니다. 시간이 흘러, 누군가는 11월의 신바람을 추억하겠지만, 그가 더 오래, 더 많은 사람의 기억에 회자하려면, 결국, '승격'이라는 큰 목표를 달성해야 합니다. 지금과 같은 "퐁당퐁당"의 연속이라면, 가능성은 지극히 요원해 보입니다. 내달부터는 전반기를 대회 순위표, 헤르타 BSC보다 아래서 마친 팀들과'만' 돌아가며 만나지만, 그들을 상대로 모두 이기기를 바라기도 현실성이 떨어질뿐더러, 설령 그런 일이 일어난대도, 직접적인 경쟁자들과 대결에서 놓쳐 버린 승점은 돌아오지 않습니다. 헤르타 BSC(전반기 6위)는 순위표 다섯째 안쪽으로 반환점을 돈 클럽들과 전반기 대결에도 1승 1무 3패(승점 4점, 득실 차 -2)에 그쳤습니다. 으레, 강팀의 조건을 상대적인 약팀을 확실히 잡고, 강팀들과 경기에서 최대한 승점을 '덜' 잃으며, 질 경기에 비기고, 비길 경기에 이기기라고 이야기하는데, 12월부터 헤르타 BSC는 오히려, 이길 경기에 비기고, 비길 경기에 지고 있으니,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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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르타 BSC를 따르는 베를린의 축구광 무리는 매년, "안방에서 DFB-포칼 결승전"에 초청받기를 꿈꿉니다. 해마다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에서 경기가 열리는데, 안방에서 남의 축제를 열어주는 꼴이니, 배가 아플 만도 합니다. 1993년, 아마추어 선수단으로는 처음으로, 헤르타 BSC 아마토이어가 대회 결승에 올라, TSV 바이어 04 레버쿠젠과 겨룬 이래(0 대 1로 졌지만, 준우승자로서는 다소 이례적인,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이는 여전히, 대회 사상 가장 특이한 결승 대진으로 남아 있습니다.), 삼십 년 넘게 온 구성원이 '다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올해는 이 년 만에 준준결승까지 올랐으니, 어려운 줄 알면서도, 내심, SC 프라이부르크와 일전에 승리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형성됐습니다. 지극히 낭만적인 이유에서였는데,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그가 비극을 맞고야 말았으니, 실망할 법도 했습니다. 하나, 불과 나흘 만에 돌아온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 오스트쿠어베(안방 응원석/응원단)는 의연했습니다. 분데스리가에서도 UEFA 주관의 유럽 클럽 대항전 진출을 다투는 팀과 경기에 잘 싸운 선수들을 자랑스러워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그 무엇도 잃지 않을 도전이었습니다. 이제, 꿈에서 깼으니, 어쩌면 더 시급한 분데스리가로 승격 목표에 집중하자고 목소리를 모읍니다. 하노버 96와 경기에는 분명, 선수들의 지친 기색이 있었습니다. 측면 수비가 종종 허물어졌고, 이는 대개, 전진한 측면 수비수의 복귀가 늦어지거나, 가운데서 지연 행위가 제때 이루어지지 못한 데 기인했습니다. 중앙으로 빠르게 넘어오는 공에 대한 대처가 안 됐고, 다소간 쉽게 실점했습니다. 대부분 2. 분데스리가 클럽이 쉬어 간 주중 경기, "잉글랜드 주간(Englische Woche)"이었으니, 어느 정도 후유증은 이해할 만했고, 예상할 만했습니다. 그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을 뿐입니다. 하지만, 이는 안방에서 고개 숙인 지난 경기와 함께 묻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헤르타 BSC는 지난해 10월 마지막 토요일부터 잉글랜드 주간에 삼 승을 쓸어 담고, 칠 연승까지 질주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탔습니다. 이번 잉글랜드 주간에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지만, 또 한 번 반전의 계기로 삼아야 합니다.

 

SV 다름슈타트 98와 경기에 퇴장, 징계받은 다비트 코브나츠키가 오는 일요일 있을 SC 파더보른 07과 시합까지 빠집니다. 시즌이 아직 남았지만, 지금까지 그의 영입은 '실패'에 가깝습니다. [ⓒ Imago Images]

 

 분데스리가로 승격 여부와 관계없이, 그리고 어쩌면, 또 한 번 그 좌절을 일찍(냉정히, 2023년의 강등 이후, 헤르타 BSC는 그 문턱까지 가지도 못했습니다.) 맛본다면, 더욱, 분대 평가와 재편을 위한 밑그림 그리기에 빨리 나서야 합니다. 다시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한다면, 하노버 96와 시합에 패하며 헤르타 BSC의 승격은 지금 당장 매우 어려워졌습니다. 남은 12경기 동안, 전반기, 그 가장 뜨거웠던 때 이상의 모습을 보여야만 겨루어볼 만한 수준입니다.

 강등 이후, 재정적인 문제가 심각한 헤르타 BSC가 "버티는 일 년"을 선언한 적은 없습니다. 매년, 분데스리가로 돌아가겠다고 외쳤고, 없는 사정에도 곳곳에 큰돈을 써서, 대회에서 그런대로 그 이름이 주는 무게감이 있는 선수를 채워 넣었습니다. 팀이 2. 분데스리가에서 "한 수 위, 수준 높은 축구"를 하지도 못했지만, 그렇게 데려온 선수 일부, 어쩌면, 다수가 초기 기대를 만족시켜 주지 못하면서 일 년이 이 년이 됐고, 이 년이 삼 년이 돼,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올해는 최전방에 유독 깊은 고민이 있습니다. 다비트 코브나츠키 영입으로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한 탓이 큽니다. 지난 시즌, 포르투나 뒤셀도르프 소속으로 2. 분데스리가 29경기에 13골을 넣은 그에게 베를린의 노파는 "최소 열 골"을 기대했습니다. 다쳐서 빠지기도 했지만, 현재까지 대회 13경기 세 골에 그치고 있습니다. SV 다름슈타트 98와 경기에는 후반 24분경, 퇴장당했고, 이에 따라 헤르타 BSC는 남은 이십 분가량, 상대 공세를 막아내는 데 몰두하며, 결국, 2 대 0으로 일찌감치 앞서던 시합에 승점 일 점을 가져오며 안도해야 했습니다. 사후 세 경기 출장이 금지된 코브나츠키는 오는 일요일, 파더보른에서도 잔디를 밟을 수 없습니다. 여전히 더 많은 실패가 있지만, 코브나츠키의 부재/부진은 루카 슐러와 세바스티안 그뢰닝을 두고 축구광들이 싸우게 했습니다. 슈테판 라이틀은 슐러를 더 신뢰하며, 그에게 훨씬 많은 기회를 줍니다. 그런데, 슐러가 결정적인 기회를 연달아 놓치면서 비판의 도마 위에 올랐고, 은근히 미움받는 분위기까지 감지됩니다. 사실, 그뢰닝이 슐러보다 훨씬 나은지는 의문입니다. 하노버 96와 경기에도 그뢰닝이 슐러보다 공중에서, 또한 상대 수비수들과 힘으로 붙는 데서는 경쟁력을 보였지만, 너무 뻣뻣하고, 발이 느리다는 약점도 노출했습니다. 슐러도, 그뢰닝도, 심지어는 올해, 지금까지 코브나츠키도, 헤르타 BSC를 승격으로 이끌 공격수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파비안 레제조차 강렬한 인상에 가렸을 뿐, 정말 많은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있어, 문전 결정력, 정교함이나 침착함이 꾸준히 팀의 발목을 잡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분데스리가로 승격하지 못하면, 올여름에는 티아크 에언스트를 지키기 어렵습니다. [ⓒ City-Press]

 

 작년 여름, 승격에 실패하고 이브라힘 마자(바이어 04 레버쿠젠)를 보내야 했듯, 이대로 승격 싸움에 또 한 번 고배를 마신다면, 올해는 티아크 에언스부터 포기해야 할지 모릅니다. 이번 시즌, 그는 파비안 레제 다음으로 긴 시간을 소화하며 헤르타 BSC 골문을 든든히 지키고 있습니다. 겨울 휴식기, 따뜻한 포르투갈에서 전지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눈 덮인, 추운 베를린에서 감기에 걸리는 바람에 FC 샬케 04와 후반기 첫 경기를 놓쳤을 뿐, 매 경기, 베를린 노파의 골대 앞에는 그가 장갑을 끼고 서 있습니다. 먼 거리에서 슈팅에 대해 분명했던 약점을 줄여가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입니다. 만 스물둘(올해 스물셋이 됩니다.), 장차 독일 대표팀 승선까지 노릴 만한 재목으로 평가받는 골키퍼와 함께라면, 십 년 넘게 최후방에 고민이 없어야 하지만, 에언스트의 계약이 내년 여름, 만료됩니다. 최고 무대로 복귀하지 못하면, 그와 새로운 계약을 논의하기 매우 어려운 가운데, 올여름, 그의 영입을 원하는 클럽들이 협상을 위해 내야 할 대가가 계약서에 이미 명시돼 있다는 소문도 파다합니다. 선수는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를 비롯해, 이미 여러 클럽의 관심을 한 몸에 받습니다. 에언스트의 이탈은 클럽이 다시 골키퍼 문제를 다루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마리우스 게어스베크에게는 두 번째 골키퍼로서 옷이 (계속) 적절해 보이는데, 여름에 마치 복권을 긁듯이 데려온 콘스탄틴 하이데는 레기오날리가에서 여전히 조금 애매하다고 평가받으며, 팀 골러는 어깨 수술에서 복귀한 뒤, (기상 문제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릴 기회가 적었습니다. 에언스트를 대신할 만한 선수를 내부에서 찾으면, 결국, 당장은 골러가 올라와 주어야 하는데, 그가 과연, 헤르타 BSC 주전 수문장으로서 능력을 '바로' 발휘할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당연하게도, 2. 분데스리가 잔류는 선수단 구성에 있어, 관계자들에게나 오스트쿠어베에나, 그만한 대가를 요구합니다. 그래도 지난 삼 년, 어떻게든 승격을 노린다는 일념으로, 진정한 의미에서 대격변은 미루어 왔습니다. 에언스트의 거취 정리로 촉발할 최후방에서 문제는 또 하나의 변곡점을 예고합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소문에 휩싸였던 리누스 게히터의 계약 기간도 내년 여름까지이며, 매년, 이적설 중심에 서는 다르더이 마르톤의 잔류는 올해도 확신할 수 없습니다. 이제는 그에게도 몇 번의 단계를 밟아서 자기 경력을 아주 높은 곳까지 끌고 갈 기회의 시간이 그리 오래 남지 않은 듯하기 때문입니다.

 

 

 티아크 에언스트와 리누스 게히터, 다르더이 마르톤 모두, 슈테판 라이틀이 팀 핵심으로 여기는 선수입니다. 이들은 파비안 레제와 미카엘 퀴장스, 토니 라이스트너, 마텐 빙클러, 미하우 카르보프니크, 파울 제구인, 데요바이시오 제이파위크 등과 함께, 2. 분데스리가에서 전체 경기 시간의 절반 이상, 잔디를 밟고 있습니다(다시, 최전방 공격수만 이 명단에서 빠진 점은 그만큼 그곳에서 깊은 고민의 흔적을 엿보입니다.). 카르보프니크의 계약은 올여름, 만료되며, 라이스트너도 마찬가집니다. 단, 지난여름, 헤르타 BSC는 라이스트너와 계약서를 다시 쓰면서 '일 년 연장' 선택지를 확보했습니다. 레제와 퀴장스, 제이파위크도 계약서의 잉크가 아직 채 마르지 않았습니다. 하나, 2. 분데스리가에서 일 년을 더 보내야 하면, 누구라도 '무조건 잔류'를 자신할 수는 없습니다. 퀴장스는 올해, 역시나 훌륭한 기술을 발휘하며 눈이 즐거운 장면을 왕왕 만들어 내는데, 어느 정도 그가 빛날 환경을 마련해 주기도 해야 합니다. 체너(Zehner; 전통적인 선수 배치에서 10번에 해당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가장 편안하게 공을 차지만, 힘으로 겨루는 싸움이 강점은 아니라, 상대가 강하게 힘으로 밀어붙이고, 심판이 그를 묵인하는 날에는 고전하기도 합니다. 측면으로 자주 빠지는데, 속도도 조금은 아쉽습니다. 레제나 마테가 역습으로 나설 때, 그가 뒤에서 찔러주는 공이 날카로우니, 그래도 매력은 분명합니다. 하노버 96와 경기 후반전, 파스칼 클레멘스를 불러들이고 제레미 두지아크를 투입하며, 라이틀 감독은 퀴장스를 제구인의 짝으로 내렸습니다. 제구인은 SC 프라이부르크와 DFB-포칼 경기에 자기 강점과 약점을 모두 드러낸 미드필더입니다. 중원에서 공을 잡고 속도 조절에는 능한데, 집중력이 흐트러지면서 분데스리가 수준의 압박 강도, 속도에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이 있었습니다(어떤 장면에는 두 시즌 전, 1. FC 카이저슬라우턴에 져서 대회를 마감했을 때, 안드레아스 부할라키스의 악몽과도 같은 실수가 떠올랐습니다.). 퀴장스와 제구인이 허리에 나란히 서면, 무엇보다, 최종 수비선 보호가 이따금 잘 안됩니다. 케네트 아이히호른이 초기 라이틀의 발언과는 달리, 사실상 시즌을 여기서 마감해야 할 정도의 발목 부상으로 빠졌고, 디에고 데메는 반복되는 뇌진탕 증세로, 선수로서 자기 미래를 고민해야 할 기로에 섰습니다. 케빈 제사의 계약 기간은 아직 일 년 남았지만, 높은 급료 대비, 활약이 없으니, 여름에 가능하면, 정리해야 합니다. 대신, 보리스 마무자 룸의 활용도를 높이는 안을 고민해 볼만합니다. 경기 명단에는 그래도 자주 포함됐지만, 이번 시즌, 2. 분데스리가에서 네 차례(그마저도 죄다 종료 직전) 교체 출전에 그쳤습니다. 프로 수준에서 자기 능력을 거의 보여 주지 못했지만, 그만큼 기회를 받지도 못했습니다. 유소년 수준에서 그를 향한 평가를 떠올려 보면, 올해 하노버 96에서 맹활약하는 노엘 아제코 은킬리(FC 바이에른 뮌헨)에 못지않았습니다. 기동력 있고, 수비 국면에서 어느 정도 역할을 해 줄 수 있는 선수가 필요하다면, 과감히 그를 기용할 수도 있습니다. 어차피 중원 개편은 올해도 과제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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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테판 라이틀이 지휘봉을 잡은 지 일 년이 지났습니다. 2. 분데스리가 34경기에 승점 53점을 땄고, 이는 이 기간, 여섯째에 해당합니다. [ⓒ Hertha BSC]

 

 꿈에서 깬 지 꼭 나흘 만에 냉정한 현실로 돌아왔습니다. 하노버 96와 경기의 2 대 3 패배는 선두권 다툼에서 당장 헤르타 BSC를 낙오시키는 뼈아픈 패배였음이 분명합니다. 거듭해서 강조하듯이, 분데스리가로 승격하는 "대안이 없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일요일 시합부터 "아주 훌륭한" 늦겨울, 봄을 보내야 합니다. 사실상 12경기 전승에 가까운 성적을 내야만 다른 경기 결과를 신경 쓰지 않고 '확신'할 수 있으니, 조금씩 회의론에 더 무게가 실리는 오늘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선수단 상황을 분명하게 점검하고, '이제는' 어느 정도 현실을 받아들일 각오를 해야 합니다.

 지난 토요일, 슈테판 라이틀은 헤르타 BSC 감독직 부임 후 자신의 34번째 2. 분데스리가 경기를 직접 지휘하지 못했습니다. 그간의 대차대조표를 들여다보면, 상대에 38골만 내주며(이 기간, 대회 최소 2위), 수년간 클럽의 고질병으로 지적받은 "수비 불안"을 어느 정도 개선했지만, 반대로, 47득점(이 기간, 대회 9위)에 그치면서 빈공에 허덕이기도 했습니다. 승점 53점을 벌었고, 이는 지금 헤르타 BSC의 2. 분데스리가 순위표에서 위치와 동일한 6위입니다. 결국, 그가 승격을 이룰 만한 성과를 내지는 못한 셈입니다. 명과 암이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가운데, 시즌 초, 거셌던 그에 대한 비판 여론은 DFB-포칼에서 순항과 함께 수그러들었습니다. 서류상 그의 임기는 내년 여름까지 보장돼 있고, 역시 지난 칠 년여, 계속되는 사령탑 교체 속 혼란에 지친 오스트쿠어베는 그와 함께 안정을 꾀하는 데 열려 있습니다. 하나, 당장 제일 큰 목표의 달성 가능성이 작아졌다고 해서, '그래도' 그의 자리가 당장 위협받지는 않는다고 해서, 라이틀과 그의 조수들이 마냥 안심하고, 남은 시즌을 '편히' 보낼 수는 없습니다. 당연히 헤르타 BSC는 산술적으로 (승격을 위한) 모든 가능성을 소진할 때까지 승리를 목표로 뛰어야 하고, 현장 지도부는 그를 지휘할 책임이 있습니다. 이는 결국, 안타깝게도, 당장 팀이 어린 재능들에 경험을 쌓고, 자기 재능을 선보일 기회 주기를 다소간, 더, 망설일 수밖에 없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전반기, 케네트 아이히호른을 주전으로 세웠을 때와는 또 다른 상황입니다. 라이틀 감독은 남은 기간, 매우 어려운 균형 맞추기에 도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