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6. 2. 04:00ㆍ#HaHoHe

해가 바뀌고, 또 한 번 여름이 다가오며, FIFA 월드컵 분위기가 조금씩 오르는 가운데, 헤르타 BSC는 올해도 분데스리가로 돌아가지 못했습니다. 2025-26년 2. 분데스리가 최종 7위를 차지, 2023년 여름의 강등 이후 (놀랍게도) 최고 성적을 냈지만, 애초에 대회 우승 후보로 불리던 그 기대에는 한참 못 미쳤습니다(또 다른 우승 후보로 꼽히던 포르투나 뒤셀도르프는 심지어, 최종전에 SpVgg 그로이터 퓌르트에 완패하고 17위를 차지, 3. 리가로 강등됐으니, 개막 전 나온 만인의 예측이 무색한 일 년이기는 했습니다.). 자연스럽게, 슈테판 라이틀 감독의 거취에 대해 여러 이야기가 나왔는데, 감독은 시즌 초, 헤르타 BSC에는 분데스리가로 승격이라는 목표 외 그 무엇도 중요하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그가 이 대담한 발언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만만치 않습니다. 시즌 마지막 경기에 가까스로 승격의 기회를 놓친 하노버 96와 달리, (또 한 번) 일찌감치 승격이 더는 현실적인 목표가 아니라는 점을 받아들여야 했던 베를린 축구광들의 분노가 자명합니다. 한데, Dr. 페터 괴어리히, 클럽 운동 부서 전무이사는 그에 대하여 강경한 태도를 보입니다. 그는 대략 이 주 전, 클럽이 여름내 '지속성'을 유지하기로 방향을 잡았다고 밝히며, 라이틀 감독과 베냐민 베버, 슈포트디렉터의 유임을 선언했습니다. SC 프로이센 뮌스터와 25번째 경기를 마치고, 시즌 분석에 들어갔으며, 한 골씩 주고받고 비긴 아인트라흐트 브라운슈바이크와 30번째 경기를 즈음하여 그 분석을 마무리, 이와 같이 결정했다는 설명을 덧붙였습니다. 지난 오 년간 지속적으로 승격의 계기를 만들어 낸 최상위권 클럽들이 어떻게 그를 해냈는지 살펴보았으며, 그 전략을 빌리고자 한다고 근거를 들었습니다. 빌레펠트에서 굴욕적인 1 대 6 참패를 비롯하여, 최종 세 경기에 1승 2패를 기록, 썩 좋지 않은 뒷맛을 남긴 만큼, 다소간 섣부른 결정이 아니었는지 의심이 만연합니다. 단, 괴어리히는 다시 선택하더라도 똑같이 결정할 수 있다고 자신하며, 외부에서 나오는 이야기에 흔들리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분위기가 어떻든, 그와 같은 뚝심을 믿어 볼 수밖에 없는 오늘입니다.

지난 금요일, DFL이 발표한 바에 따라, 베를린의 노파는 차기 시즌 독일 프로축구 둘째 수준 대회 참가 자격을 확보했습니다. 새로운 일 년 계획의 안정성이 확인된 셈이나, 길어지는 자본 잠식으로 인하여 우려는 쉽게 사그라지지 않습니다. 일단 오늘, CheckCars24와 관계 정리가 발표됐습니다. 텔토의 온라인 자동차 판매상은 내년 여름까지 광고 후원을 약속했는데, 그 대금의 지급 방식을 놓고 클럽과 꽤 오랫동안 의견 충돌을 빚었다고 전합니다. 클럽이 계약 해지권 행사를 고민한다는 소문이 이미 파다했고, 저렴한 임대료를 앞세운 기업의 영업 방식에 대하여 이용 고객과 몇몇 전 직원을 중심으로 각종 의혹, 비판이 제기돼 온 터라, 그리 놀라운 일은 아니라고 하겠습니다. 7월 1일부터 클럽 유니폼의 전면 중앙, 가슴 부분에는 Sparda-Bank Berlin의 상징이 박힙니다. 이 은행사는 이전까지 소매에 광고를 넣으며 클럽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두 주체의 새로운 계약 관계는 우선, 오는 2030년 여름까지 유효합니다. 수년째 안정성이 결여한 채, 시시때때로 바뀌는 협력 업체와 관계는 둘째 치고, 선수단 재건이 이번에도 불가피합니다.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을 떠나고 싶다고 밝힌 선수가 여럿이며, 또 어떤 선수는 재정적인 이유로, 계약 조건에 따라, 붙잡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안방에서 2025-26년 마지막이자, 시즌 33번째 경기, SpVgg 그로이터 퓌르트와 일전을 앞두고, 클럽은 토니 라이스트너, 디에고 데메, 존 앤서니 브룩스, 제레미 두지아크, 팀 호프만(전원 계약 만료; 미하우 카르보프니크와는 재계약을 아직 논의하고 있습니다.) 등과 공식적으로 작별했습니다. 호프만은 SC 페를로 이적을 확정했고, 나머지, 경험 많은 네 선수는 미래를 아직 고민하고 있습니다. 유소년 학교에서는 대표적으로 유누스 위날이 헤르타 BSC의 제안을 거절하고, 하노버 96와 계약했습니다. Dr. 페터 괴어리히는 소속 선수들의 계약과 이적 진행에 관하여 클럽이 주도권을 쥐고 있다고 강조했으나, 어느덧 2. 분데스리가에서 맞는 네 번째 해, 선수단 연봉 총합이 3,000만 유로 수준에서 500만 유로가량 삭감될 예정이라, 성과 대비 방만했던 지출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합니다. '인기 없는' 결정이 필요한 순간도 옵니다.

내부 단속에 먼저 들어간 모습입니다. 클럽은 지난달 7일, 부라크 외즈칸르와 첫 번째 프로 계약 체결 소식을 전했고, 그로부터 일주일 뒤에는 수피안 구람과 내년 여름까지 계약서를 썼습니다. 지난 19일에는 팀 골러와 계약을 일 년 연장(오는 2028년 여름까지)했으며, 나흘 전에는 루카스 미헬브링크와 오는 2029년 여름까지 연장 계약하고, 미헬브링크의 베를린 복귀(그는 지난 일 년간 FC 에네르기 코트부스에서 붙박이로 활약했고, 클럽과 함께 2. 분데스리가로 승격하여, 경험을 더 쌓을 예정입니다.)를 일 년 늦췄습니다. 2군 팀에는 저메인 응와가 합류합니다. 지난 일 년, SV 베엔 비스바덴 19세 이하 팀에서 단 일 분도 거르지 않고 뛴 이 선수는 여러 클럽의 주목을 받았으나, 베를린으로 이적을 선택했습니다.
팀 골러, 부라크 외즈칸르와 계약이 눈길을 사로잡는 이유는 "주전 수문장" 티아크 에언스트의 여름 이탈 가능성이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에언스트는 지난 일 년, 2. 분데스리가 최고 수준의 골키퍼로 성장했습니다. 계약 만료까지 단 일 년을 남긴 상황에서, 승격에 실패한 이상, 연장 논의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500만 유로 수준 이적료에 클럽을 떠날 수 있다는 내용이 계약서에 명시된 터, 국내외에서 인기가 뜨겁습니다. 한동안 노아 아투볼루의 후임으로 SC 프라이부르크가 그를 원한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UEFA 유로파 리그 결승전에 올랐던 슈바르츠발트의 클럽은 미오 바크하우스 영입에 1,200만 유로 이상을 쏟았습니다. 바크하우스를 잃은 SV 베르더 브레멘은 카를 헤인에게 골문을 맡깁니다. 하나, 대표적으로 1. FSV 마인츠 05, FC 아우크스부르크, 함부르거 SV, 잉글랜드의 몇몇 클럽이 에언스트에게 여전히 관심을 보이는 바, 선수의 미래는 열려 있습니다. 에언스트의 이름을 제거하고, 헤르타 BSC 골대 앞에는 마리우스 게어스베크와 골러, 콘스탄틴 하이데, 외즈칸르 등이 남는데, 골러에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의견도 간혹 보이지만, 여름 중 새로운 골키퍼 영입을 시도할 가능성이 다분하다는 관측이 우세합니다.

뜨거운 감자는 역시, 케네트 아이히호른입니다. 지난해 8월 10일, 16세 14일의 나이로 칼스루어 SC와 안방 경기, 레온 옌젠의 교체 선수로 잔디를 밟으며 "2. 분데스리가 역사상 제일 어린 선수"로서 화려하게 등장한 그는 2024년 9월 29일, SV 07 엘버스베르크와 경기에 16세 363일의 나이로 출전한 보리스 마무자 룸을 제치고, 클럽 역사상 가장 이른 나이에 프로 데뷔한 선수로 이름을 남겼습니다. FC 샬케 04와 후반기 첫판에 당한 발목 부상, 아인트라흐트 브라운슈바이크와 원정 경기 퇴장 사후 징계 등으로 (DFB-포칼 기록 포함) 19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지난 12월 2일에 1. FC 카이저슬라우턴과 DFB-포칼 16강 시합(헤르타 BSC가 안방에서 6 대 1로 완승했습니다.)에 대회와 클럽 역사상 최연소 득점자로 등극했고, 지난달 10일, SpVgg 그로이터 퓌르트와 경기에는 16세 287일의 나이로 득점, 2.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연소 득점 기록을 또한, 갈아치웠습니다. 온갖 기록을 깨고 다니는 그에게 독일 언론은 (사실 더 어려서부터) "제2의 토니 크로스"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으며(단, 크로스와는 성향이 조금 다릅니다.), 최근에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FC 바이에른 뮌헨, RB 라이프치히, 바이어 04 레버쿠젠, 레알 마드리드 CF, 맨체스터 시티 FC, 리버풀 FC 등, 그와 연결되지 않은 유럽의 "큰 클럽"을 찾기가 더 어려울 정도입니다. 아이히호른의 잠재력을 일찍이 파악한 헤르타 BSC는 지난해 7월, 그를 장기 프로 계약(구체적인 기간은 오는 2029년 여름까지로 전하며, 80만 유로를 넘는 연봉도 그의 나이와 클럽 급여 체계를 생각할 때, 만만한 수준은 아닙니다.)에 묶어 두었지만, 합의한 조항에 따라, 당장 올여름, 1,000만 유로에서 1,200만 유로 수준 이적료(이는 그와 연결되는 클럽들의 규모를 생각하면, 아주 큰 걸림돌, 확실한 보호막이 되지 못합니다.)에 그를 잃을 수 있습니다. 베를린의 노파는 그를 일 년이라도 더 붙잡고 싶어 합니다. 베냐민 베버는 출전 시간을 보장하며, 그를 설득하려 하는데, (2024년 여름의 숱한 이적 소문에도 불구하고) 잔류하여 일 년간 기량을 증명하고, 레버쿠젠으로 떠나서 더 높이 비상한 이브라힘 마자의 사례를 청사진으로 제시합니다. 다만, 그 노력이 결실을 볼지는 미지수입니다.

티아크 에언스트와 케네트 아이히호른 외에도 리누스 게히터, 율리안 아이치베르거, 다르더이 마르톤, 심지어는 미카엘 퀴장스 등이 클럽에 이적료 수입을 안기고 떠날 후보로 분류되며, 이적을 희망하고 나선 마텐 빙클러의 미래도 불투명합니다. 실망스러웠던 다비트 코브나츠키, 모리스 크라텐마허 등과 임대 계약도 이달 30일, 만료 예정이며, 이적 시장에서 인기와 무관하게, 케빈 제사의 급여를 지출 목록에서 덜어내는 데도 클럽은 관심을 보여야 합니다.
그리고 역시, 파비안 레제의 미래가 미궁 속에 있습니다. 수년째 "2. 분데스리가의 왕"으로 군림하는 레제는 2025-26년에도 놀라운 기록을 만들어 냈습니다. 대회 33경기에 열 골을 넣고 13개 도움을 더했는데, 이는 지난 2022-23년, 그가 홀슈타인 킬 유니폼을 입고 11골과 열 개 도움을 기록했던 시즌보다 뛰어난, 그의 선수 경력 가운데 가장 훌륭한 수준입니다. 골과 도움을 합산하면, 득점왕을 차지한 노엘 푸트코이(SpVgg 그로이터 퓌르트; 19골과 다섯 개 도움 기록)가 그를 앞섰지만, 두 자릿수 득점과 두 자릿수 도움을 모두 달성한 선수는 레제가 유일합니다. 이렇듯, 숫자만 보면, 레제와 '이제는' 작별해야 할지 모른다는 일각에서 이야기를 쉽게 이해할 수 없지만, 시즌 중, 이따금 그가 (육체적으로는 물론, 심적으로도) 지친 기색을 엿보인 점, 여느 때보다 떨어진 결정력(2. 분데스리가에서 열 골을 넣었지만, 그의 기대 득점은 그보다 많은 12.72골 수준이었습니다.)으로 애를 먹은 점, 지난겨울에 데려온 요시프 브레칼로가 나름대로 번뜩이는 장면들을 만들어 낸 점, 그리고 무엇보다, 레제가 180만 유로에서 200만 유로 가까운, 선수단에서 최고 연봉을 받는 점 등이 이 갑론을박에 여러 차원을 끌어왔습니다. VfL 볼프스부르크가 그를 원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아우토슈타트의 늑대들도 SC 파더보른 07과 승격 플레이오프에 지고, 끝내 2. 분데스리가로 강등되면서, 이 이적의 현실성이 다시 미궁에 빠졌습니다. 결국, 소문만 계속되다가 레제가 잔류하는 모습도 상상할 수는 있으나, 어떻게든 결론이 나기 전까지는 올해도 레제의 거취가 쉬지 않는 언론들에 좋은 제재를 제공합니다. 결국, 올여름에도 그의 의중이 제일 중요합니다.

당장 Dr. 페터 괴어리히가 그를 지켜주었다고 하나, 슈테판 라이틀은 헤르타 BSC 감독으로서 계약 마지막 해를 맞습니다. 부침이 가득했던 지난 일 년, 막판에 힘이 빠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그를 향한 올림피아슈타디온 베를린 오스트쿠어베(안방 응원단)의 여론은 전반적으로 좋지 않습니다. 그는 오륙 년 전, SpVgg 그로이터 퓌르트를 이끌고 성공했지만, 하노버에서 실패했고, 베를린에서도 위태롭습니다. 만일, 하노버 96와 헤르타 BSC, 언제라도 분데스리가로 승격을 목표로 싸워야 마땅한 두 클럽에서 경력이 잇단 실패로 막을 내린다면, 이후에 또 어떤 야심 가득한 (2. 분데스리가) 클럽이 그를 최우선으로 원할지 알 수 없습니다. 악몽이나 다름없었던 시즌 초반을 지나, 지난 11월, 신바람을 일으키며 전승 행진을 달려서 살아났지만, 끝내 '유일한'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도로, 라이틀 감독,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돌파구를 마련해야 하는 처지가 됐습니다. 고질적인 문제인 결정력 부재는 그로서도 억울할 만한 부분이지만, 공 소유권을 쥐었을 때 불분명한 전개 논리, 규칙, 떨어지는 전술의 세밀도는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 헤르타 BSC의 공격이 곧 파비안 레제나 요시프 브레칼로가 돼서는 안 됩니다. 한창 좋을 때 팀의 상승세를 이끈 수비의 안정감을 뒤쪽에서 (티아크 에언스트를 비롯한) 일부 얼굴이 바뀐대도 되돌려 놓아야 하고, 시즌 내내 지적받은 그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재건의 긴 여름을 기다리는 헤르타 BSC가 그 구상에서 라이틀 감독을, 베냐민 베버를, 안드레 미야토비치(라이틀의 수석코치)를 제거하지 않기로 한 이상, 한 배를 타고 마지막 기회를 받은 이들이 그가 헛되지 않도록 중지를 모아야 합니다. 회의론은 성적이 나고, 결과를 보이는 순간, 사라집니다. 그때까지 압박은 다만, 그들이 겸허히 받아들여야 할 부담입니다. 이들이 보내는 여름에 베를린 노파가 마주할 다음 일 년의 명운이 달렸습니다. 벼랑 끝에 선 라이틀 감독과 선수단이 쏟아지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마침내 분데스리가 복귀라는 목표를 이뤄낼 수 있을지 두고 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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