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 남은 전반기를 뒤로하고

2026. 1. 7. 05:00#HaHoHe

헤르타 BSC 선수단이 포르투갈 라고스에서 구슬땀을 흘립니다. 전지훈련 일정은 오는 10일, 마무리되며, 그로부터 여드레 뒤,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에서 FC 샬케 04와 경기로 2025-26년 2. 분데스리가 후반기 문을 엽니다. [ⓒ City-Press]

 

롤러코스터를 제대로 탄 전반기였습니다. 역사적인 기록 행진도 있었지만, 12월에는 2. 분데스리가 세 번의 시합에 한 번도 이기지 못하여, 승격권에 진입하지 못했습니다.

 

 새해가 밝았습니다. 2025-26년 2. 분데스리가 전반기를 17경기 8승 4무 5패, 승점 28점, 순위표 여섯째로 마친 헤르타 BSC 선수단은 짧은 겨울방학을 마치고 복귀하여, 곧장 포르투갈 알가르브 지방으로 전지훈련을 떠났습니다. 해가 바뀌자마자 퍼부은 폭설 여파로 지난 토요일, 베를린 쇠네펠트 공항에서 포르투갈로 향하는 항공편이 잇달아 결항하는 등, 혼란이 빚어졌는데, 급히 전세기를 마련해서 이동에 나선 클럽 관계자들은 같이 발이 묶인, 선수들을 따라서 라고스로 여행하려던 팬들이 같은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있게 도왔습니다. 연일 내리는 눈이 쌓여, 걸음을 내디딜 때마다 사그락사그락 소리가 나는 베를린과 달리, 따뜻한 태양이 비추는 곳에서 훈련 일정은 오는 10일, 종료됩니다. 공교롭게도 내주, 베를린에 다시 한파가 몰아닥친다는 예보가 있어, 선수단이 급격한 기온 변화에 대한 준비는 해야 합니다.

 전반기, 그야말로 롤러코스터를 탔다고 할 만합니다. 여러 선수가 번갈아서, 줄줄이 다치는 바람에, 최상의 전력 운용이 거의 불가했는데, 중앙선 아래서 실수가 반복되고, 전방에서 결정력이 결여하여, 가히 최악의 시즌 출발을 알렸습니다. 한동안 침체한/침울한 분위기가 이어지다가, 10월 마지막 토요일부터 주중 경기가 포함된 "잉글랜드 주간(Englische Woche)", 삼 승을 쓸어 담더니, 분위기를 바꾸어, (DFB-포칼 경기 포함) 칠 연승을 질주, 가파른 상승세를 탔습니다. 이 기간, 무려 25년 만에 오 연승을 돌파했고, 1892년부터 시작된 클럽 역사상 처음으로, 여섯 경기 연속, 실점 없이 이기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전승을 달렸으니, 11월 월간 성적은 대회 최고였습니다. 대미를 장식한 1. FC 카이저슬라우턴과 DFB-포칼 16강 경기가 압권이었습니다. 615분가량 이어진 티아크 에언스트의 무실점 행진이 이 경기, 전반 추가시간에 끝났지만, 루카 슐러가 두 골을 넣고, 케네트 아이히호른이 "역사적인 데뷔골"을 기록하고, 마텐 빙클러가 놀라운 개인 돌파 후 상대 골망을 흔드는 등, 최종 점수 6 대 1, 상대를 압도했습니다. 클럽 역사상 안방에서 이보다 많은 골을 넣은 적은 지난 2008년 7월, 몰도바의 FC 니스트루 오타치를 상대한 UEFA-컵 1차 예선 경기(8 대 1로 이겼습니다.)가 유일합니다. 빠르게 순위표에서 선두권을 따라잡던 헤르타 BSC는 다만, 12월 들어, 푹 고꾸라져 버렸습니다. 2. 분데스리가 (당시) 꼴찌, 1. FC 막데부르크에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에서 0 대 2로 졌고, 이어진 SpVgg 그로이터 퓌르트, DSC 아르미니아 빌레펠트와 시합에도 각 승점 일 점씩을 얻는 데 그쳤습니다. 결국, 목표한 승점 30점을 채우지 못했고, 잡힐 듯했던 "승격권 순위"도 확보하지 못해, 대회 3위, SV 다름슈타트 98에 승점 오 점 뒤진 채로 겨울 휴식기를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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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rlin, we have a (serious) problem

헤르타 BSC가 9월 국가대항전 휴식기를 맞이하기까지 2025-26년 2. 분데스리가 네 경기에 한 번도 이기지 못했습니다. 1 대 2로 패한 FC 샬케 04와 펠틴스-아레나에서 공식 개막전, 세바스티안 그뢰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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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주간에만 삼 승

10월 마지막 토요일부터 11월의 첫날까지, DFB-포칼 두 번째 단계 경기를 비롯해, 세 경기를 연달아 치른 "잉글랜드 주간(Englische Woche)"에 헤르타 BSC가 삼 승을 쓸어 담았습니다. SC 프로이센 뮌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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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크 에언스트는 전반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 City-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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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술적으로, '제대로', 이긴 날

Sieh dir diesen Beitrag auf Instagram an Ein Beitrag geteilt von Hertha BSC (@herthabsc) 9월의 끝자락, 뉘른베르크 원정길, "2. 분데스리가 문제아들의 대결"에서 이기고(3 대 0) 돌아온 헤르타 BSC가 35번째 독일 재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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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슈테판 라이틀 감독은 분명히, 주도하는 축구보다 반응하는 축구에 더 초점을 맞춥니다. 그의 헤르타 BSC는 공을 가졌을 때보다,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하는 역습, 속공 상황에 강점이 있습니다. 12월, 마지막 세 경기에 총 여섯 골을 허용하며 많은 승점을 잃었지만, 전반기, 2. 분데스리가 17경기에서 16번 실점했고, 이는 대회 순위표 최상단 두 팀, FC 샬케 04(10실점), SV 엘버스베르크 07(15실점) 다음으로 좋았습니다. 단 일 분도 거르지 않은 티아크 에언스트가 FC 샬케 04 주전 수문장, 로리스 카리우스와 같이, 대회에서 가장 많은 아홉 번의 "(실점 없는) 깨끗한 기록지"를 남겼습니다. 에언스트, 선수 개인의 성장이 여기에 (분명히) 크게 이바지한 가운데, 라이틀 감독이 주문하는, 철저한 대인 방어 원칙에 기초한, 강한 압박도 그런대로 효과를 보였습니다. 앞선 DFB-포칼 첫 번째 단계 대결(승부차기 끝에 헤르타 BSC가 웃었습니다.)에 깊은 인상을 준 SC 프로이센 뮌스터를 2. 분데스리가에서 다시 만난 지난 10월 4일 경기가 백미였습니다. 상대 전형에 따라, 베를린 노파의 수비 대형도 유연하게 변화하는데, 으레 상대가 두 명의 중앙 수비수를 두면, 파비안 레제가 최전방 공격수와 나란히, 그를 강하게 압박하며, 골키퍼에게까지 달려들어, 확률이 떨어지는 긴 공 처리와 실수를 유도합니다. 좌우 측면 수비수도 중앙선 위를 스스럼없이 넘어, 이러한 압박 단위에 동참합니다. 경기장 전역에서, 완전한 일대일 대응을 고집하지만은 않습니다. 이따금, 공 없는 측면의 선수 하나, 보통, 오른쪽에서 마텐 빙클러, 리누스 게히터 등이 안쪽으로 좁혀, 허리에서 숫자 싸움을 지원합니다. 결국, 골자는 상대가 중앙으로 공을 운반하지 못하도록 부담을 주고, 긴 방출을 강제하기입니다. 다만, 이러한 경기 계획상, 후반전에 체력을 유지하고, 전반전과 같은 강도로 상대를 누르는 데 한계가 있고, DFB-포칼 일정을 연거푸 소화하며 짜릿한 연승 행진을 달린 뒤인 12월, 끝내 그 축적된 피로 영향이 나타났다고 볼 수 있습니다. 1. FC 막데부르크와 경기, 후반전에만 두 골을 허용했고, SpVgg 그로이터 퓌르트, DSC 아르미니아 빌레펠트를 상대로도 마지막 십 분여를 버텨내지 못했습니다. 특히, 전반기 마지막 시합, 후반 추가시간 6분경, 슈테파노 루소에게 허용한 극적인 동점 골은 매우 씁쓸한 뒷맛을 남깁니다. 거의 후반전 내내 내려서서 상대 공격을 받아내는 데 전념했는데, 마지막 집중력이 떨어지고야 말았습니다. 수비수들의 발이 전체적으로 느리다 보니, 최종 수비선을 압박 기준선에 맞춰서, 아주 높이 올리기 어렵다는 점도 기억해야 합니다. 토니 라이스트너나 다르더이 마르톤은 물론, 그 앞을 보호하는 파울 제구인 등도 달리는 속도가 떨어집니다. 체력적인 어려움이 가중할 후반기 운영의 열쇠는 적절한 전술 변화와 선수 관리에 있습니다.

 

DSC 아르미니아 빌레펠트와 2. 분데스리가 17번째 경기, 후반 14분경 장면. 좌우로 넓게 벌린 토니 라이스트너와 리누스 게히터 사이에서 공을 잡은 티아크 에언스트는 상대 견제에도 불구하고, 과감하게, 파울 제구인(30번)을 찾았습니다.

 

 공을 탈취하면, 헤르타 BSC는 수비진에서 젝서(Sechser; 전통적인 선수 배치에서 6번에 해당하는 수비형 미드필더)에게 빠르게 공을 넘겨, 그가 전방으로 뛰는 공격수의 주로에 공을 찔러넣어 주기를 기대합니다. SV 엘버스베르크 07과 DFB-포칼 시합, 케네트 아이히호른과 같이 나선 디에고 데메의 활약상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미 지난여름, 준비 기간 연습 경기에도 몇 차례 보였듯, 최전방 공격수가 살짝 내려와서 공을 받아, 흘려주며 2선 동료들의 침투를 돕는 장면도 연출합니다. 세바스티안 그뢰닝도 이 역할을 어느 정도 할 수 있지만, 발이 빠르고 폭넓게 움직일 줄 아는 루카 슐러가 (다비트 코브나츠키가 빠진 와중에) 조금 더 신뢰받았습니다. 매 경기, 90분 내내 빗장을 걸어 잠그고 두어 차례 역습으로 결과를 만들 수는 없습니다. 뒤에서부터 조립해 가는 공격의 원칙도 슈테판 라이틀 감독은 부진한 출발 이후, 대형을 완전히 바꾸며, 다시 써야 했습니다. 숫자상 (골키퍼부터) 14231 대형을 활용한다고 할 때, 두 명의 중앙 수비수가 좌우로 넓게 벌리고, 티아크 에언스트 골키퍼가 적극적으로 관여, 중앙의 열린 틈으로 과감하게 공을 집어넣어, 단위의 밑 작업을 합니다. 중앙 진출, 중앙에서 공 순환을 도우려고 넓게 벌린 두 명의 중앙 수비수 사이를 젝서 한 명이 내려와서 채우기도 합니다. 파울 제구인이 이러한 움직임을 특히 자주 가져가는데, 전체적으로 그의 전반기 활약상이 영입 당시 우려 또는 기대보다 나은 수준이었습니다. 제구인이 내려서서 최후방의 숫자를 더해 주면, 중앙 수비수 하나가 공을 몰고 야금야금 전진할 수도 있습니다. SpVgg 그로이터 퓌르트와 경기, 다르더이 마르톤이 이렇게 중앙선을 넘어, 상대 수비진 뒤편으로 공을 넘겼고, 영리하게 페널티 구역 왼편을 파고든 미하우 카르보프니크가 중앙으로 공을 전달, 슐러의 골을 도왔습니다. 다만, 실수가 없지는 않았습니다. 같은 경기, 후반 35분경, 토니 라이스트너와 니클라스 콜베(마르톤과 교대했습니다.) 사이로 내려온 제구인이 어처구니없는 연결 실수를 범해, 상대가 중앙선 부근에서부터 곧바로 맞받아칠 기회를 잡았고, 헤르타 BSC는 순간적으로 선수끼리 맨 뒤 수비선에서 동선을 재정비하는 듯이 어수선한 가운데, 틈을 노출했습니다. 결국, 라이스트너 등 뒤로, 그와 콜베 사이로 침투한 데니스 스르베니가 어렵게 에언스트를 뚫어내며, 팀에 승점 일 점을 안겼습니다.

 

시즌 초반, 문전에서 자꾸만 작아지며 숱한 공격, 비판 여론에 시달려야 했던 파비안 레제는 슈테판 라이틀 감독이 기본 대형부터 전술을 뜯어고치며 그를 측면으로 옮겨준 후, 실마리를 찾았습니다. 여전히 팀 공격의 핵심인 그는 결국, 전반기, 2.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많은 일곱 개 도움을 기록하며 회의론자들의 입을 막았습니다. [ⓒ City-Press]

 

 사실, 전반기, 슈테판 라이틀 감독의 전술 변화 핵심 중 하나는 파비안 레제에게 (다시) 새로운 옷을 입히기였습니다. 레제는 이미, 수년 전부터 이 수준에서 더는 증명해야 할 부분이 거의 없는, "2. 분데스리가의 왕"으로 불리는 선수이자, 헤르타 BSC 선수단 주장이며, "제일인"입니다. 한데, 그런 그가 시즌 초반, 문전에서 자꾸만 작아졌고, 다비트 코브나츠키와 중앙에서 좀처럼 화합하지 못했으니,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극심한 압박감에 시달리던 레제는 급기야, 0 대 2로 패한 SV 엘버스베르크 07과 2. 분데스리가 경기 중, 너른 공간을 날리다가 코너킥 지점을 지나치며 클럽 로고가 새겨진 깃발을 손에 쥐었을 때, 잠시 그 천 조각을 바라보더니, 무심하게, 뒤로 던져버리는 행동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당시, 교체 지시를 기다리던 상대 선수가 그를 원래 자리로 돌려놓았고, 일부 베를린의 축구광은 레제의 행동에 대하여 분노하기도 했습니다. 언론은 이를 두고, 헤르타 BSC의 "던져버리고만 싶은 시즌"에 관하여 떠들어댔습니다.

 반전은 파비안 레제가 측면으로 이동하며 찾아왔습니다. 슈테판 라이틀 감독은 그를 왼쪽에 두고, 뒤에서부터 공격을 조립할 때, 반대쪽, 오른쪽 측면에 과부하를 걸었습니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자주 나온 리누스 게히터와 우측 날개로 선 마텐 빙클러(빙클러와 레제는 이후, 경기 중, 자리를 자주 바꾸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체너(Zehner; 전통적인 선수 배치에서 10번에 해당하는 공격형 미드필더)"의 옷을 되찾은 미카엘 퀴장스가 오른쪽에서 공을 주고받으며 상대 수비를 끌어당겼고, 방향을 바꾸면서 레제에게 공을 보내면, 레제가 상대 측면 수비수와 일대일로 맞설 수 있었습니다. "해결사"로서 부담을 일부 내려놓고, "조력자"로서 파괴력을 뽐내기 시작한 레제는 결국, 전반기, 2. 분데스리가에서 일곱 번, 동료의 골을 돕고, 이 부문 대회 선두에 올랐습니다. 다비트 코브나츠키와 호흡도 맞기 시작하여, 레제가 측면에서 감아올린 공을 코브나츠키가 가운데서 머리로 해결하는 장면이 나왔습니다.

 

공개적으로 겨울 이적을 희망하고 나선 오른쪽 측면 수비수, 율리안 아이치베르거(li.)와 안드레 미야토비치 수석코치(re.)가 솅켄도르프플라츠 훈련장에서 대화했습니다. 미야토비치는 슈테판 라이틀 감독을 도와, 12월, 한 달 동안 다시 무너져 버린 수비 조직력을 복구해야 하는 중책을 졌는데, 아이치베르거도 역할을 맡을 수 있습니다. [ⓒ City-Press]

 

 헤르타 BSC의 올해 목표는 분데스리가로 승격을 이루기입니다. 올해도 목표 달성에 실패할 수 있고, 그러면, 언제나처럼 주어진 상황에 맞게 변화하여 살아남아야겠지만, 해마다 DFL 클럽 면허 심사를 가까스로 통과하며, 재정 격차를 빠르게 줄여 나가야 하는 베를린의 노파가 올해만큼은 독일 프로축구 최상위 무대로 복귀에 사활을 걸었다는 점은 공공연한 사실입니다. 이미 지난해 여름, 미카엘 퀴장스와 토니 라이스트너, 데요바이시오 제이파위크, 그리고 파비안 레제와 계약서를 차례로 다시 쓰며, 자존심 회복의 굳은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개막도 전부터 여러 매체가 "가장 강력한 2. 분데스리가 우승 후보"라고 수식했고, 애써 침착한 척했지만, 숱한 베를린 축구광의 기대도 무척 컸습니다. 하나, 무릇 "승격 후보"라면, 못해도 순위표 셋째 안쪽으로는 반환점을 돌아야 합니다. 다친 선수가 많아서, 제때 회복하지 못한 선수가 많아서 정상 전력을 운용하지 못했다는 변도, 실은 대회 내 그 어떤 경쟁자도 "계획한 대로만" 시즌을 끌고 갈 수 없다는 점을 떠올리면, 핑계에 불과합니다. 결국, 헤르타 BSC의 전반기는 백번 양보해도, 실패했습니다. 즐거웠던 연승 분위기도, 종국에 원하던 결과를 얻지 못한다면, 한여름 밤의 꿈일 뿐입니다.

 다가오는 후반기, 헤르타 BSC는 강력했던 11월의 단단한 수비력을 되찾고, 그만큼 열심히 달려야 합니다. 2월까지 FC 샬케 04와 칼스루어 SC, SV 다름슈타트 98, SV 엘버스베르크 07, SC 프라이부르크(DFB-포칼 준준결승), 하노버 96, SC 파더보른 07을 연달아 상대하는 일정이 기다립니다. 분데스리가 클럽인 SC 프라이부르크는 논외로 한다고 해도, 2. 분데스리가 순위표에서 헤르타 BSC보다 높은 위치에서 전반기를 마친 다섯 팀을 이 안에 모두 만납니다(칼스루어 SC가 유일한 예외입니다.). 접전이 예상되는 터, 사소해 보이는 세부 하나하나가 승패를 가릅니다. FC 샬케 04와 후반기 첫판에는 토니 라이스트너(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당한 퇴장 징계로 결장합니다.)도 없습니다. 포르투갈에서 첫째로, 슈테판 라이틀 감독과 조수들은 12월 한 달, 다시 무너져 버린 수비 조직력을 재봉해야 합니다.

 

헤르타 BSC는 당장 "승격 후보"가 아닙니다. 전반기에 잃은 승점을 만회하려면, 매우 인상적인 후반기를 만들어야 합니다. [ⓒ City-Press]

 

DSC 아르미니아 빌레펠트와 2. 분데스리가 17번째 경기, 후반 15분경 장면. 다소간 '뻔한' 헤르타 BSC 공격에 대하여, 파비안 레제가 공을 잡자, DSC 아르미니아 빌레펠트 수비수 두 명이 그에게 달라붙어, 레제가 가진 기술을 뽐내지 못하게, 그를 방해했습니다. 레제가 공과 같이 고립돼 버리지 않도록, 더 세련된 공격 규칙을 완성해야 합니다.

 

 승격을 다투는 상위권 클럽들과 대결에는 슈테판 라이틀 감독이 선호하는, 반응하는 축구가 힘을 낼 수 있습니다. 수비가 안정을 되찾는다고 하면, 상대가 가하는 압박을 견디다가 날카로운 역습을 통해, 강점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균형 잡힌, 비교적 단순한 축구로도 결과를 가져오기가 더 중요합니다. 하지만, 헤르타 BSC의 올해는 2월에 종료되지 않습니다. 껄끄러운 후반기 도입부를 넘기고 나도, 2. 분데스리가에서만 11경기, 승점 33점이 남아 있습니다. 이때부터는 대부분 시합에 확실한 우세를 안고 경기해야 하고, 다른 색깔을 내기도 해야 합니다. 중앙을 통한 일차 전개와 우측면 과부하 등, 착상은 보였지만, 여전히, 공 점유율을 장악한 경기에서 라이틀 감독의 팀은 창의적인 해결책을 잘 못 찾았습니다. 상대가 수비적으로 내려앉으면, 균열 내기를 어려워했고, 큰 부담을 안고 얼음판 위를 걷다가, 역으로 얻어맞고 승점을 잃기도 했습니다. 어떻게 포장해도, 결국, 헤르타 BSC는 전반기, 2. 분데스리가에서 네 번째로 적게 상대 골문을 두들기고, 네 번째로 많은 슈팅을 허용했습니다. 목표하는 페널티 구역 안에서 공을 만진 횟수도 뒤에서 넷째에 불과했습니다. 특정 유형의 선수가 없었기 때문(가령, 파비안 레제와 마텐 빙클러를 제외하면, 숙련된 날개 공격수가 없다거나, 왼쪽 측면에서 왼발로 공을 감아올릴 측면 수비수가 없다는 점)에 불리했다고 볼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상대를 압도할 만한 수준의 규칙을 정립하지 못한 탓이 큽니다. 전반기 막판에는 "예측할 수 있는" 헤르타 BSC 공격에 대하여, 우측면 과부하 이후, 왼쪽, 파비안 레제에게 공이 넘어갈 때, 아예 상대 수비수 두 명이 (중앙 공간을 포기하고) 레제에게 붙어 버리는 장면도 더러 연출됐습니다. 3선에서 누군가 올라와서 도움이라도 주지 않으면, 전술적인 이유를 들먹이며, 레제를 공과 같이 고립시켜 버리는 데 그칠 수 있습니다. 포르투갈에서 풀어야 할 또 하나의 과제는 상대 골망을 흔들 수 있는 길을 '다시' 점검하여, 그 규칙을 더욱 교묘하게 만들기입니다. 아쉬움 남은 전반기를 뒤로하고, 후반기에는 더 높이 날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